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과 생글생글 덕분에 엄마와 아들 간의 대화도 부쩍 늘어났어요."
명덕여고 교사로 일하고 있는 김향숙씨(42)가 한국경제신문을 처음 접한 것은 외환 위기 직전인 1996년. 당시 금융실명제가 실시되고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는 등 경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져 한국경제신문을 구독하기 시작했는데 벌써 10년이 지났다. 작년부터는 큰아들 박재범군(강서고 1)을 위해 한경이 발간하는 고교생 경제.논술 신문 '생글생글'도 함께 구독하고 있다.
김씨는 "재범이가 경제.경영쪽에 관심이 많아 생글생글 창간 이전에도 경제신문을 즐겨 봤다"며 "요즘은 서로 한경과 생글생글을 읽고 토론을 벌이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고 말했다.
명색이 윤리교사인 그지만,경제신문이 처음부터 그리 쉽게 다가오지만은 않았다. "주로 다루는 주식,부동산,기업 관련 기사들의 경우 용어부터가 낯설어서 처음에는 읽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그는 "그래도 자꾸 읽다보니 이제 오히려 일반종합지보다 더 재미있다"고 말했다. 경제신문의 장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씨는 "일반 종합지는 사건을 다루는 시각이 다소 편향적인 데 반해 경제신문은 중립적인 관점에서 양쪽의 견해를 객관적으로 제시해 주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또 "고급 경제 정보가 풍부한 데다 적절한 시점에 다뤄지는 부동산,금융,재테크에 관한 특집기사들도 경제신문을 보는 데 있어 놓칠 수 없는 보물"이라고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씨는 한경을 구독하면서 재테크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받았다. 부동산 기사를 유심히 읽은 덕분에 현재 목동의 43평형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고 주식도 간접투자를 고집해 이미 10여년 전부터 펀드에 돈을 넣고 있다. 물론 대박 수준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은행금리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는 것.
이처럼 한경을 열독하고 있는 엄마를 닮아 아들인 박군도 '생글생글'이다. 박군은 "경제.논술과 같은 분야는 아직까지 학교 선생님들도 자세하게 가르쳐 주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생글생글을 통해 '부족한 2%'를 보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군은 생글생글에 실린 기사를 거의 빠짐없이 읽는 편이다. 박군이 가장 좋아하는 기사는 바로 '생각하기'. 이 코너에서는 그 주 한경에 실렸던 사설이나 칼럼과 함께 오형규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의 해설이 첨부돼 시사.경제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단숨에 정리할 수 있다. 이 밖에 '뉴스로 읽는 경제학'이나 '노택선 교수의 역사 경제학' 등도 박군의 강추(강력 추천) 코너다. 앞으로 경제학과에 진학해 경제관료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박군은 "생글생글과 함께 열심히 공부해서 꼭 목표한 대학에 합격하겠다"고 다짐했다.
엄마이자 아들의 가장 훌륭한 선생님인 김씨는 생글생글에 대해 "한경의 기획력이 돋보인 작품"이라며 "경제.논술뿐 아니라 입시 컨설팅,진학지도 등 고교생에게 필요한 기사들이 많아 자신도 매주 읽는다"고 전했다. 김씨는 한경에 대해 "우리 같은 30~40대의 경우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많은데 교육에 관한 기사가 좀 부족한 것 같다"며 "해외유학 성공사례라든지 명문대 입학사례 같은 기사가 자주 실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명덕여고 교사로 일하고 있는 김향숙씨(42)가 한국경제신문을 처음 접한 것은 외환 위기 직전인 1996년. 당시 금융실명제가 실시되고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는 등 경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져 한국경제신문을 구독하기 시작했는데 벌써 10년이 지났다. 작년부터는 큰아들 박재범군(강서고 1)을 위해 한경이 발간하는 고교생 경제.논술 신문 '생글생글'도 함께 구독하고 있다.
김씨는 "재범이가 경제.경영쪽에 관심이 많아 생글생글 창간 이전에도 경제신문을 즐겨 봤다"며 "요즘은 서로 한경과 생글생글을 읽고 토론을 벌이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고 말했다.
명색이 윤리교사인 그지만,경제신문이 처음부터 그리 쉽게 다가오지만은 않았다. "주로 다루는 주식,부동산,기업 관련 기사들의 경우 용어부터가 낯설어서 처음에는 읽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그는 "그래도 자꾸 읽다보니 이제 오히려 일반종합지보다 더 재미있다"고 말했다. 경제신문의 장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씨는 "일반 종합지는 사건을 다루는 시각이 다소 편향적인 데 반해 경제신문은 중립적인 관점에서 양쪽의 견해를 객관적으로 제시해 주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또 "고급 경제 정보가 풍부한 데다 적절한 시점에 다뤄지는 부동산,금융,재테크에 관한 특집기사들도 경제신문을 보는 데 있어 놓칠 수 없는 보물"이라고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씨는 한경을 구독하면서 재테크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받았다. 부동산 기사를 유심히 읽은 덕분에 현재 목동의 43평형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고 주식도 간접투자를 고집해 이미 10여년 전부터 펀드에 돈을 넣고 있다. 물론 대박 수준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은행금리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는 것.
이처럼 한경을 열독하고 있는 엄마를 닮아 아들인 박군도 '생글생글'이다. 박군은 "경제.논술과 같은 분야는 아직까지 학교 선생님들도 자세하게 가르쳐 주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생글생글을 통해 '부족한 2%'를 보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군은 생글생글에 실린 기사를 거의 빠짐없이 읽는 편이다. 박군이 가장 좋아하는 기사는 바로 '생각하기'. 이 코너에서는 그 주 한경에 실렸던 사설이나 칼럼과 함께 오형규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의 해설이 첨부돼 시사.경제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단숨에 정리할 수 있다. 이 밖에 '뉴스로 읽는 경제학'이나 '노택선 교수의 역사 경제학' 등도 박군의 강추(강력 추천) 코너다. 앞으로 경제학과에 진학해 경제관료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박군은 "생글생글과 함께 열심히 공부해서 꼭 목표한 대학에 합격하겠다"고 다짐했다.
엄마이자 아들의 가장 훌륭한 선생님인 김씨는 생글생글에 대해 "한경의 기획력이 돋보인 작품"이라며 "경제.논술뿐 아니라 입시 컨설팅,진학지도 등 고교생에게 필요한 기사들이 많아 자신도 매주 읽는다"고 전했다. 김씨는 한경에 대해 "우리 같은 30~40대의 경우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많은데 교육에 관한 기사가 좀 부족한 것 같다"며 "해외유학 성공사례라든지 명문대 입학사례 같은 기사가 자주 실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