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의 핵심은 어떤 기업(종목 선정)의 주식을 언제(시기 선정) 사고 파느냐 하는 것이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선 올바른 종목과 적절한 매매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주식투자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기본적 분석(Fundamental Analysis)과 기술적 분석(Technical Analysis)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기본적 분석
기본적 분석은 기업의 내재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소들을 분석하는 것이다.
크게 기업분석과 경제분석 산업분석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기업분석이 기업의 내적인 요인들에 대한 분석이라면 경제분석과 산업분석은 기업 외적인 요인들에 대한 분석을 말한다.
이 세 가지를 어떤 순서로 분석하느냐에 따라 '톱다운(Top down:하향식)'과 '보텀업(Bottom up:상향식)'으로 나뉜다.
톱다운은 경제분석→산업분석→기업분석 순으로 접근하는 방식이다.
가장 큰 범주의 경제분석을 통해 주식시장 전체가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대세를 파악한 뒤 산업분석을 통해 유망한 업종을 선택하고,해당 업종 내에서 저평가된 종목을 가려내 투자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올해 하반기 내수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내수 회복시 수혜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금융업종을 선택하고,그 중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올랐거나 이익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되는 A은행 주식을 골랐다면 '톱다운'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반면 '보텀업'방식은 개별기업의 가치분석을 우선하는 투자를 말한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돈을 굴리는 글로벌 투자가들은 대개 (1)세계경제 흐름을 전망하고 (2)투자유망 국가를 선정하고 (3)해당국가 산업 중 유망업종을 선택하고 (4)그 업종 내에서 선두에 있는 유망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톱다운 방식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워런 버핏과 존 템플턴 등 가치주 투자를 중시하는 사람들은 시장여건보다 기업의 내재가치를 분석하고 저평가된 종목을 찾아내는 보텀업 방식을 선호한다.
이들은 시장이나 산업의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주식을 장기보유하는 성향이 강하다.
경제분석은 경기순환과 금리,물가,환율,유가 등에 대한 분석을 말한다.
모든 기업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장 전체의 주가,즉 종합주가지수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필요하다.
산업분석은 특정 산업의 경기전망과 구조변화 등을 진단하고 전망하는 것이다.
올 상반기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업종은 '제약'이었다.
6개월 새 50% 가까이 올랐다.
고령화로 인해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제약회사들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산업분석에 바탕을 두고 있다.
기업분석은 개별 기업의 재무요인과 경영요인 등에 초점을 맞춘다.
기업분석은 양적 분석과 질적 분석으로 나뉜다.
양적 분석은 기업의 이익이나 손실 비용과 같은 재무제표상의 각종 수치를 분석하는 것이다.
기업의 안정성과 수익성,성장성을 나타내는 각종 재무비율과 주가수익비율(PER),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현금흐름비율(PCR) 등 평가배율 분석이 여기에 속한다.
질적 분석이란 숫자로는 파악이 불가능한 경영자의 능력이나 노사관계 등을 분석하는 것이다.
기업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선 양적 분석과 질적 분석 두 가지를 적절하게 섞어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술적 분석
주식투자에 성공하려면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매매시점을 잘 포착해야 한다.
기본적 분석에만 의존할 경우 정보분석에 시간이 많이 걸려 매매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
분석에 필요한 자료들이 너무 복잡하고 전문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떤 종목이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더라도 거래가 잘 안 된다면 예상한 기간에 기대만큼의 투자수익을 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 같은 기본적 분석의 결점을 보완해주는 것이 기술적 분석이다.
기술적 분석은 과거의 통계적인 주가흐름이 미래에도 반복될 것이라는 전제 아래 차트 그래프 등을 통해 일정한 추세를 파악하는 것이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추세선''이동평균선''차트 패턴' 등 다양한 분석 지표를 이용해 주가의 움직임을 예측,주식매매 타이밍을 잡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신문에 종종 등장하는 '골든 크로스'나 '데드 크로스' 등은 기술적 분석에서 쓰이는 대표적인 용어들이다.
골든 크로스는 단기 이동평균선(이동평균선이란 5일 20일 120일 등 일정기간 주가 평균치의 흐름을 나타낸 것이다)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는 상황으로 강세장의 신호로 여겨진다.
반면 데드 크로스란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하향돌파하는 것으로 약세장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박성완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