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이 기자들에게 졌습니다.우리 경제와 기업이 처한 현실 경제를 논하는 데 경제기자만한 강사들이 있겠습니까. 학생들 반응요? 깜짝 놀랄 정돕니다.정말 대단하네요."

지난해 2학기 '시사경제론'이라는 이름으로 한경NIE 강좌를 개설했던 한국외국어대학교의 노택선 경제학과 교수(한국외대 경제연구소 소장)의 소감 일성은 "대단하네요"로 집약됐다.

노 교수는 "기존의 대학 강의는 분야별로 학문적 전문성은 있을지 몰라도 정부 정책과 국민 여론 등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복합적으로 다루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현실 경제 문제를 간접 체험하고 분석하는 데는 경제신문이야말로 더없이 좋은 교재"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2학기 한국외대는 한경NIE 강좌를 서울 및 용인캠퍼스 두 곳에 개설,16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수업을 듣도록 했다.

1주일에 1회,수업당 2시간씩 분야별 전문 기자들과 기업체CEO 등이 강사진으로 참여했다.

노 교수는 "대학생이어도 상당수가 신문을 제대로 보지 않는 현실에서 적어도 이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은 한국경제신문을 한 부씩 옆구리에 끼고 강의실에 들어선다"며 "수업 전에 삼삼오오 기사를 보고 토론을 하는 등 경제 뉴스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제일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끼던 경제 공부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자들과 경제신문이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활력넘치는 토론과 신선한 수업 스타일이 학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올해는 수강생이 크게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외대는 이 때문에 당초 1년에 1회 실시하려던 계획을 바꾸어 상설로 '시사경제'강좌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대형강의실을 마련하느라 애를 먹고 있는 정도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