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최근 전국 초·중·고교 재학생 1만59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교사가 장래 희망 직업 1위로 꼽혔다.

이처럼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육대에 진학하거나 사범대의 관련 학과를 전공해야만 한다.

이제 수능을 치르고 본격적인 수험전략을 세워야 하는 때.교사를 꿈꾸고 있는 수험생들을 위해 '2008학년도 교대·사대 정시전형'의 특징을 2회에 걸쳐 정리해 봤다.

⊙지원전략 어떻게 세울까

작년과 달리 올해 교육대나 사범대에 지망하기 위해서는 논술과 구술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3개 교대에서만 치러지던 논술이 제주교대를 제외한 전체 교대로 확대되었고,면접의 비중도 평균 2배 이상 높아졌다.

교대는 (가)군과 (나)군에 분포되어 있다.

따라서 (가)군의 부산교대 진주교대 광주교대 한국교원대 중 하나를 선택하고,(나)군에서는 수능,내신성적을 감안해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논술과 구술에 자신이 있다면 반영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서울교대와 경인교대를 노려보는 것도 좋다.

교대의 경우 매년 치열한 눈치싸움이 진행된다.

따라서 자신이 지원할 대학을 수능 직후 군별로 2개 정도로 압축한 후 본격적인 논·구술 준비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사범대의 경우 종합대학의 단과대기 때문에 각 대학의 입학전형을 참고해야 한다.

하지만 이 역시 예비교육자로서의 자질을 묻는 비중이 높으므로 수능 직후부터 논술과 구술 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논술 길잡이] 2008학년도 교육대·사범대 정시전형 특집(상) -구술·면접

⊙어떻게 공부할까

1.대학별로 준비하라

교육대와 사범대는 비슷한 목적과 가치를 공유한다.

하지만 학생의 선발 방법에 있어서는 학교별로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

따라서 자신의 목표 대학을 우선적으로 정하고,그 학교에 최적화된 학습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수능을 치르고 최소 한 달 이상의 준비기간이 있기 때문에 이때 자신의 지망 대학에 최적화된 학습을 진행해야 한다.

특히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학교별로 출제경향과 패턴에 분명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학교별로 논술을 분석하고 학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2007학년도까지는 경인교대 서울교대 춘천교대만이 논술전형을 실시했지만,2008학년도부터는 제주교대를 제외한 10개 교대가 모두 논술전형을 실시하게 된다.

다만 기본적인 방향은 기존에 논술을 실시한 경인·서울·춘천교대의 유형을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면접과 필수소양,교육이슈 등은 전체 교대와 사대에 공통적으로 응용 가능하기 때문에 한 번에 정리하는 것이 좋다.

2.수능 기출문제 풀듯,학교별 기출문제를 철저히 분석하라

교대와 사대의 면접문제를 분석하면 비슷한 문제가 타 대학에 많은 편이다.

논술과 면접문제를 분석하면 주로 사회적 현상이나 현안,고전 속의 상황을 제시하고 교육적인 입장에서 자신의 입장을 풀어가는 능력을 체크한다.

따라서 일반 대학의 정시 공부보다 기출구술·기출논술 문제에 대한 학습이 필수적이며,또 효과적이다.

친구들과 스터디를 조직해 기출문제를 함께 분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3.실전과 같은 연습을 최대한 경험하라

정시시험은 한순간이다.

그리고 평소에 접하지 않았던 형식의 시험이다.

따라서 떨지 않고 평소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정시 시험일까지 실전과 같은 연습을 생활화해야 한다.

부모님이나 친지,친구와 함께 항상 면접을 보는 연습,그리고 실전 논술처럼 자주 써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스터디 그룹을 조직해 논술을 실제와 같이 써보고 피어 리뷰(Peer Review)를 한다면 금상첨화다.

지금 이 순간부터 실전속의 '나'를 교대 합격의 첩경이 될 수 있다.

4.시간은 충분,기본부터 꼼꼼히 챙겨라

많은 학생이 수능 이후 시간의 한정성 때문에 기본을 간과하고 실전 문제만 몇 번 풀어보고 시험에 임하는 우를 범한다.

하지만 이는 '모래 위의 성'일 뿐이다.

교직을 위해 필수적인 기본소양과 논술을 쓰기 위해 꼭 필요한 논술 구성의 방법까지,기본을 쌓는 공부에 충실해야 한다.

기본이라는 구동엔진이 있어야 실전이라는 페달을 가속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신문을 볼 때는 한 사건이 교육에 미칠 영향,또는 교육적인 관점에서의 해결 방법 등을 고민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이 순간부터 '나는 선생님이다'라는 생각으로 매사에 임하고 현상을 분석하는 연습을 하도록 하자.

5.바른 언어습관을 생활화하라

최근 학생들 간에 오가는 말을 듣다 보면 표준어보다는 은어,속어를 사용하는 빈도가 부쩍 높아졌음을 체감한다.

실제 논술과 면접 시험장에서 은어,속어 등을 사용한다면 답변이나 답안 작성을 잘 했다고 해도 큰 감점 요인이 된다.

따라서 평소에 신문 방송 등 공인된 매체를 접할 때 귀를 기울여 바른 언어습관을 체화(體化)하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교육대와 사범대의 교수들은 예비교사로서의 '태도적인 면'과 '예의'를 상당히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평소에 방송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를 모니터링하며 바른 언어 습관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술·면접의 특징과 유의사항

교육대와 사범대 면접시험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다.

특정한 사례를 제시하고 이 경우에 교육자로서 해결방법을 요구하는 유형(교육문항),시사 문제에 대한 수험생의 의견을 묻는 유형(교양문항)이 그것이다.

어느 경우에나 기본적인 배경지식은 필수다.

여기에서 학생의 입장에서 보는 것과 교육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하지만 수험생은 기본적으로 예비교사임을 전제로 시험을 치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학생으로서의 입장만을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교육'이라는 큰 관점에서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한다.

'교사가 되려는 이유''교육현장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단골 유형의 문제인 만큼 사전에 교육과 관련한 배경지식이 매우 유용하게 쓰인다.

시사 이슈의 경우도 매번 빠지지 않기 때문에 2007학년도 입시에서 이슈가 되었던 사례들은 모두 정리해야만 한다.

10월에 있었던 서울교대와 경인교대의 면접에서도 최근 뉴스에 등장했던 사안들이 집중적으로 출제됐다.

따라서 이 부분은 사전에 확실한 대비가 필요하다.

면접에 있어서 '지식'만큼 중요한 것이 '태도'다.

'태도'는 짧은 순간에 강한 인상을 남긴다.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느냐 부정적인 인상을 남기느냐는 수험생의 몫.시험장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학교의 건물을 벗어나는 순간까지 신중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

면접관에게 '확신'과 '당당함'을 드러낼 수 있는 자신감 있는 의견 말하기를 연습해야 한다.

모르는 문항이 나왔거나 질문을 듣지 못했을 때도 당황하지 않고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라고 당당하게 묻자.교육에 대한 열의와 교사에 대한 사명감을 보여 준다면 그것 자체로 면접에서 큰 점수를 확보할 수 있다.

<구술·면접 기출문제 예시>

▶신권 지폐 인물에 '신사임당'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 의견을 말해보시오.

(2008학년도 서울교대 수시 2)

▶사교육 열풍의 문제와 그 대책이 무엇인지 말해보시오.

(2007학년도 공주교대,광주교대,서울교대,제주교대,진주교대,청주교대,춘천교대,서울대 사범대)

▶교사평가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보시오.

(2007학년도 진주교대,청주교대,경인교대,부산교대,서울교대)

▶기여 입학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말해보시오.

(2006,2007학년도 서울교대,대구교대,진주교대,제주교대,서울대 사범대)

▶교실 붕괴의 원인과 그 해결책을 말해보시오.

(2007학년도 서울교대,대구교대,경인교대,진주교대,서울대 사범대,홍익대 사범대,충북대 사범대)

▶조기 유학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말해보시오.

(2005,2006,2007학년도 공주교대,광주교대,부산교대,서울교대,전주교대,진주교대,춘천교대,대구교대,동국대 사범대)

2008학년도부터 교육대 입학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논술은 이제 피할 수 없는 관문이다.

교대 논술 기출문제를 분석해 보면 △제시문을 읽고 논제의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유형 △사회적 쟁점이나 교육 관련 이슈를 출제하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요구하는 유형 △제시문 없이 지시문만을 통해 논제를 부과하거나 짤막한 제시문을 첨부하는,비교적 단순한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각각의 유형과 관계없이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예비 교육자로서의 해결 방안이나 교육적인 관점에서 주장과 근거다.

이런 유형의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평소 시사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이를 교육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참고할 만한 자료나 제시문 없이 논의를 전개하라는 논제가 출제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해 배경지식을 갖춰놓을 필요도 있다.

물론 그것에 대한 교육적 처방이나 대안을 함께 생각해보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또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사상을 명확히 해두어 주장에 깔린 이념의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경인교대 논술의 특징

먼저 경인교대 논술의 특징을 살펴보자.경인교대 논술은 모든 교대 논술의 기준이다.

올해 처음 논술을 치르는 교대에 지망하는 수험생들도 경인교대 문항들은 필수적으로 훑어보기를 권한다(다음 주에는 경인교대 논·구술의 해제를 살펴본다).

경인교대 논술에서는 제시문을 읽고 논제의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일반 논술형'이 출제된다.

그 구성은 장차 교사로서의 적성과 인성을 판단하기 위해 교직에 대한 태도 및 가치관 등을 평가하려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소재는 사회문제나 시사적인 사안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고,대개 교육원론적인 것들이 채택된다.

최근 5년 동안 이러한 출제 경향에 큰 변화가 있었던 적은 없다.

그렇다고 학생들에게 전공과 관련한 전문지식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꼼꼼한 제시문 독해와 엄격한 논리적 사고과정을 거친다면,관련 지식이 없더라도 충분히 뛰어난 답안을 작성할 수 있다.

그리고 논술에서는 오히려 배경지식이 짐이 되는 경우도 많음을 상기해야 한다.

얕은 배경지식에 의지해 논제를 숙지하지 않고,제시문을 소홀히 해 논제 이탈을 범하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논제와 제시문,그리고 논리적 사고능력만 있다면 좋은 답안을 써내기 위한 조건은 충분히 갖춰지는 것이다.

논제가 다룰 것으로 부과한 사건이나 정황,혹은 관점들을 교육적 견지에서 사고하거나 그에 걸맞은 바람직한 교사의 역할에 대해 진술하라는 요구는 변하지 않았던 사항이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문제가 학생이 생각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교육관이나 교사상을 묻는 데는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논의를 전개하는 과정의 일부분일 뿐이며,주어진 조건 내에서 논리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 교사상(교육관)을 도출하는 매우 엄밀한 공정에 해당한다.

이 점을 유념해 답안을 작성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서울교대 논술의 특징

서울교대는 주로 제시문 독해보다는 수험생들의 가치관이나 인성을 평가하기 위해 논술자의 견해 제시에 더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았다.

'공교육 붕괴의 문제점','사교육비 절감 방안','교사의 역할이나 교육관','청소년 문화' 등 교육과 관련한 주제들을 점검하고 자신의 견해를 정해 두어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서울교대는 교육대학교의 특성을 살려 교육과 관련된 논제를 꾸준히 다루어왔다.

하지만 2003학년도에는 예외로 문화에 관한 이해와 태도가 출제됐다.

문화상대주의라는 주제 자체는 비교적 평이한 편이고,2005년에는 영어 제시문을 이용해 요약 문제를 출제하기도 했다.

올해 수시 전형에서도 다양한 주제들이 제시됐다.

그러나 학교 측에서 발표한 것처럼 교대의 특성상 언제든지 교육 관련 논제를 출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춘천교대 논술의 특징

마지막으로 춘천교대 논술의 특징을 살펴보자.춘천교대 논술고사는 제시문 없이 지시문만을 통해 논제를 부과하거나 짤막한 제시문을 첨부하는,비교적 단순한 형태의 문제를 출제한다.

소재도 대개가 사회문제와 시사적인 사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최근의 출제경향은 과거와는 다르다.

앞서와 같은 문제를 단독과제형 논술이라 지칭한다면,최근에는 주로 일반논술형의 문제를 선호하고 있다.

제시문이 길어지고,요구 사항도 많다.

한편 교육적 견지에서 사고하거나 논의에 걸맞은 바람직한 교사의 역할을 생각해보라는 요구는 꾸준히 논제에 포함되고 있다.

다만 2007학년도에는 단독과제형 문제가 출제되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단독과제형의 경우 교육에 대한 배경지식과 이슈들이 유용하게 논거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대 논술문제 유형>

①유형-1: 제시문을 읽고 논제를 충족시켜야 하는 유형

②유형-2: 사회적인 쟁점이나 교육관련 이슈를 출제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요구하는 유형

③유형-3: 제시문 없이 지시문만을 통해 논제를 부과하거나, 짤막한 제시문을 첨부하는 비교적 단순한 유형

<교육대 논술 기출문제 예시>

▶경인교대 2006 기출문제

[논제] (가)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과 이로 인해 교사가 직면할 수 있는 어려움을 지적하고,바람직한 지도 방안을 (나)를 참고해서 논술하시오.

▶경인교대 2007 기출문제

[논제] (가)와 (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현대 사회의 특성 및 인간의 세계 인식 방식을 설명하고,이러한 특성과 인식 방식이 교육에서 나타나는 양상과 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논술하시오.

▶춘천교대 2006 기출문제

[논제] 다음 제시문은 인간 행동을 유발하는 동기에 관한 두 가지 관점이다.

이 중 하나의 관점을 선택하고 그 관점을 지지하는 이유를 예를 들어 제시하시오.

그리고 본인이 선택한 관점에 의거하여 효율적으로 아동을 교육하기 위한 교사의 역할을 논하시오.

▶서울교대 2007 기출문제

[논제] 예시문 (가)와 (나)에 공통적으로 함의된 관점에 입각하여 예시문 (다)의 밑줄 친 부분의 원인을 진단하고,그러한 관점이 야기한 구체적인 사례를 들고 이의 해결 방안에 관하여 논술하시오.

앞서 확인한 것과 같이 교대와 사대의 경우 '예비 교육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확인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다.

따라서 교대와 사대의 논술과 구술은 그만큼 특별한 준비와 한 발 앞선 준비가 필요하다.

다음 주에는 교대·사대 논술의 기준이라 할 수 있는 경인교대의 최근 논술문제 해제를 통해 교대 논술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도록 하자.

김윤환 S·논술 선임연구원 pogara@nons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