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2일(금)까지 강원도 삼척고 최도영 선생님께서 출제해주신 제19회 논제 '예술적 아름다움은 윤리적 선함과 일치해야 하는가' 글쓰기가 진행 중입니다.

'실전! 글쓰기'에 참여를 원하는 학생 여러분들은 생글생글i 홈페이지(www.sgsg.com)에 게재된 논제와 제시문을 보고 글을 올려주세요.

올려주신 모든 글에 대해서는 출제 선생님과 한경 논설위원 및 중견 기자들이 첨삭 지도를 해드립니다.

또한 최우수작 1편과 우수작 10편 정도를 선정하여 2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도 드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기대합니다.

제18회 논제: 교육 기회의 불평등과 빈곤의 대물림


▶학생 글: 정정화(고양외고 2학년)



[문제1]

㉠<제시문1>에 의하면 빈곤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적 모순의 결과이다.

빈곤층 아이는 부유층 아이와 교육 받는 기회부터 차이가 나며 그 차이는 이후 아이의 직업이나 소득의 ㉡차이까지 이어진다.

이는 <제시문2>에 제시된 서울대 합격생들 중 대다수가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가정 출신이라는 ㉢조사 결과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제시문 4>에 의하면 인류 역사의 정의로운 분배 기준은 능력,노력,필요로 나뉜다. ㉣하지만 능력에 따른 분배는 ㉤자본주의체제인 현대 사회가 표방하는 방식이고 필요에 따른 분배는 ㉥마르크스가 주장한 공산주의가 표방하는 분배 방식이다. 전자는 빈곤의 대물림을 심화시키는 빈부격차라는 문제점을 낳고,후자는 사람들 개개인의 ㉦능력이 경시되는 또 다른 불평등을 낳는다. 따라서 이 두 기준에 따른 분배는 빈곤의 대물림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되기 어렵다. 빈곤의 대물림을 막기 위해서는 노력에 따른 분배가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빈곤층에겐 아무리 노력해도 넘을 수 없는 ㉧기회의 차이의 벽이 있다. 따라서 정부에서 지원하는 ㉨빈곤층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보충학습이나,EBS 같은 무료 교육방송 등 빈곤층에게 기회의 평등을 줄 수 있는 지원책이 선행된 상태에서 노력에 따른 분배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면 누구나 노력하는 만큼 ㉩보상받을 수도 빈곤에서 벗어날 수도 있으며 빈곤의 대물림이란 현대 사회의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2]

<제시문3>의 김진하 학생은 이혼한 부모님과 떨어져 남동생,할머니와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서 자랐지만 본인의 노력으로 수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제시문1>의 (가)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빈곤층 사람들은 개인의 노력을 통해 충분히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김진하 학생 사례 외에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예를 종종 들을 수 있다.

이런 예를 보면 ㉪사회 구조상 모순 때문에 빈곤이 항상 대물림된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제시문3>과 같은 사례는 말 그대로 예외적인 일일 뿐이다.

빈곤층은 다른 계층보다 교육을 받을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에 특별한 지원 없이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빈곤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 제시문의 예도 역시 생활비를 지원해 준 친척들과 장학금을 지급해 준 학교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 할 수 있다. 빈곤에서 벗어나 사회적 상승이동을 하기 위해서는 물론 개인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개인의 노력 외에 빈곤층에게 다른 계층과의 차이를 메워줄 지원이 뒷받침되어야만 한다.

따라서 개인의 노력만으로 사회적 상승이동이 일반화될 수 없다.

▶첨삭지도

㉠ →(삭제)
㉡ →격차까지 이어진다.
㉢ →조사결과에서도 나타난다.
㉣ →(삭제)
㉤ →자본주의체제가
㉥ →(삭제)
㉦ →능력을 경시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 →불평등한 기회의 벽이 있다.
㉨ →빈곤층 학생 대상의
㉩ →보상받을 수 있어 빈곤에서 벗어나게 되고 빈곤의 대물림이란 현대 사회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 →단지 사회의 구조적 모순이 사회이동을 결정한다고 볼 수는 없다.
㉫ →개인의 노력과 함께 빈곤층에게 사회적 상승이동이 가능한 지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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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논제를 정확히 분석하고 제시문과 관계를 따져 방향 설정

▶총평: 경기 양평고 이상수 선생님



18회 실전 글쓰기 논술 문제의 핵심 주제는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교육의 기회불평등과 계급이다.

이 주제는 사회적 갈등의 원인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여 합리적인 방법으로 문제해결을 하고자 설정되었다.

많은 학생들이 응모하였고 좋은 글들이 다수 보였지만 일부 학생들이 분량 제한을 지키지 않아 우수작으로 선정하지 못하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논술 글쓰기에 있어서 분량제한을 지키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문제1은 <제시문1>의 기능론과 갈등론 두 관점의 글과 <제시문2>에 나타난 교육기회의 불평등이라는 것에서 연관성을 찾아내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분배기준에 따른 해결방안까지 요구하는 것이었다.

많은 학생이 <제시문4>의 분배기준에 따른 해결방안 보다는 일반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였으나 이번에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정정화 학생은 논제를 정확하게 분석하여 <제시문4>의 분배기준에 따라 논리를 전개하였다.

다만 아쉬운 점은 능력과 필요에 따른 분배를 배제하여 문제 해결방안에서 좀 더 폭 넓은 논리전개가 이루어지지 않고 노력에 따른 분배만을 강조하였다는 것이다.

논술은 논제 즉 출제자가 묻고 있는 요구 사항에 대한 답을 써야한다.

그래야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다시 말해 많은 학생들이 능력?노력과 필요와의 관계, 즉 복지에 대한 서술이 해결 방안으로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못한 미흡한 점이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글의 구성이 매끄럽고 노력에 따른 분배에 대한 글의 전개가 상당히 논리적인 글들이 많았다.

문제2는 논쟁이나 논박을 요구하는 유형으로 <제시문3>과 (가)를 토대로 상대 관점을 비판하고 개인의 역할을 논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상대관점의 문제점을 논리적이고도 창의적으로 비판을 해야 하는데 일부 학생이 <제시문3>의 내용을 간접 인용하여 글을 전개한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정정화 학생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을 최대한 활용해 논제가 요구하는 방향에 따라 자기 생각을 전개해야 더 좋은 글이 될 수 있다.

평상시에 교과 내용과 관련된 많은 분야에 좀 더 관심을 가지면 논술의 글감이 더욱 풍부하여질 것이다.

개인의 역할 부분에서 정정화 학생은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서 조화를 추구하는 결론을 맺으면서도 자신의 입장이 분명히 드러나도록 하여 좋은 인상을 남겼다.

결론을 분명히 하여 글 전체가 완성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였다.

이번 글쓰기에 참여한 학생들의 글을 보면 전반적으로 논제를 분석하고 제시문에서 논제와 관련된 의미를 찾는 과정이 미숙하였다.

따라서 글의 전개가 논제와는 다른 혹은 충분하지 않은 방향에서 논리 전개가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논술글쓰기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이 주어진 논제를 분석하는 것이다.

논제의 분석이 끝난 후 제시문을 분석하여 제시문 속에서 논제와 관련된 의미를 파악하여 글의 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평상시에 다양한 지적 경험과 비판적사고를 하여 남과는 다른 창의적 사고를 하면 좋은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18회 평가결과

■최우수작
정정화 고양외고 2학년

■우수작 10명
김성혁 인천외고 2학년
김혜준 고양외고 2학년
김혜진 서문여고 2학년
서정웅 대구 영남고
송정은 경상대사대부고 2학년
안이진 부산외고 1학년
안재용 인천 세일고 3학년
위민지 경북 영주여고 1학년
정성환 부산외고 1학년
황남경 선정고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