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개인 이찬수군 · 단체 명덕외고 · 특별상 공현지양
제4회 고교생 경제경시대회... 수상자 대부분 생글생글 열독


재정경제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한 제4회 전국 고교생 경제경시대회에서 개인부문 대상(경제부총리상)은 이찬수군(민족사관고 2년), 특별상은 공현지양(안산 동산고 2년)에게 돌아갔다.

교육부총리상인 경제부문 대상은 서울 명덕외국어고가 차지했다.

특히 수상자들이 대부분 생글생글을 열독하는 학교나 학생들이어서 생글생글이 고교생들의 경제지식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이 입증됐다.

재경부와 KDI는 지난달 28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학생 지도교사 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가졌다.
제4회 고교생 경제경시대회... 수상자 대부분 생글생글 열독

이날 시상식에선 개인부문 216명의 학생과 단체부문 39개 고교, 지도교사 50명이 표창과 부상을 받았다.

개인부문 대상에게는 장학금 800만원, 특별상과 금상에게는 각각 500만원, 단체부문 대상에는 학교발전기금 1000만원 등이 수여됐다.

올해 응시자 수는 전국 429개 고교, 4285명으로 3회 대회에 비해 40%나 급증,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응시자들의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47.2점으로 3회 대회(44.0점)보다 3.2점 향상됐다.

해마다 응시자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KDI는 올해부터 서울 외에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4대 광역시 국립대에도 시험장을 마련,지방 학생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내년 1월 5회대회에는 응시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시대회의 화제는 단연 생글생글이었다.

특히 대상을 받은 이군은 "생글생글을 열심히 읽은 게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군이 다니는 민족사관고는 전교생이 생글생글을 2005년 6월 창간호부터 구독하고, 생글생글로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특별상을 받은 공양의 안산 동산고도 생글생글을 1200부나 구독하고 있으며 단체부문 대상을 받은 명덕외고도 120부를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권오규 경제부총리(재경부 장관)를 비롯, 현정택 KDI 원장, 이계민 한경 주필과 수상 학생, 지도교사, 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 수상 학생을 축하했다.

권 부총리는 축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과정에서 보듯이 (우리 사회에) 개방과 경쟁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기득권층은 새로운 경쟁을 원치 않아서, 소외계층은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자신들의 입장에서 이런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경제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여 시장과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줘야 한다"며 경제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경제교육 활성화를 위해 올해 교육 실태와 수요 등에 대한 기초연구를 하고, 교육 자료와 표준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해 체계적인 경제교육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할 방침이다.

경시대회를 주관한 현 원장도 "재경부와 함께 경제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학교 경제교육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형규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