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경제경시대회 대상 상은혜양 "경제공부 '생글생글'로"

"'생글생글'을 꾸준히 읽은 게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됐어요."


재정경제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한 제3회 전국 고교생 경제경시대회에서 100점 만점에 82.4점으로 개인부문 대상을 차지한 상은혜양(18).


안양외국어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경제 공부를 하면서 모르는 것이 나오거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먼저 '생글생글'에서 관련 기사를 찾아 본다"며 활짝 웃었다.


'생글생글'은 한국경제신문사가 발행하는 고교생 경제교육 신문으로 매주 월요일 타블로이드 24페이지 분량으로 발간돼 750여개 고교 등에 배포되고 있다.


발행 부수는 현재 25만여부다.


상양은 "안양외고는 학교 차원에서 '생글생글' 100부를 정기 구독하고 있다"며 "경제 선생님이 과거 발행본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새로 발행된 '생글생글'을 친구들이 먼저 빌려가면 속이 상할 정도"라며 거의 모든 지면을 빠뜨리지 않고 꼼꼼히 읽지만 △시사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포커스' △대학 교수들이 특정 테마를 흥미롭게 풀어주는 '패러독스 경제학'이나 '역사 경제학' 등을 가장 즐겨 본다고 덧붙였다.


상양은 평소엔 학교 교과서와 수업을 중심으로 경제 공부를 했지만 방과 후나 방학 때는 도서관에서 경제학 책을 빌려 보면서 경제에 대한 실력을 쌓았다고 말했다.


경제경시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이후에는 영어로 된 경제학 원서들과 씨름을 벌이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경찰 공무원인 아버지와 틈나는 대로 경제 이슈나 시사 문제 등에 관해 얘기를 나누곤 합니다.


주말엔 한 주일치 신문을 펼쳐 놓고 경제 기사를 주로 찾아 읽고요. 부모님과 대학생인 언니가 다 함께 토론을 벌이기도 하지요."


상양은 대학에 가면 경제학을 전공으로 택할 것이라며 "재정경제부 공무원이 돼서 국가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경제정책을 입안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