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진실' 하나뿐….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에 대한 논란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핵심문제인 쇠고기 수입 반대를 벗어나 반미감정 악화,이명박 정부의 정책 비판,120만명의 탄핵서명운동에 이르렀다.

특히 전국적으로 일어난 촛불시위는 남녀노소 할 것 없는 많은 국민들의 참여가 이루어졌다.

이는 적극적으로 국민들이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뒤늦게 청문회가 열렸지만 동문서답을 반복해 국민들을 답답하게만 만들었다.

이미 국민들은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인터넷을 통한 근거 없는 정보에서 촉발된 국민들의 오해라고 일축하고 있다.

또한 촛불시위에 대해 정치적 배후설을 주장하고 있으며,인터넷 괴담의 주동자 처벌방침을 밝혔다.

이러한 정부의 주장은 또다시 네티즌들과 국민들의 반감을 일으켜 이미 확산된 정도전의 예언론,이명박 독도 포기설뿐만 아니라 정부 불신에서 오는 AI 음모론,정부의 인터넷 조작론까지 퍼지고 있다.

언론의 상반된 보도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진보적 경향의 신문에서는 직접 민주정치,거리의 정치가 시작되었다며 국민들의 생각을 반영하지 못하는 정부를 비난하였다.

이에 반해 일부 보수 신문은 광우병에 대한 민심을 잘못된 인터넷 괴담으로만 치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촛불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을 아직 사리분별 못하는 감정에 치우친 어린 생각의 소유자라고 비판했다.

또한 논란이 되는 것은 바로 정권이 바뀜에 따라 같이 바뀌는 신문사의 논지다.

과학적 사실은 변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권이 바뀌자 기사 내용도 정반대로 바꿔 비난을 받고 있다.

모든 논란의 첫째 원인은 정부의 속 시원한 정보를 들을 수 없었다는 점이다.

인터넷 괴담의 원인인 국민들의 불안감과 불신을 야기한 것 역시 묵묵부답이었던 정부 때문이었다.

청문회에서 늘어놓은 변명들은 오히려 국민들을 우롱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번 협상을 정치적 영향을 받은 졸속협상이라고 평하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지난 14일 '미국산 쇠고기 및 쇠고기 제품 수입 위생조건'의 장관 고시가 연기되었다.

국민들의 저항으로 재협상을 위해서일까?

하지만 정부의 재협상 불가 방침은 아직까지 요지부동이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진실을 알고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물타기' '시간끌기'의 미봉책이 아닌 국민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문소현 생글기자(청주 주성고 3년) ansatheni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