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재즈의 발상지로 유명한 미국 뉴올리언스를 강타했다.
막강한 자연의 위력 앞에 사람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을 우리는 생생히 지켜봤다.
얼마 전 우리나라를 비껴간 태풍 '나비'도 다행히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지만 울릉도 등 일부 지역에 엄청난 비를 퍼부으며 막대한 피해를 가져왔다.
태풍(Typhoon)은 지구가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 내는 자연 현상이다.
태풍을 통해 뜨거운 지역의 열이 차가운 지역으로 이동하게 됨으로써 지구는 열(熱)적으로 안정한 상태가 된다.
이 같은 자연의 원리는 오묘하긴 하지만 때로 우리 인류에게 크나큰 재앙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이번 호에서는 태풍의 원리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에 대해 알아보자. 태풍은 지구의 적도 부근이 남극이나 북극의 극지방보다 태양열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생기는 기상 현상이다.
한쪽은 뜨겁고 한쪽은 차가운 열의 불균형을 없애기 위해 저위도 지방의 따뜻한 공기가 바다로부터 수증기를 공급받아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면서 고위도로 이동하는 것이다.
태풍의 에너지는 1945년 일본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탄보다 1만배가량 더 크다.
◆태풍은 열대 저기압에서 발생
지역에 따라 태양으로부터 받는 열량이 다르기 때문에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공기의 밀도는 똑같을 수가 없다.
밀도가 높은 지역이 있으면 어딘가에는 밀도가 낮은 지역이 있게 마련이다.
공기 밀도가 높은 지역은 기압이 높고,공기 밀도가 낮은 지역은 기압이 낮다.
공기 밀도의 차이로 인해 고기압 지역과 저기압 지역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저기압 내에서는 주위보다 기압이 낮으므로 사방으로부터 바람이 불어들어온다.
불어온 바람은 중심 부근에서 상승해 수km 위로 올라간 뒤 밖으로 불어나간다.
여기에 지구 자전에 의해 회전하는 힘이 가해지면 공기의 소용돌이가 생기게 된다.
온대 지역에서 발생하는 저기압을 온대 저기압이라고 하고 열대 지역에서 발생하는 저기압을 열대 저기압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인 열대 저기압을 태풍이라고 부른다.
◆태풍의 종류
태풍도 지역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우리나라가 속한 북서태평양에서는 태풍(Typhoon),북중미에서는 허리케인(Hurricane),인도양에서는 사이클론(Cyclone)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7∼10월 사이에 주로 발생하며 열대 해양의 서쪽에서 많이 나타난다.
태풍을 크기별로 보면 풍속 15km 이상인 지역의 반경이 300km 미만이면 소형,300∼500km면 중형,500∼800km면 대형이고 800km 이상이면 초대형이다.
태풍의 강도는 최대 풍속이 초속 17∼25m면 약한 태풍에 속하고 33∼44m면 강한 태풍,44m 이상이면 매우 강한 태풍으로 분류된다.
북서태평양 지역의 태풍 이름은 아시아 14개국이 10개씩 제출한 140개에서 순서대로 사용된다.
우리나라는 개미 나리 장미 수달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나비 등의 이름을 제출했다.
◆태풍의 진로
태풍은 보통 포물선 모양의 궤적을 그리면서 이동한다.
여름철에 발생하는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을 오른쪽에 두고 그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한다.
따라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위치와 세력에 따라 태풍의 이동 방향과 속도가 바뀌게 된다.
열대에서 생긴 태풍은 대개 처음에는 천천히 '서북서'쪽으로 이동하다가 편서풍 지역에 도달하면 진행 방향을 '북동'쪽으로 바꾸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해수면 온도가 낮은 지역까지 올라오면 그 세력이 약해진다.
육지에 상륙할 경우에는 더 많은 수증기를 공급받지 못하는 데다 지면 마찰 등의 영향을 받아 더욱 빠른 속도로 약화되면서 그 생을 마감하게 된다.
하지만 태풍의 진로는 복잡한 경우도 있다.
어떤 태풍은 지그재그로 움직이는가 하면 제자리에 얼마 동안 서 있기도 한다.
또 2개의 태풍이 인접해 발생할 경우 서로 간섭하면서 진로와 세력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중위도 지역에서 태풍의 이동 속도는 여름철엔 대체로 느리고 가을이 되면서 빨라지는 경향이 크다.
이는 가을로 갈수록 편서풍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장원락 한국경제신문 과학기술부 기자 wrjang@hankyung.com
막강한 자연의 위력 앞에 사람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을 우리는 생생히 지켜봤다.
얼마 전 우리나라를 비껴간 태풍 '나비'도 다행히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지만 울릉도 등 일부 지역에 엄청난 비를 퍼부으며 막대한 피해를 가져왔다.
태풍(Typhoon)은 지구가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 내는 자연 현상이다.
태풍을 통해 뜨거운 지역의 열이 차가운 지역으로 이동하게 됨으로써 지구는 열(熱)적으로 안정한 상태가 된다.
이 같은 자연의 원리는 오묘하긴 하지만 때로 우리 인류에게 크나큰 재앙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이번 호에서는 태풍의 원리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에 대해 알아보자. 태풍은 지구의 적도 부근이 남극이나 북극의 극지방보다 태양열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생기는 기상 현상이다.
한쪽은 뜨겁고 한쪽은 차가운 열의 불균형을 없애기 위해 저위도 지방의 따뜻한 공기가 바다로부터 수증기를 공급받아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면서 고위도로 이동하는 것이다.
태풍의 에너지는 1945년 일본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탄보다 1만배가량 더 크다.
◆태풍은 열대 저기압에서 발생
지역에 따라 태양으로부터 받는 열량이 다르기 때문에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공기의 밀도는 똑같을 수가 없다.
밀도가 높은 지역이 있으면 어딘가에는 밀도가 낮은 지역이 있게 마련이다.
공기 밀도가 높은 지역은 기압이 높고,공기 밀도가 낮은 지역은 기압이 낮다.
공기 밀도의 차이로 인해 고기압 지역과 저기압 지역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저기압 내에서는 주위보다 기압이 낮으므로 사방으로부터 바람이 불어들어온다.
불어온 바람은 중심 부근에서 상승해 수km 위로 올라간 뒤 밖으로 불어나간다.
여기에 지구 자전에 의해 회전하는 힘이 가해지면 공기의 소용돌이가 생기게 된다.
온대 지역에서 발생하는 저기압을 온대 저기압이라고 하고 열대 지역에서 발생하는 저기압을 열대 저기압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인 열대 저기압을 태풍이라고 부른다.
◆태풍의 종류
태풍도 지역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우리나라가 속한 북서태평양에서는 태풍(Typhoon),북중미에서는 허리케인(Hurricane),인도양에서는 사이클론(Cyclone)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7∼10월 사이에 주로 발생하며 열대 해양의 서쪽에서 많이 나타난다.
태풍을 크기별로 보면 풍속 15km 이상인 지역의 반경이 300km 미만이면 소형,300∼500km면 중형,500∼800km면 대형이고 800km 이상이면 초대형이다.
태풍의 강도는 최대 풍속이 초속 17∼25m면 약한 태풍에 속하고 33∼44m면 강한 태풍,44m 이상이면 매우 강한 태풍으로 분류된다.
북서태평양 지역의 태풍 이름은 아시아 14개국이 10개씩 제출한 140개에서 순서대로 사용된다.
우리나라는 개미 나리 장미 수달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나비 등의 이름을 제출했다.
◆태풍의 진로
태풍은 보통 포물선 모양의 궤적을 그리면서 이동한다.
여름철에 발생하는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을 오른쪽에 두고 그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한다.
따라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위치와 세력에 따라 태풍의 이동 방향과 속도가 바뀌게 된다.
열대에서 생긴 태풍은 대개 처음에는 천천히 '서북서'쪽으로 이동하다가 편서풍 지역에 도달하면 진행 방향을 '북동'쪽으로 바꾸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해수면 온도가 낮은 지역까지 올라오면 그 세력이 약해진다.
육지에 상륙할 경우에는 더 많은 수증기를 공급받지 못하는 데다 지면 마찰 등의 영향을 받아 더욱 빠른 속도로 약화되면서 그 생을 마감하게 된다.
하지만 태풍의 진로는 복잡한 경우도 있다.
어떤 태풍은 지그재그로 움직이는가 하면 제자리에 얼마 동안 서 있기도 한다.
또 2개의 태풍이 인접해 발생할 경우 서로 간섭하면서 진로와 세력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중위도 지역에서 태풍의 이동 속도는 여름철엔 대체로 느리고 가을이 되면서 빨라지는 경향이 크다.
이는 가을로 갈수록 편서풍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장원락 한국경제신문 과학기술부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