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통상 매년 초 주주총회에서 배당을 결의한다.

이때 구체적인 배당금액과 배당률(액면가 대비 주당 배당금 비율) 등이 결정된다.

그러나 주주라고 해서 모두 배당받는 것은 아니다.

배당을 받으려면 전년도 12월 말 시점에 주주로 있어야 한다.

상장회사들은 1년 장사를 결산하는 12월 말에 그해 벌어들인 이익을 나눠줄 주주들을 확정짓기 때문이다.

배당을 위해 주주를 확정하는 날을 '배당기준일'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전에 주식을 갖고 있다가 배당기준일 이후 팔았더라도 배당받을 권리가 있다.

반대로 배당기준일 이전에 주식을 팔았거나 배당기준일 이후 주식을 취득했다면 배당받을 권리가 없다.

그럼 주가는 어떻게 움직일까.

주가는 연말이 가까워지면 배당과 민감하게 움직인다.

보통 배당률이 높은 기업의 경우 연말 배당기준일이 가까워질수록 주가는 상승세를 탄다.

배당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그러나 배당기준일이 지나면 주가는 빠지게 마련이다.

이론으로 얘기하면 배당기준일 다음날에는 배당받을 권리가 없어졌다('배당락'이라고 함)는 점에서 실제 주당 배당금액만큼 주가가 떨어진다.

과거 평균치로 보면 배당시즌 주가는 배당락 이후 1월 초순까지는 약세를 보이다가 중순부터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다.

주가가 낮아진만큼 이듬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배당 수익률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