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는 자신이 취임하면 세율을 낮추는 감세정책으로 미국경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폴슨 지명자는 27일 열린 상원 재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재무장관에 임명되면 미국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이를 위해 세율인하,교역의 공정성 촉진, 미국상품에 대한 시장 개방정책을 추구하겠다고 다짐했다.

거대 금융회사 골드만삭스 회장에서 재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폴슨 지명자는 또 규제 확대로 인해 미국 내 일자리와 자본이 해외로 나가는 것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경제의 아킬레스건인 재정적자에 대해선 "이는 분명히 문제"라고 지적했으나 "세율인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커다란 실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재정적자는 경제성장 촉진, 재정 지출 축소를 통해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지 부시 행정부의 감세정책이 경제활성화에 큰 역할을 했다며 일시적 감세제도를 영구화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을 70차례나 방문해 중국통으로 꼽히는 폴슨 지명자는 "중국이 환율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변동환율제를 채택할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좀 더 빨리 움직이도록 고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변동환율제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외국 금융기관들과의 경쟁이 가능하도록 금융시장을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테러자금 추적을 위한 금융정보 비밀관리 문제와 관련, 아직 이에 대한 보고를 받지 못했지만 취임하면 이 문제를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개인의 금융 프라이버시와 대테러 전쟁 사이의 균형을 취하는 것은 미묘한 문제로 본다고 그는 덧붙였다.

-세계 경제의 문제이기도 한 미국의 재정적자 무역적자를 미 재무장관 내정자는 어떻게 해결할까요? 재정적자를 축소하려면 나라살림을 줄이면서 세금을 많이 거둬야 하는데 그는 역설적으로 세율을 내려야 장기적으로 세금을 더 거둘 수 있다고 보고 있지요.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국제부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