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전국 고교생 경제경시대회가 오는 20일(토) 오후 2시 서울(서울대),부산(부산대),대구(경북대),광주(전남대),대전(충남대) 등 5곳에서 일제히 열린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재정경제부가 공동 개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하는 이번 경시대회에는 단체 145개 고교,4455명과 개인 1704명 등 총 6159명의 고교 1·2년 학생들이 참가,평소 갈고 닦은 경제실력을 겨룬다.

올해 참가자는 지난해 3회 대회(4300여명)에 비해 40% 증가했다.

올해부터 지방 4대 광역시에도 고사장이 마련돼 참가자들이 대폭 늘어났다.

이번 대회의 시험시간은 총 120분이며,객관식(5지선다형 및 단답형) 40문항과 주관식(서술형 1~2문항)이 주어진다.

객관식은 종전보다 10문항 줄어든 대신 보다 깊은 사고력과 다양한 응용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될 예정이다.

KDI는 해마다 참가자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경시대회 수상 대상도 대폭 확대해 개인상과 단체상에 장려상을 신설하고,권역별 단체상과 지도교사상도 새로 만들었다.

지난 경시대회 문제 및 해설은 KDI 'Click 경제교육' 홈페이지(www.click.kdi.re.kr)에서 검색할 수 있다.

오형규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ohk@hankyung.com

♣출제문제 맛보기

[문제]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차덕화가 중국성에서 계속 일하기 위한 최소한의 연봉은?

현재 중국 음식점 중국성에서 일하고 있는 차덕화는 내년도 연봉수준에 대해 중국성 사장과 협상을 하고 있다.

차덕화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하여 퓨전 중국 음식점 ‘퓨전차이나’ 개업을 고려하고 있다.

시장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보증금: 2억원(은행에서 연리 7.5% 대출 가능)
*임대료: 연 4000만원
*연간 경비
-직원인건비: 6000만원
-음식재료비: 8000만원
-기타 경비: 4000만원
*연간 기대 매출액: 3억원

①5000만원 ②5750만원 ③6000만원 ④6500만원 ⑤8000만원

[해설]차덕화는 새로운 음식점을 운영할 때 얻게 되는 이윤만큼은 연봉으로 받아야 중국성에서 계속 일할 것이다.

그런데 차덕화가 퓨전차이나를 개업했을 때 연간 기대할 수 있는 매출액(수입)이 3억원인 반면,들어가는 비용은 임대료,인건비,재료비,기타 경비를 합친 2억2000만원과 은행이자 1500만원(=2억원×7.5%) 등 2억3500만원이다.

차덕화가 퓨전차이나를 개업할 경우 얻을 수 있는 기대이윤은 6500만원(3억원-2억3500만원)이며,최소한 연봉이 6500만원은 돼야 중국성에 남아 일할 것이다.

(답 ④)

*기회비용에 대한 개념을 묻는 문제로 정답률은 57%였다.

그러나 ⑤를 선택한 학생도 25%나 됐는데 보증금의 이자를 생각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증금은 사업을 그만두면 돌려받지만 돈을 빌린 댓가인 이자는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