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마사지 등 물리적 방법으로 환자 치료

[직업의 세계] (45) 물리치료사
4월7일은 제35회 보건의 날이다.

이 날은 세계보건기구(WHO:World Health Organization)가 발족된 1948년 4월7일을 기념해 제정됐다.

우리나라에서는 1973년부터 '보건의 날'을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보건의료는 현대인의 생활에서 떼어 낼 수 없는 중요한 서비스다.

의료 선진국인 미국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 20개 중 8개가 보건의료 분야일 정도로 보건 의료 산업은 전망이 밝다. 최근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가운데 의사 약사 수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7개 보건의료 직종에 대해 양국이 자격을 상호 인정해 주기로 노력하자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앞으로 자격증 상호 인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한 뒤 상호 인정 분야와 방안을 마련한다는 기본 원칙에 합의한 것이다.

한·미 양국의 물리치료사단체들도 면허를 상호 인정키로 함으로써 앞으로 우리나라 물리치료사들이 미국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리치료사는 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만성통증 및 신체기능장애 환자에게 물리적인 방법을 적용해 증상을 완화하고 회복하도록 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다.

수행직무는 다음과 같다.

▷체계적인 운동 치료, 마사지, 찜질이나 광선 등 물리적인 방법을 이용해 손상된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한다.

▷의사와 치료방향에 대해 협의한 후 온열치료, 전기치료, 약물치료, 근력강화운동, 관절운동, 보행훈련, 일상생활 동작훈련 등의 운동치료 방법을 적용한다.

◎ 물리치료사의 현황

물리치료사는 주로 의료기관에 근무한다. 그러나 재활원, 장애인 복지관, 보건기관, 공무원, 특수학교, 스포츠단, 노인복지시설 등에서도 일한다. 산업직업별 고용구조조사에 의하면 물리치료사를 포함한 의료관련치료사는 국내에 모두 1만8525명이며 이 중 여성이 69.2%를 차지하고 있다.

◎ 어떤 사람이 적합할까?

물리치료사가 되려면 책임감이 있어야 하고 적극성 인내심 준비성 신중함도 필요하다. 또 신체적으로 장애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를 하기 때문에 환자에 대한 이해심과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을 갖춰야 하고 봉사정신 서비스 정신도 요구된다.

신체 각 부분에 대해 이해해야 하고 물리적 방법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운동능력도 있어야 한다. 학교 교과 성적을 기준으로 보면 영어 생물 체육 물리 국어의 순으로 잘 할수록 훌륭한 물리치료사가 될 수 있다. 물리치료사에게 요구되는 지식과 능력으로는 전공 이론 및 실무지식, 의사소통 능력, 문제해결 능력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 필요한 교육훈련과 자격증

물리치료사가 되기 위해서는 3년제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의 물리치료과를 졸업해야 한다.

2006년 5월 현재 국내 31개의 3년제 대학과 23개의 4년제 대학교에서 물리치료과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이들 대학을 통해 배출되는 인력은 연간 2500여명에 달한다.

4년제 대학교와 3년제 전문대학은 특별한 차이점은 없으나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하면 대학원에 진학, 관심있는 전공영역에 대해 깊이 있는 공부를 계속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학원은 현재 13개 대학에서 개설, 운영하고 있다.

물리치료과에 입학하면 대체로 인체의 기능과 구조를 연구하는 생리학 병리학 등의 기초의학 교과목을 기본적으로 공부한다.

또 정형외과, 신경외과뿐 아니라 전기 및 광선 치료, 운동기능평가, 운동치료 등의 각 질환별 물리치료에 대해서도 이론과 실습을 통해 배운다.

전공과목으로는 물리치료학개론, 치료마사지학, 정형외과학, 교정치료학, 운동치료학, 질환별물리치료학, 임상실습 등이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마지막 학기는 병원에서 실습을 한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국가자격시험을 매년 시행하고 있다.

◎ 전 망

물리치료사 수요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물리치료사 전망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이 15%,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이 42%로 각각 나타나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전체의 57%에 달했다. 이어 변화 없음 21%,줄어듦 18%, 많이 줄어듦 3%로 나타났다. 고령화 교통사고, 산업재해 등으로 인해 물리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향후 시행될 노인수발보장법도 물리치료사 수요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 한국고용정보원, 민간 취업전문기관들은 물리치료사를 유망 직업으로 꼽고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펴낸 '미래의 직업세계 2007'에 의하면 물리치료사는 향후 10년 후 지금보다 약 1.7배 많은 3만2919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물리치료사 등 보건의료산업 분야의 중요성을 알고 청소년들이 이 분야의 직업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를 권한다.

■ 관련 사이트

·미국물리치료사협회 www.apta.org

·대한물리치료사협회 www.kpta.co.kr

·대한작업치료사협회 www.kaot.org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www.kuksiwon.or.kr

이영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careeri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