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들이 주식에 투자해 성공하는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
시장흐름이나 종목의 분석에서 막강한 정보력을 지닌 기관이나 외국인에 비해 열세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통상 주식시장은 자금력이 풍부한 기관이나 외국인에 의해 움직이는 만큼 상승장에서 개인들이 올리는 수익률은 평균적으로 기관이나 외국인보다 낮다.
반대로 하락장에서는 기관이나 외국인이 쏟아내는 차익실현 매물을 주로 개인들이 받아주는 식이어서 개인들의 손실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개인들이 힘있는 기관이나 외국인에게 밀리지 않고 대등하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불행히도 적자생존의 논리가 지배하는 자본시장에서 개인을 보호해주는 장치란 없다.
그러나 적어도 투자수단을 잘만 고른다면 개인도 기관이나 외국인 못지 않은 수익률은 올리는 방법이 있다.
상장지수펀드(ETF)가 그 중 하나다.
○시장 전체에 분산투자하는 것
ETF(Exchange Traded Fund)는 시장 전체에 분산투자하는 일종의 펀드다.
개인들이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700여개 종목을 모두 속속들이 알기란 불가능하다.
잘못 얻은 투자정보로 매매에 참여했다간 실패하기 십상이다.
심지어 아무리 유능한 펀드매니저일지라도 매번 시장평균(코스피지수)을 이기는 것은 쉽지 않다.
ETF는 이 같은 점에 착안해 리스크(위험)를 줄이면서 시장평균만큼 안정된 수익을 내는 구조로 만들어진 상품이다.
코스피200(유가증권시장 상위 200개 종목으로 만들어진 지수) 등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의 움직임에 비례해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편입종목을 구성한 인덱스펀드(index fund)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ETF에 편입된 각각의 주식은 가격 변동에 따라 편입 비중이 줄어들거나 늘어나기도 한다.
대표적인 ETF인 코덱스200을 사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우량주 200개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효과가 생긴다.
단기적으로 시황이 불투명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확신하는 투자자라면 ETF에 자금을 묻어두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어떤 경우라도 시장이 오른 만큼 수익을 거두기 때문이다.
○인덱스펀드와 다른 점
ETF는 앞서 말했듯이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의 일종이다.
그러나 인덱스펀드와 다른 점이 있다.
개별 종목처럼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거래가 된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개별종목처럼 쉽게 사고 팔 수 있다.
기존 일반 인덱스펀드의 경우 투자자가 가입한 후 해지(환매)하려면 판매사에 별도로 환매 요청을 해야하고,또 환매가 실행되기까지는 최소 하루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ETF는 상장돼있으므로 주문을 내는 즉시 매매가 체결된다.
일반 주식처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자동전화주문(ARS)을 통해 거래할 수도 있다.
간단히 설명하면 거래를 주식처럼 하고,성과는 일반 펀드처럼 내는 것이 바로 ETF다.
ETF는 기존 인덱스펀드와 달리 투자비용도 적다.
보통 펀드(인덱스펀드 포함)에 투자하면 판매사와 운용사가 수수료를 떼간다.
환매수수료도 별도로 붙는다.
그러나 ETF는 수수료도 쌀 뿐 아니라 환매 시 별도 수수료를 낼 필요도 없다.
거래세도 없다.
소액투자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ETF의 한 주 가격은 대략 해당 지수에 100을 곱한 값이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 지수가 118이라면 코덱스200의 한 주 가격은 1만1800원이다.
지난 1월부터는 코덱스200도 단주거래가 가능해졌으므로 1만1800원만 있으면 ETF에 투자할 수 있는 셈이다.
○ETF 종류도 다양화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ETF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리스크가 낮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주가 하락 위험을 고려한 위험조정수익률에서 ETF의 성과는 삼성전자 한국전력 등 초우량종목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ETF 시장의 성장세는 비단 국내 얘기만은 아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세계 ETF 자산 규모와 펀드 수는 각각 4168억달러(410조원)와 4053개에 달하고,이는 전년에 비해 각각 34.5%,34.8% 증가한 수치다.
전세계적으로 금값이 천정부지로 뛰자 선진국에서는 금값에 연동된 ETF도 출시돼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상황이다.
ETF가 인기를 끌자 국내에서도 다양한 상품이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시장 지수가 아닌 특정 섹터지수를 추종하는 업종ETF가 대표적이다.
섹터지수란 특정 산업 또는 시장의 테마를 고려한 상품지수로,미국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나스닥 IT지수,아멕스 생명공학지수 등이 그런 예다.
국내에서는 자동차 은행 건강산업 반도체 등 개별 업종지수를 추종하는 업종ETF가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정종태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기자 jtchung@hankyung.com
시장흐름이나 종목의 분석에서 막강한 정보력을 지닌 기관이나 외국인에 비해 열세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통상 주식시장은 자금력이 풍부한 기관이나 외국인에 의해 움직이는 만큼 상승장에서 개인들이 올리는 수익률은 평균적으로 기관이나 외국인보다 낮다.
반대로 하락장에서는 기관이나 외국인이 쏟아내는 차익실현 매물을 주로 개인들이 받아주는 식이어서 개인들의 손실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개인들이 힘있는 기관이나 외국인에게 밀리지 않고 대등하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불행히도 적자생존의 논리가 지배하는 자본시장에서 개인을 보호해주는 장치란 없다.
그러나 적어도 투자수단을 잘만 고른다면 개인도 기관이나 외국인 못지 않은 수익률은 올리는 방법이 있다.
상장지수펀드(ETF)가 그 중 하나다.
○시장 전체에 분산투자하는 것
ETF(Exchange Traded Fund)는 시장 전체에 분산투자하는 일종의 펀드다.
개인들이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700여개 종목을 모두 속속들이 알기란 불가능하다.
잘못 얻은 투자정보로 매매에 참여했다간 실패하기 십상이다.
심지어 아무리 유능한 펀드매니저일지라도 매번 시장평균(코스피지수)을 이기는 것은 쉽지 않다.
ETF는 이 같은 점에 착안해 리스크(위험)를 줄이면서 시장평균만큼 안정된 수익을 내는 구조로 만들어진 상품이다.
코스피200(유가증권시장 상위 200개 종목으로 만들어진 지수) 등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의 움직임에 비례해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편입종목을 구성한 인덱스펀드(index fund)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ETF에 편입된 각각의 주식은 가격 변동에 따라 편입 비중이 줄어들거나 늘어나기도 한다.
대표적인 ETF인 코덱스200을 사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우량주 200개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효과가 생긴다.
단기적으로 시황이 불투명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확신하는 투자자라면 ETF에 자금을 묻어두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어떤 경우라도 시장이 오른 만큼 수익을 거두기 때문이다.
○인덱스펀드와 다른 점
ETF는 앞서 말했듯이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의 일종이다.
그러나 인덱스펀드와 다른 점이 있다.
개별 종목처럼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거래가 된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개별종목처럼 쉽게 사고 팔 수 있다.
기존 일반 인덱스펀드의 경우 투자자가 가입한 후 해지(환매)하려면 판매사에 별도로 환매 요청을 해야하고,또 환매가 실행되기까지는 최소 하루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ETF는 상장돼있으므로 주문을 내는 즉시 매매가 체결된다.
일반 주식처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자동전화주문(ARS)을 통해 거래할 수도 있다.
간단히 설명하면 거래를 주식처럼 하고,성과는 일반 펀드처럼 내는 것이 바로 ETF다.
ETF는 기존 인덱스펀드와 달리 투자비용도 적다.
보통 펀드(인덱스펀드 포함)에 투자하면 판매사와 운용사가 수수료를 떼간다.
환매수수료도 별도로 붙는다.
그러나 ETF는 수수료도 쌀 뿐 아니라 환매 시 별도 수수료를 낼 필요도 없다.
거래세도 없다.
소액투자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ETF의 한 주 가격은 대략 해당 지수에 100을 곱한 값이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 지수가 118이라면 코덱스200의 한 주 가격은 1만1800원이다.
지난 1월부터는 코덱스200도 단주거래가 가능해졌으므로 1만1800원만 있으면 ETF에 투자할 수 있는 셈이다.
○ETF 종류도 다양화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ETF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리스크가 낮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주가 하락 위험을 고려한 위험조정수익률에서 ETF의 성과는 삼성전자 한국전력 등 초우량종목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ETF 시장의 성장세는 비단 국내 얘기만은 아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세계 ETF 자산 규모와 펀드 수는 각각 4168억달러(410조원)와 4053개에 달하고,이는 전년에 비해 각각 34.5%,34.8% 증가한 수치다.
전세계적으로 금값이 천정부지로 뛰자 선진국에서는 금값에 연동된 ETF도 출시돼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상황이다.
ETF가 인기를 끌자 국내에서도 다양한 상품이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시장 지수가 아닌 특정 섹터지수를 추종하는 업종ETF가 대표적이다.
섹터지수란 특정 산업 또는 시장의 테마를 고려한 상품지수로,미국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나스닥 IT지수,아멕스 생명공학지수 등이 그런 예다.
국내에서는 자동차 은행 건강산업 반도체 등 개별 업종지수를 추종하는 업종ETF가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정종태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