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는 매년 8∼9%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3.8% 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는 달리는 자전거와 같다"고 표현했다.

자전거가 달리지 않으면 균형을 잃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 경제 역시 성장세가 둔화되는 순간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경제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과잉 중복투자다.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과도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데,이 같은 과잉 투자는 향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위안화 환율이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잠재적인 위험 요인이다.

중국은 지난 7월 미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을 2.1% 평가절상했지만 중국의 경제력과 비교할 때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지적이다.

환율을 점진적으로 현실화시킨다는 중국 정부의 계획과 달리 위안화 환율이 급변할 경우 중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 전체가 휘청거릴 수 있다.

중국 정부도 이 같은 위험요인들을 감안,대응책을 시행하고 있다.

작년 4월에는 11개 민영은행에 대해 신규대출 중단 조치를 취하고,철강ㆍ시멘트ㆍ자동차 등 7개 산업에 대해서는 신규투자를 금지했다.

또 작년 11월에는 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나 이 같은 중국 정부의 경기진정책들이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