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와 전국경제인연합회 공동 주최로 오는 11월 열리는 '제1회 한경 교사 논술캠프'가 일선 고등학교의 논술교사들 사이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른 논술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캠프는 생글생글 69호를 통해 지난 23일 개최 공고를 내자마자 교사들의 신청이 쇄도해 이틀도 안 돼 정원 200명을 다 채웠다.

심지어 사정이 생겨 참가하지 못하는 교사가 생기면 대신 참가할 수 있도록 대기 순번으로라도 이름을 올려달라는 교사들도 수십 명에 달했다.

이처럼 논술교사들의 뜨거운 관심은 역설적으로 학교 현장에서 논술교육의 어려움이 얼마나 큰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2008학년도부터 주요 대학들이 통합교과형 논술시험 도입 계획을 잇달아 발표한 이후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막막해하고 있다.

일선 학교는 물론 사설 학원까지도 통합교과형 논술 지도에 애를 먹을 정도다.

특히 수리적 통합교과형 논술은 전국적으로 강의 경험이 있는 강사가 20명도 채 안 돼 서울 강남의 유명학원조차 강사 구하기가 힘든 형편이다.

이런 상황 속에 열리는 '한경 교사 논술캠프'는 학교 논술교육의 올바른 방향과 교육방법을 집중 강의,논술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선 교사들에게는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행사가 아닐 수 없다.

캠프는 11월24일부터 26일까지 2박3일간 경기도 오산 롯데연수원에서 열린다.

참가비도 받지 않는 무료 행사인 데다 실제 시사 이슈를 예시로 한 특강들로 짜여져 교사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금상첨화다.

행사 세부 프로그램을 보면 우선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장(생글생글 편집인)이 '바른 논술'의 개념을 명쾌하게 정리해 준다.

특히 주요 대학 입학처장과 논술 출제담당 교수들이 주제별로 릴레이 특강에 나서,교사들에게 어떻게 논술을 가르쳐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이다.

이어 에듀한경이 직접 운영하는 S·논술의 남태균 원장과 수리논술 강사가 통합논술 및 다면사고에 어떻게 대비할지와 토론식 수업방식을 강의한다.

또 현직 외국어고 논술교사가 '나는 논술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는 내용의 주제발표를 해 교사들이 자신의 수업방식과 비교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전문가들의 릴레이 특강내용을 바탕으로 참가 교사들은 마지막으로 조별로 나뉘어 토론을 벌이게 된다.

이를 토대로 조별 토론결과를 발표하는 순서로 캠프를 마감하게 된다.

특히 이번 캠프 참가 교사 가운데 선발되는 우수 교사 30명에게는 내년 1월 전경련에서 개최하는 '교사 중국연수 프로그램' 참여혜택까지 주어진다.

이미 신청을 마감했음에도 더 참가할 수 없느냐는 교사들의 문의전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은 교사들의 높은 관심도를 감안해 내년에도 교사 논술캠프를 계속 열 계획이다.

이번에 참가하지 못한 교사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