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명품 전시'로 주목받고 있는 '초현실주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전' 관람객이 20만 명을 돌파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마그리트전에 초·중·고등학생과 직장인, 주부, 외국인 등 관람객이 몰리며 개막 90일째인 19일 누적 관람객 수 21만 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관람객은 초·중·고교생 10만여명, 직장인 7만명, 대학생·주부 3만명, 외국인 1만여 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학생과 직장인 관람객이 많은 이유는 마그리트의 미학이 가치 혁신과 창의력 교육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교나 회사의 단체 관람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새 학기가 시작된 이달 들어서는 휴일에 하루 3000~4000명, 평일 2000여 명이 전시장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즘에는 한국을 방문한 미국 일본 유럽 등 외국인 관람객이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미술관 측은 "미술 전시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에서도 최고의 성과를 낸 블록버스터 전시회 관람객이 하루 평균 2000명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마그리트'전에 대해 국내 미술 애호가들이 얼마나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과 서울시립미술관, 벨기에 왕립미술관이 공동 주최한 이번 전시회는 마그리트 재단과 해외 유명 미술관에 소장된 마그리트의 걸작, 저명 컬렉터들의 소장품을 망라한 단일 작가 중 최대 규모 행사. 오리지널 유화 70여 점을 비롯해 과슈·드로잉·판화 50여점, 사진·희귀 영상작업·친필 서한 150여점 등 27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4월1일까지.

(02)332-8182

김경갑 한국경제신문 문화부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