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집을 나설 때 생각지 않았던 따뜻함에 미소를 짓는 요즘,새내기 대학생 준비에 여력이 없는 저는 설레는 맘에 잠을 설칩니다. 이 글을 적게 된 건 큰 도움을 받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사실 저희 집은 형편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부모님은 힘겹게 세탁소를 운영하시고,그마저도 일이 부족해 아버지께서는 아픈 몸을 이끄시고 부업에 힘쓰십니다. 게다가 저와 연년생인 대학생 누나의 등록금 및 교육비까지 겹쳐 더 큰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장학금을 처음 말씀해 주셨을 때 가정 형편을 드러내야 한다는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또 저보다 더 어려운 친구가 있을 것 같아 부담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뜻에 따라 기꺼이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도움은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우선 부모님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린다는 생각에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회가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있다는 생각에서 수험 생활의 불안함을 다소 진정시킬 수 있었습니다. 결국 전 원하던 대학에 합격했고,한경ㆍ인송장학금은 커다란 의미로 남았습니다. 사회가 제게 내민 큰 손을 깨닫고 저도 성장해서 사회에 기여해야겠다는 뜻을 품게 된 것입니다.

사랑은 대물림 된다고 합니다. 고3 때 받았던 도움과 사랑을 다시 사회에 쏟을 수 있도록 인도해 준 한국경제신문과 대한전선 인송문화재단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