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이어 중국의 고등학교들까지 한국 유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상하이 양푸고등학교 캉스카이(康士凱) 교장(사진)은 생글생글 담당교사 중국 산업시찰단을 맞아 교내 특별 부서인 국제부를 소개하면서 "외국인 학생들도 최고 수준으로 가르치겠다"며 기염을 토했다.

캉 교장은 "한국 일본 대만 등에서 들어오는 학생들을 위해 시 정부의 인가를 받아 국제부를 신설 운영하고 있다"며 "현재 시 정부 승인을 얻어 외국학생 유치에 나선 고등학교가 상하이에만 20여개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양푸고는 현재 50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국제부 소속으로 받아놓고 있었다.

이 중 한국인 유학생은 11명.이들 한국인 학생은 대부분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외국학생을 위해 만든 별도의 국제부 교과과정을 이수한 뒤 주로 중국 소재 대학에 진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푸고 국제부를 맡고 있는 간부는 놀랍게도 한국인 박창주씨였다.

그는 학기당 학비 기숙사비 등록비 등으로 약 3만2000위안(약 400만원) 정도 들어간다고 말했다.

양푸고등학교는 상하이의 명문대학인 푸단대 교수들이 직접 출강하고 대학과 공동으로 과학 분야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한국의 일반 고등학교와는 전혀 다른 수준의 교과과정을 자랑하고 있었다.

교직원에 대한 관리 역시 총원 200명의 교사 중 매년 6명 정도가 해고되는 등 어떤 자본주의 국가도 못 따라갈 만큼 성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교사들의 고용 형태도 100% 계약직으로 운영돼 교사들이 한눈을 팔 시간도 없을 지경이었다.

양푸고를 방문한 교사들은 한국에서 교원평가 문제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것을 상기하며 "정말 겁난다.

한국의 교육계를 다시 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