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등학교학생회연합회,일명 '한고학연'이라 불리는 단체는 아직 학생들에겐 생소한 이름이다.

전국 50여개 고등학교가 가입한 한고학연은 여타 단체와는 달리 고등학생이 주축이 돼 설립됐다.

학교의 주인이라는 학생이 배제된 채 운영되고 있는 학교,학생의 말에 귀 기울여주지 않는 사회,학생들의 대표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학교에 끌려 다니는 학생회….이러한 문제점을 학생들에게 각인시키고 변화시키기 위해 만든 조직이 바로 한고학연이다.

더 크게 나아가 고교생의 권익보장,학생들만의 고충과 의견을 나누고 문화를 교류하는 장을 마련한다는 것이 이들의 더 큰 목표이기도 하다.

1기 출범 초기 언론의 오보로 인해 뜻과 다르게 비친 모습으로 학교측으로부터 탈퇴를 강요당하고,언론을 통해 해명하느라 부진한 활동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번 3월 12일,안양 성문고등학교 학생회장 해슬기(고3)양을 필두로 2기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활발한 활동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고학연은 정식으로 출범한 지 1년 밖에 안돼 주변의 지지도 부족하고,의원 수도 많지 않다.

아직은 작은 실바람에 지나지 않지만 많은 학생들의 참여와 격려가 있다면 굳건히 뿌리 박혀 있는 학교 제도와 운영을 바꾸고 전국의 고등학생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세상을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2기 의장 해슬기양은 "학교가 변하려면 학생부터 먼저 바뀌어야 합니다. 학생들의 인식 개선으로 학교를 바꾸어야 해요.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들의 참여가 학교를 변화시키고,변화된 학교가 우리를 더욱더 성숙하게 만든다면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학교 주위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 참여하는 학생이 되는 것은 어떨까.

우리 모두가 다니는 학교가 아닌가.

최데레사 생글기자(인천 인화여고 3년) resa03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