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경제신문인 생글생글(생각하기와 글쓰기의 줄임말)은 시사 경제 이슈를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다룬다. 정치 사회 이슈들도 배제하지 않는다. 논란이 되고 있는 우리사회의 주요 이슈를 편향되지 않은 시각으로 볼 수 있도록 제작한다는 철학에서다.

생글생글의 이 같은 편집 방향은 학생들이 경제는 물론 논술을 공부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균형잡힌 시각을 갖추도록 하기 때문에 날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대입 논술을 공부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인천 세일고 정병남 교사는 "신문을 자주 볼 수 없는 학생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생글생글을 읽고 사회 경제 이슈를 이해하고 있다"며 "생글을 읽으면 논술 공부를 할 때 쟁점을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생글생글이 커버스토리로 다루었던 주제는 대부분 뜨거운 사회적 쟁점들이었다. 예를 들어 7월10일자로 발행된 56호는 '시장경제가 냉혹하다고?'라는 제목 아래 일견 냉정해 보이는 시장경제가 결과적으로 사회 공익에 기여하게 되는 메커니즘을 실생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비슷한 주제를 다루었던 35호는 '이기심은 어떻게 좋은 사회를 만드나'라는 제목 아래 '이기적 개인의 이타적 행위를 보상하는 시스템이 바로 시장경제'라는 점을 사례위주로 해설해 주기도 했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 문제가 논란이 될 때는 '기업의 진정한 사회적 책임은 무엇인가' 등을 주제로 시장 경제 이념을 심층 소개했다. 특히 교육계의 과도한 좌파 환경론을 바로 잡기 위해 64호에서는 '경제가 발전해야 환경도 깨끗해 진다''가난한 나라의 강물이 깨끗할 수 없다' 등을 타이틀로 다루기도 했다.

학생들의 잘못된 역사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지난 60호에서는 해방 후 우리 경제의 독보적인 성장 과정을 재구성해서 보여주는 기획물인 '광복 61돌,다시 보는 한국 현대사'를 실었다. 이들 주제들은 교육계에 만연한 편향된 역사 의식을 바로 잡는 데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 국가 재정 운영,경기 부양 문제 등 쉽지 않은 주제들을 고교생 수준에 맞게 제공함으로써 교육 부교재가 절대 부족한 교사들로부터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피의 보복 악순환''부활하는 일본''아시아 민주주의와 포퓰리즘''자유무역 FTA' 등을 다룸으로써 학생들이 국제적 마인드를 갖도록 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바로 이런 노력들이 중간 결실을 맺은 것으로 생글생글 편집진은 자부하고 있다.

박주병 경제교육연구소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