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경제 교육이 대학 내 '시사경제 강좌'로 진행된다면 고교생에 대한 경제교육은 한국경제신문이 발간하는 '생글생글 Young 한국경제신문'(www.hankyung.com/nie)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경제담당 교사들은 학교로 발송되는 '생글생글'을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NIE(신문활용교육)수업을 진행한다.


생글생글은 지난해 6월7일 창간됐다.

타블로이드 판형으로 매주 월요일 24페이지로 발간되는 생글생글은 지난 9일 31호가 발간됐고 민사고 외고 등 특목고와 인문계고 등 전국 721개 고등학교에서 부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24만5000부가 발행되는 '국내 최대의 주간 고교생 경제교육신문'으로 확고히 뿌리내린 것.

생글생글이 일선 고교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추상적인 이론위주 경제교육에 현실의 생기를 불어넣었기 때문.

예를 들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위안화 절상,한국의 재정적자와 국민연금 문제 등은 기성인들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이를 교과서 이론과 연결시켜 쉽게 설명해주는 것이 생글생글의 장점이다.

또 '반APEC 시위'가 문제가 될 때는 APEC의 기능과 역할을 시장경제논리 관점에서 충분히 설명해 줌으로써 학생들이 이념적 편향성에 물들지 않도록 지원한다는 면에서 독보적인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생글생글은 어른들이 부딛히는 문제,예를 들어 황우석 사건,허리케인 후폭풍,중산층 소멸 현상 등 동일한 주제를 다루지만 논리전개에서 생략이 없고 배경설명을 충분히 곁들인다는 점에서 기존 매체와는 차이를 드러낸다.

이 때문에 고등학교는 물론 중학교에서도 생글생글을 보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생글생글은 민사고 등 많은 학교에서 교재로 사용되고 있고 정규 시험문제로도 출제되고 있다.

최근 대학입시에서 개똥녀사건과 위안화 절상 문제 등 생글생글에서 심층적으로 다뤘던 시사문제들이 논술과 구술면접에서 잇따라 출제되면서 생글생글에 대한 고교생들의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생글생글은 경제 뿐만 아니라 논술 교육도 제공하기 때문에 경제공부와 대입준비를 자연스럽게 연계시켰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는 생글생글을 더욱 효과적으로 제작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각 학교의 생글생글 담당교사 100명을 중국으로 초청해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경제교육 세미나를 갖기로 했다.

또 급성장하는 중국 산업 현장과 중국에 진출한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체들도 시찰할 예정이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