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에 가입할 때도 주식을 살 때와 마찬가지로 '계란을 나눠 담는' 분산투자 원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

한 개의 펀드에만 간접투자용 자금을 몰아넣기보다 펀드 성격에 따라 골고루 분산해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

주식이나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이른바 '정통펀드'를 기본으로 하고 나머지 자금의 일부는 대안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요령이다.

펀드의 만기 시점도 가입 전에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대부분의 대안투자 상품들은 투자기간이 3년 이상으로 길다.

상품에 따라선 중도해지가 불가능하거나 해지가 가능하더라도 손실이 큰 경우가 많다.

펀드에 재투자하는 상품의 경우 두 단계에 걸쳐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약점도 있다.

일부 상품은 하위펀드에 한해 보수를 면제해주기도 하지만 일반펀드에 비해서는 수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많다.

대안상품 역시 증시나 관련 상품시장이 하락할 경우 원금을 날릴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상품 설명서에 쓰여진 '원금보존을 추구한다'는 표현은 말 그대로 원금보존을 위해 노력한다는 뜻이지 원금을 '보장'해준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해외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펀드의 경우에는 환율 움직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기껏 수익이 났다 해도 환율 변동으로 수익을 까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본자산에 투자하는 경우 만기 때 원화에 비해 엔화 가치가 떨어져 있다면 엔화로 올린 수익을 우리 돈으로 바꿀 때 손해를 보게 된다.

상당수 해외펀드들은 자동적으로 환 헤지(위험회피) 장치를 해 두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 반드시 미리 챙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