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교역조건 추이를 보면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1996년 이후 줄곧 악화됐다.

수출입 가격이 모두 하락하는 가운데 수출단가 하락폭이 수입단가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원유 등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수입단가 상승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소득교역조건은 어떨까.

순상품교역조건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나 2001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표를 보면 순상품 교역조건은 1995년 1.2%가 개선됐으나 96년부터 마이너스(-) 상태를 지속했다.

수출환경이 그만큼 나빠졌다는 얘기다.

세계적으로 불황의 그림자가 짙었던 2001년에는 전년 대비 12.4%나 감소했다.

반도체 경기의 침체 등 벤처거품이 꺼지기 시작하면서 그해 수출도 연간 전년 대비 12.7%의 감소를 기록했다.

물론 그 해의 수입도 전년 대비 12.1% 감소,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당시로서는 매우 낮은 3.8%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