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부터 닷새동안 스위스 휴양도시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는 지구 온난화 문제가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다.
온난화,에너지 부족,오염 문제 등이 지구의 미래를 압박하고 있다.
먼 미래의 이야기 같지만 금방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사안들이다.
당장 이에 대한 뾰족한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각 나라가 온실가스 감축 및 대체 에너지 개발 등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이 만만치는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절망할 필요도 없다.
미국의 경제 잡지 '비즈니스 2.0'은 최근 "지구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비한 기술 개발이 다양한 분야에서 한창 진행되고 있다"며 '지구를 살리는 8가지 기술'을 소개했다.
○가정용 수소 충전지
에너지 부족과 지구 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최적의 연료는 수소다.
문제는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호주 멜버른의 과학자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정용 수소 충전기'를 개발하고 있다.
태양 에너지를 끌어들여 수소를 압축 저장하는 장치다.
차고에 설치할 수 있을 만한 크기이며 연료는 지붕에 판을 설치해 태양 에너지를 끌어다 사용한다.
태양 에너지를 물과 수소,산소로 분해해 수소를 압축·저장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만약 가정에서 수소 연료를 충전할 수 있다면 '수소 경제'가 더 빨리 도래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수소 에너지 충전소를 현재의 주유소처럼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이 장치도 단점은 있다.
대용량 수소 에너지를 생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한 가정이 사용하기엔 무리가 없다.
○ 환경 센서 네트워크
동전 크기의 센서를 물이나 도로 숲 등에 설치한 뒤 이를 통해 기상 이변과 오염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환경 센서 네트워크'는 현재 실험 단계다.
센서가 무선으로 거미줄같이 얽혀 있어 오염은 물론 자연 재해도 예측할 수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의 조 왕 박사는 샌디에이고 해변가에 관련 장치를 시범적으로 설치해 중금속 오염도를 실시간 체크하고 있다.
○독소 흡입 나무
중금속과 같은 오염 물질을 빨아들이는 '독소 흡입 나무(디톡스 나무)'도 더 이상 공상 소설의 소재가 아니다.
영국 요크대 연구팀은 나무의 뿌리에 붙어 있는 박테리아가 유해 물질을 빨아들이는 엔짐(enzyme)이라는 물질을 만들어 낸다는 점을 알아 냈다.
엔짐 생성 박테리아를 증식시키면 이 같은 디톡스 나무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핵 폐기물 중성화 장치
에너지 자체는 크게 오염을 일으키지 않는다.
문제는 폐기물이다.
미국 시카고의 아르곤국립연구소는 핵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우라늄과 세슘을 분리해 재활용하는 '핵 폐기물 중성화 장치'를 만들어 실용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원격 심해 탐사 로봇
멀리서 바다 속을 탐사하는 '원격 심해 탐사 로봇'도 지구를 살리는 기술로 꼽힌다.
기후 변화의 근원지는 바다다.
따라서 깊은 바다를 탐사하는 게 필수적이다.
현재 탐사 로봇 기술은 배에서 가까운 곳만 탐색할 수 있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배에서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심해 탐사 로봇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초음파빔 정수기
현재 맑은 물을 먹을 수 없는 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11억명에 달한다.
오염된 물을 간단히 정화하는 기술을 개발하면 지구의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
이를 위한 기술이 바로 '초음파 빔 정수기'다.
미 빌라노바대 연구팀은 간단한 초음파로 오염 물질을 걷어내는 정수기를 연구하고 있다.
○멸종위기동물 추적 장치
지구상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은 1만6000여 종이 넘는다.
이들을 추적해 보존하는 것도 지구의 미래를 위해선 필수적이다.
포트콜린스의 한 연구소는 이들에게 센서를 부착해 서식지와 개체 수를 관찰할 수 있는 '멸종위기 동물 추적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차세대 스마트 파워 그리드
분산돼 있는 컴퓨터나 전자 제품을 네트워크로 연동해 활용률을 높이는 기술을 뜻하는 '차세대 스마트 파워 그리드'도 지구를 살릴 기술이다.
풍력이나 태양 에너지를 자유자재로 전환해 자동차나 전자 제품의 동력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안정락 한국경제신문 국제부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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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위크, 지구 구하는 7가지 방법 ]
미국의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는 최근 '지구를 구하려면 에너지 효율을 생각하라'며 안 쓰고 아끼는 게 능사가 아니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게 지구를 살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전했다.
결국 에너지 효율이 에너지 부족과 지구 온난화 위기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뉴스위크가 '지구를 구하는 7가지 방법'이란 제목의 글로 지적한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먼저 전구를 바꿔야 한다.
전 세계 전기 사용량의 20%를 차지하는 것이 조명등이다.
백열등을 광(光)효율이 좋은 콤팩트 형광램프(CFL)로 바꾸면 전기 소비는 80% 줄어들게 되고,전구 수명은 10배 길어진다.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7억t 줄일 수 있다.
또 운전할 때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석유 사용량의 3분의 2를 소모하는 게 차량 등 운송 수단이다.
타이어 압력만 적정 수준을 유지해도 연비가 6% 좋아진다.
휘발유 차를 디젤 차로 바꾸면 연비는 40% 향상된다.
단열도 중요하다.
냉·난방에 전 세계 에너지의 36%가 소모된다.
단열 창문 등 단열재를 잘 쓰면 웬만해선 냉·난방이 필요 없다.
뉴스위크는 이 밖에 △공장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발전에 활용하기 △지열을 냉·난방에 활용하기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 사용하기 등을 제안했다.
문제는 돈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건물 신축과 연비 높은 자동차 개발 등에 25년간 2조4000억달러(약 2256조원)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연료·전기 비용 8조1000억달러(약 7615조원),석유 시추 비용과 발전소 건설비 등 3조달러(약 2820조원)를 절약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이익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온난화,에너지 부족,오염 문제 등이 지구의 미래를 압박하고 있다.
먼 미래의 이야기 같지만 금방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사안들이다.
당장 이에 대한 뾰족한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각 나라가 온실가스 감축 및 대체 에너지 개발 등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이 만만치는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절망할 필요도 없다.
미국의 경제 잡지 '비즈니스 2.0'은 최근 "지구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비한 기술 개발이 다양한 분야에서 한창 진행되고 있다"며 '지구를 살리는 8가지 기술'을 소개했다.
○가정용 수소 충전지
에너지 부족과 지구 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최적의 연료는 수소다.
문제는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호주 멜버른의 과학자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정용 수소 충전기'를 개발하고 있다.
태양 에너지를 끌어들여 수소를 압축 저장하는 장치다.
차고에 설치할 수 있을 만한 크기이며 연료는 지붕에 판을 설치해 태양 에너지를 끌어다 사용한다.
태양 에너지를 물과 수소,산소로 분해해 수소를 압축·저장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만약 가정에서 수소 연료를 충전할 수 있다면 '수소 경제'가 더 빨리 도래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수소 에너지 충전소를 현재의 주유소처럼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이 장치도 단점은 있다.
대용량 수소 에너지를 생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한 가정이 사용하기엔 무리가 없다.
○ 환경 센서 네트워크
동전 크기의 센서를 물이나 도로 숲 등에 설치한 뒤 이를 통해 기상 이변과 오염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환경 센서 네트워크'는 현재 실험 단계다.
센서가 무선으로 거미줄같이 얽혀 있어 오염은 물론 자연 재해도 예측할 수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의 조 왕 박사는 샌디에이고 해변가에 관련 장치를 시범적으로 설치해 중금속 오염도를 실시간 체크하고 있다.
○독소 흡입 나무
중금속과 같은 오염 물질을 빨아들이는 '독소 흡입 나무(디톡스 나무)'도 더 이상 공상 소설의 소재가 아니다.
영국 요크대 연구팀은 나무의 뿌리에 붙어 있는 박테리아가 유해 물질을 빨아들이는 엔짐(enzyme)이라는 물질을 만들어 낸다는 점을 알아 냈다.
엔짐 생성 박테리아를 증식시키면 이 같은 디톡스 나무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핵 폐기물 중성화 장치
에너지 자체는 크게 오염을 일으키지 않는다.
문제는 폐기물이다.
미국 시카고의 아르곤국립연구소는 핵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우라늄과 세슘을 분리해 재활용하는 '핵 폐기물 중성화 장치'를 만들어 실용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원격 심해 탐사 로봇
멀리서 바다 속을 탐사하는 '원격 심해 탐사 로봇'도 지구를 살리는 기술로 꼽힌다.
기후 변화의 근원지는 바다다.
따라서 깊은 바다를 탐사하는 게 필수적이다.
현재 탐사 로봇 기술은 배에서 가까운 곳만 탐색할 수 있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배에서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심해 탐사 로봇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초음파빔 정수기
현재 맑은 물을 먹을 수 없는 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11억명에 달한다.
오염된 물을 간단히 정화하는 기술을 개발하면 지구의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
이를 위한 기술이 바로 '초음파 빔 정수기'다.
미 빌라노바대 연구팀은 간단한 초음파로 오염 물질을 걷어내는 정수기를 연구하고 있다.
○멸종위기동물 추적 장치
지구상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은 1만6000여 종이 넘는다.
이들을 추적해 보존하는 것도 지구의 미래를 위해선 필수적이다.
포트콜린스의 한 연구소는 이들에게 센서를 부착해 서식지와 개체 수를 관찰할 수 있는 '멸종위기 동물 추적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차세대 스마트 파워 그리드
분산돼 있는 컴퓨터나 전자 제품을 네트워크로 연동해 활용률을 높이는 기술을 뜻하는 '차세대 스마트 파워 그리드'도 지구를 살릴 기술이다.
풍력이나 태양 에너지를 자유자재로 전환해 자동차나 전자 제품의 동력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안정락 한국경제신문 국제부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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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위크, 지구 구하는 7가지 방법 ]
미국의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는 최근 '지구를 구하려면 에너지 효율을 생각하라'며 안 쓰고 아끼는 게 능사가 아니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게 지구를 살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전했다.
결국 에너지 효율이 에너지 부족과 지구 온난화 위기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뉴스위크가 '지구를 구하는 7가지 방법'이란 제목의 글로 지적한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먼저 전구를 바꿔야 한다.
전 세계 전기 사용량의 20%를 차지하는 것이 조명등이다.
백열등을 광(光)효율이 좋은 콤팩트 형광램프(CFL)로 바꾸면 전기 소비는 80% 줄어들게 되고,전구 수명은 10배 길어진다.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7억t 줄일 수 있다.
또 운전할 때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석유 사용량의 3분의 2를 소모하는 게 차량 등 운송 수단이다.
타이어 압력만 적정 수준을 유지해도 연비가 6% 좋아진다.
휘발유 차를 디젤 차로 바꾸면 연비는 40% 향상된다.
단열도 중요하다.
냉·난방에 전 세계 에너지의 36%가 소모된다.
단열 창문 등 단열재를 잘 쓰면 웬만해선 냉·난방이 필요 없다.
뉴스위크는 이 밖에 △공장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발전에 활용하기 △지열을 냉·난방에 활용하기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 사용하기 등을 제안했다.
문제는 돈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건물 신축과 연비 높은 자동차 개발 등에 25년간 2조4000억달러(약 2256조원)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연료·전기 비용 8조1000억달러(약 7615조원),석유 시추 비용과 발전소 건설비 등 3조달러(약 2820조원)를 절약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이익이라는 계산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