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소장의 신통한 창의논술 ①

신문과 통해야 논술이 쉬워진다

신문은 인류가 낳은 최고의 미디어 중 하나다.

미디어란 그 자체로 인간과 인간을,인간과 세상을 매개하는 도구다.

그동안 교육현장에서의 신문기사 활용은 시사이슈 파악,쟁점 정리 등 보조도구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과연 신문은 참고서의 보조수단에 불과할까?

무게중심창의력연구소의 유승준 소장은 "신문이야말로 최고의 논술 텍스트"라고 단언한다.

그는 신문기사를 활용해 창의력을 키우는 NIC(News In Creativity)를 통해 기존 논술과 창의력,프레젠테이션 기법 등을 종합해 독창적인 논·구술 실력을 다지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유 소장의 '한국경제신문 기사를 활용한 창의논술 & 맞춤구술' 지상 강좌를 7회에 걸쳐 연재한다.

직접 참여해 신문 한 페이지가 주는 논·구술 의 힘을 체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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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신문기사를 활용한 나만의 창의논술 비법
잘 읽은 신문 한 장, 열 참고서 안 부럽다


수능과 내신은 기계가 채점할 수 있다.

어느 누구도 이의를 달 수 없는 유일한 객관적인 답을 맞히는 시험,그것도 과거형 지식 짝짓기를 통해 지식 축적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되묻기 시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논술은 다르다.

논술은 창의성이 포함된 미래형 문제 해결을 요구한다.

따라서 정답이 하나일 수 없다.

출제자가 예측한 기본 답 이상의 답을 찾아내야 고득점이 가능하다.

창의성 점수가 주요 평가항목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까닭이다.

이미 선진국들이 그러한 것처럼,앞으로 논술 시험의 비중이 계속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논술을 준비하는 자세는 기존의 수능 준비와 다를 수밖에 없다.

기출문제나 모의문제의 우수 답안을 달달 외우는 방식으로는 좋은 점수를 얻을 수도 없거니와 얻어서도 안 된다.

그저 참고서 많이 본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눈을 넓히는 훈련이 필요하다.

단지 학생의 관점이 아니라 수많은 관점들을 생각할 수 있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어린이의 관점,노인의 관점,다른 종교인의 관점,흑인의 관점,필요하다면 안드로메다 외계인의 관점에서도 생각해 보려고 하는 상상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상상력은 평소에 창의성 훈련을 기반으로 연습할 때에만 가능하다.

자,그런 훈련을 가능하게 만드는 도구가 어디 있냐고?

신문이 그것이다.

여러분의 소파 옆에,아파트 베란다에,혹은 화장실에마저 널려 있는 신문이 그것이다.

신문을 활용하는 훈련이 좋은 이유는 신문이 다루는 주제들은 현재 진행형의 사건들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일상사와 같이하기 때문에 어느 것보다 흥미가 있다.

(창의력의 절반은 흥미다!) 게다가 평소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재료라는 점에서도 훌륭하다.

신문은 새로운 사실과 사건의 전달 및 기성사회의 의견을 주로 반영한다.

하지만 신문에서 제시한 견해와 해법이 꼭 답은 아니다.

어른들의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다.

만일 여기에 나의 생각과 의견을 보탤 수 있다면 기존 사회의 견해와 통하는 가운데 새로운 의견과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역시 신문을 읽어내는 눈에 있다.

몇 개의 눈을 가지고 어떤 식으로 신문을 들여다 볼 수 있는가의 문제다.

그래서 지금부터 신문을 이용한 논술 학습법을 시작해 보겠다.

이제부터는 신문을 'New+s+paper'로 보자.

처음이니까,워밍업부터 하고 시작하자.

무게중심창의력연구소장 muge@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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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압축해 보자!

[스페셜] 신문기사를 활용한 나만의 창의논술 비법
아침에 신문을 펼친다.

그러면 가장 먼저 눈에 가는 것은 무엇인가?

그건 각 기사의 제목이다.

우리의 눈은 여러가지 제목들을 건성건성 훑어가다가 자신의 흥미를 자극하는 제목에서 멈춘다.

자, 여기서 첫 번째 연습니다.

이것은 수만그루의 나무들을 보면서 숲이라는 제목을 찾아내는 방법, 즉 제목 달기 훈련이다.

다음 기사를 읽고 제목을 달아보라.

남다른 나만의 제목을 지어보되, 평가자와 통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물론 인터넷 기사를 검색하면 신문사에서 단 제목이 있다.

이와 같게 쓰거나 비슷하게 쓰면 될까?

아니다.

베껴 썼으므로 탈락이다.

본문보다 글자 수가 적지만 본문 글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것이 제목이다.

어쩌면 제목이 본문 기사보다 의미적으로는 더 크다.

가장 짧은 글이나 가장 의미 있는 글, 비중 있는 글, 전달력 강한 글이어야 한다.

'나'의 모든 상상력을 동원하여 제목을 달아보라.

[문제] 다음 기사를 읽고 제목을 달아보자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시멘트를 생일 선물로 만들어 '대박' 히트를 날린 멕시코의 시멘트 회사 세멕스(Cemex).

'블루오션 전략'에서 대표적인 성공 기업으로 나오는 이 회사가 판 것은 품질이나 싼 가격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 바로 가치(Value)였다.

세멕스가 사람들에게 제공한 가치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아마 '명분'일 것이다.

1990년대 당시 외환위기를 겪으며 멕시코 사회에선 수많은 사람들이 실직의 고통을 당했다.

몇 달 전까지 같이 근무하던 상사를, 생계유지가 갑자기 곤란해진 은사를 위로하고 싶었지만 '돈'으로는 곤란했다.

마침 생일선물로 시멘트가 유행을 타니 별부담 없이 시멘트를 선물로 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니 세멕스가 판 것은 시멘트가 아니라, 고마움이요 애정이며 부답 없이 선물할 수 있는 명분이었다.

우리는 가치의 시대에 살고 있다,

풍요와 공급 과잉으로 요약되는 이 시대에는 가격이나 품질로 승부하기 어렵다.

모든 제품들이 별로 나무랄데가 없는 그 무엇, 그리고 그 이상이 있는 것을 사람들은 원한다,

복잡하게 얘기하면 감성이요, 디자인이며, 꿈이고, 이야기다.

간단하게 줄이면 그것이 바로 가치다.

이제는 누가 더 나은 가치를 줄 수 있느냐의 싸움이 된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월 △일자 기사에서 발췌)

<응모 요령>

응모작 가운데 우수 답은 생글생글 130호(1월 21일자)에 강평과 함께 게재하고 문화상품권도 드립니다.

▶보낼 곳: muge@dreamwiz.com

▶보낼 내용:

①제목: 20자 내외

②이유: 80~100자 내외

③보낸 이의 성명, 학교, 학년

④연락 가능한 전화번호

▶마감: 1월 13(일)

▶시상:

△1등(1명) 3만원 상당 문화상품권

△2등(3명) 1만원 상당 문화상품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