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입수능 시험에 출제된 시사성 있는 문제들 가운데 일부는 한국경제신문이 발행하는 고교생 경제교육신문인 '생글생글'에서 자세히 다룬 것들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저거 봐.저 사람들 애완견을 데리고 와서는 배설물을 치우지도 않고 그냥 가네.공원에 애완견을 데리고 나올 때는 비닐봉투라도 가져와야 하는 거 아냐?"(언어영역 듣기평가 3번 문항)는 지문은 생글생글 7호(2005년 7월18일자) 커버스토리로 다뤘던 내용.'인터넷 주홍글씨'라는 제목으로 2개면에 걸쳐 다룬 이 기사는 인터넷 미디어시대의 문제점과 인격권,그리고 간통죄에 대한 처벌로 붉은 A자 낙인이 찍힌 한 여인의 고달픈 삶을 그린 '주홍글씨'(나다니엘 호돈 작품)를 소재로 다양한 논점을 제시했다.

권리를 사고파는 금융상품인 '옵션'에 대해서도 출제됐는데 이 문제는 생글생글 15호(9월20일자) 6면에서 상세하게 다뤘던 것.생글생글을 통해 옵션의 개념을 이해한 수험생들은 큰 어려움 없이 이 문제를 풀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게 생글생글 편집진의 설명이다.

이 밖에 외국어 영역에서 나온 웰빙 열풍 등 생글생글에서 다루고 있는 사회 이슈들을 읽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았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