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20 대 80의 사회로 이행되고 있다.

그 거대한 조류를 우리나라 역시 거스르지 못하고 있다.

양극화 해소는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절실한 과제다.

예년에 비해 경제가 다소 활성화됐다지만 서민들의 지갑은 열리지 않고 있다.

서민들의 소비가 위축될수록 기업들의 생산 활동도 저하되는 것은 당연한 논리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될 경우에는 케인스가 말한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빚을지도 모를 일이다.

양극화의 심화는 반 기업정서가 만연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기업인들은 '반기업 풍토'로 인해 한국사회에서 활동하기 힘들다고 불평할 게 아니라 양극화 해소를 위한 노력에 힘써야 한다.

사회통합은 활발한 기업 활동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

정부의 지나친 주도는 물론 기업 뿐만 아니라 서민에게도 이로운 것이 아니다.

'이태백,사오정'등의 신조어에서 알 수 있듯 실업 문제는 극에 달한 상황이지만 정부의 '일자리 퍼주기'식의 정책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

우리사회의 취업구도는 실로 아이러니하다.

중소기업에서는 인재를 찾지 못해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대기업 원서만 수십번째 넣어보는 취업 장수생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 문제는 중소기업의 안전성과도 연관이 깊다.

외국의 경우에는 다양한 경험과 자유로운 이동,그리고 교육 혜택이라는 장점으로 인해 중소기업 취업 열기가 뜨겁다.

중소기업을 불안정적으로 여기는 우리 풍토와는 반대되는 모습이다.

따라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는 취업구도의 균형점을 맞추는 것이 오히려 절실하다.

성장과 분배의 균형을 정확하게 맞추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어떤 정책도 다소 한쪽으로 치우치게 마련이다.

하지만 적절한 선은 유지할 수 있다.

조세 인상으로 인한 경제성장 둔화,시장의 흐름에만 의존하여 생긴 양극화 문제 등 극단적인 단점만 헐뜯기보다는 최선의 한도 내에서 보완하는 것이 시급하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현명한 사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오지혜 생글기자(서울 오류고 2년) jiheay32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