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자리가 비었을 때 TO가 났다고 하는데 무슨 뜻인가요?"

TO는 사장부터 평사원까지 한 회사의 조직 구성을 표시한 기구표를 뜻하는 Table of Organization의 머리글자를 딴 것입니다.

그러니까 'TO가 났다'고 하는 표현은 그야말로 국산 영어이고 억지로 말이 되게 하자면 'TO에서 어떤 자리가 비어 있다'라고 해야 합니다.

그러나 영어에서는 자리가 비었을 때 이런 식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결원이 생긴 일자리를 a vacant job이라고 하며 공석은 vacancy라고 하는데 "There's a vacancy in personnel department"라고 하면 '인사부에 결원이 생겼다'는 뜻입니다.

vacancy는 비교적 공식적인 표현이고 어느 부서에 공석이 생겼다는 말을 informal하게 표현하려면 "There's a job opening in…"이라고 하면 됩니다.


"한국인은 닭살이 돋고, 미국인은 거위살이 돋는다?"

날씨가 추울 때 혹은 무서울 때 살갗에 돋는 '닭살'이라는 우리말을 영어로 그대로 옮겨 'chicken skin'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Konglish이며 영어에서는 닭살 대신 '거위살'이라는 말로 같은 의미를 표현합니다.

따라서 '닭살 돋는다'는 영어로 "I've got goose bumps[flesh,pimples]"라고 합니다.

이는 거위 털이 너무 잘 자라서 적어도 1년에 다섯 번은 뽑아야 하는데 그렇게 털이 뽑힌 거위가 추위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데서 소름이 끼치는 것을 '거위살이 돋는다'라고 표현하게 된 것입니다.

이 밖에도 비슷한 표현으로는 "My flesh crawled"가 있습니다.

ex.The sudden cold brought her arms and legs goose bumps.(갑작스런 한기로 인해 그녀의 팔다리에 닭살이 돋았다)

My flesh crawled at the mere thought of it. (그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