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인류 3대 축전…경제효과 10조원 넘을 듯
[스페셜] ‘2012 여수엑스포’ 유치 … 미래 해양강국을 꿈꾼다
엑스포(Expo)란 전시회를 뜻하는 'exposition'의 줄임말로,본래는 상품 매매와 문화 교류의 장(場)을 뜻했는데 요즘엔 세계 박람회를 지칭하는 말로 통한다.

박람회의 유래는 BC 5세기께 페르시아 아하스페로스왕이 제국의 부귀 영화를 과시할 목적으로 페르시아가 지배하고 있던 국가들의 귀족을 초청해 6개월간 금은 보화를 전시하고 잔치를 벌였다는 구약성서 기록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근대적 의미의 엑스포는 1851년 영국 런던박람회(일명 수정궁박람회)를 꼽는다.

산업혁명에 성공한 영국이 국력을 과시하기 위해 개최한 것으로,당시 전시관인 수정궁(Crystal Palace)은 안정성을 갖춘 유리 건축물로 세계 건축사에 한 획을 그었다.

6개월간 열린 런던박람회가 기폭제가 돼 프랑스,독일 등 유럽 전역에 산업혁명이 번져 나갔다.

하지만 20세기 들어 빈번한 개최,과열 경쟁으로 인해 박람회의 권위가 크게 떨어지자,1928년 31개국 대표가 파리에 모여 '국제박람회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세계박람회기구(BIE)를 설치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모든 세계박람회는 BIE의 엄격한 심사와 공인을 거쳐 개최지가 결정되고 있다.

런던박람회 이후 총 106차례의 박람회가 열렸는데,국가별로는 미국이 30회,영국 14회,프랑스 12회,벨기에 7회,이탈리아·스페인·일본 각 5회,스웨덴이 3회 열었다.

전체의 76%(81회)가 선진국에서 열렸을 만큼 엑스포는 개최국의 산업·기술·문화를 과시하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엑스포는 또한 신기술 전시장으로도 주목을 끌었다.

1876년 필라델피아박람회에서 전화기가 소개됐고,1904년 세인트루이스박람회에선 자동차와 비행기가 실용화의 전기를 마련했다.

1939년 뉴욕박람회에선 TV가 선보였고,1986년 밴쿠버박람회에선 3D 영화가 처음 등장했다.

파리 명물인 에펠탑도 1889년 파리박람회의 기념물로 탄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