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보며 경제이슈 따라잡았죠"

"'생글생글'을 열심히 읽어온 것이 역시 가장 큰 도움이 됐어요."

재정경제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한 제4회 전국 고교생 경제경시대회에서 개인부문 대상을 차지한 민족사관고 2학년 이찬수군(18)은 지난달 28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한경 등으로 경제 이슈를 추적하고 있고 특히 생글생글을 통해 경제지식을 습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글생글은 한경이 발행하는 고교생 경제·논술신문으로, 매주 월요일 타블로이드판 24쪽 분량으로 발간되고 있다.

전국 1000여개 중·고교 등에 배포되고 있으며 현재 발행 부수는 26만부에 이른다.

이군은 "민사고는 학교 차원에서 전교생이 생글생글을 정기 구독하고 있다"며 "경제 선생님이 지난 호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른 학교 학생들이 경제담당 교사와 스터디그룹을 구성해 공부해 온 것과는 달리 민사고 학생들은 평소 경제신문과 생글생글로 꾸준히 실력을 쌓아왔다는 설명이다.

또 시험을 앞두고는 대학생들이 보는 경제학원론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과 같은 해외 신문의 경제기사로 실력을 보충했다고 덧붙였다.

전체 평균(47.2점)보다 55점 이상 높은 92.4점을 받아 1등을 차지한 이군은 이번 경시대회 문제에 대해 "기본적인 경제지식을 탄탄히 익혔다면 누구나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작년과 다른 유형으로 출제된 주관식 문제와 관련, 이군은 "모범답안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논술형이 아니라 기본적인 경제지식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해야 풀 수 있는 형태여서 경제개념을 확실하게 파악해뒀던 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직 대학에 진학해서 어떤 공부를 할지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다"는 그는 "무슨 공부를 하건 주변 사람들에게 조그만 도움이라도 줄 수 있는 인재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게 바람"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