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의 반대 개념은 액면병합이다.

액면분할과 달리 주식의 액면가액을 합치는 것이다.

예컨대 액면가가 500원인 주식 2주를 합쳐 1000원짜리 1주로 만드는 식이다.

주식수가 지나치게 많아 주가가 만성적으로 너무 낮게 거래될 경우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종종 액면병합이 이뤄진다.

액면병합을 하면 주식수는 줄어드는 대신 주당 가격은 인위적으로 올라간다.

일종의 희소가치 증대를 노리는 수법이다.

실제 거래량이 너무 많아 주가가 낮은 기업들이 액면병합을 결의하면 시장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여 주가가 올라가게 마련이다.

물론 액면분할에서처럼 액면병합으로 해당 기업에 자본 손실이나 자본 이득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런데 액면병합은 드물게 감자(자본금을 줄이는 것)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감자(減資)는 증자(增資)의 반대 개념으로 회사의 결손금을 메우기 위해 자본금을 인위적으로 줄이는 것을 말한다.

액면병합을 통해 감자하는 방법은 여러 주식을 주당 가격은 그대로 둔 채 하나로 합치는 것이다.

예컨대 액면가 500원짜리 주식 5주를 똑같은 액면가 500원짜리 1주로 강제 통합하는 식이다.

이 경우 자본금은 5분의 1로 줄어든다.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