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Globalization) 이후의 세대는 우주의 시대라고 한다.

인간이 우주로 걸음을 내딛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기 때문이다.

세계 주요 나라들은 잇따라 우주선과 행성 탐사선을 쏘아올리며 우주 개척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우주 개발에 첫 발을 내디뎠다.

많은 과학자들이 어릴 적 동경의 대상이었던 우주로 나가기 위해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하지만 공상과학(SF)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우주는 여전히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존재이자 도전의 대상이다.

인류가 끊임없이 우주를 향해 나아가려고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인류의 오랜 우주 개척 역사를 둘러보고 가까운 미래에 우리 앞에 펼쳐질 우주 개발의 모습을 미리 한번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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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우주개발 역사는 미국과 옛 소련(USSR)의 경쟁,그리고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을 계기로 급진전하기 시작했다.

소련에 줄곧 뒤졌다가 달을 먼저 정복(?)하는 데 성공한 미국은 이후 수성 금성 화성 목성의 탐사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옛 소련을 앞서 나갔다.

미국은 우주왕복선의 연이은 발사로 우주여행 시대를 점점 앞당겨 가고 있다.

◆미국과 소련의 경쟁

우주 개척 초기의 화두는 미국과 옛 소련의 '최초' 경쟁이었다.

인류의 오랜 숙원이었던 우주 개척의 첫발을 디딘 것은 소련이었다.

소련은 1957년 10월 4일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호를 우주로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스푸트니크는 80kg 정도의 무게에 금속 공 형태를 띤 인공위성이었다.

스푸트니크 발사에 큰 충격을 받은 미국은 3개월 뒤인 58년 1월31일 인공위성 '익스플로러'호를 발사했다.

세계 최초의 유인 우주비행 역시 소련의 몫이었다.

러시아 우주 비행사 유리 가가린은 61년 4월12일 우주로켓을 타고 우주로 나가는 데 성공했다.

미국은 이보다 조금 늦은 같은 해 5월5일 앨런 셰퍼드가 첫 유인 우주비행을 마치고 무사히 귀환했다.

달 탐사에서도 러시아는 한발 앞서갔다.

러시아는 59년 달탐사 위성인 '루나'호 발사에 나섰으며 루나 2호를 세계 최초로 달 표면에 충돌시키는 데 성공했다.

미국은 66년부터 달 탐사선 '서베이어'호를 발사해 달 표면에서 여러 가지 임무를 수행했다.

미국은 그러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폴로 계획'에 착수,67년 마침내 닐 암스트롱을 태운 아폴로 11호를 달에 착륙시킴으로써 러시아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참사 극복 나선 우주여행

81년 컬럼비아호로 유인 우주왕복에 세계 처음으로 성공한 이후 미국은 챌린저호 디스커버리호 등의 우주왕복선을 잇따라 쏘아올렸다.

그러다가 지난 2003년 컬럼비아호 폭발 참사 이후 우주왕복선을 발사하지 못했다.

미국은 오는 7월 디스커버리호를 쏘아올려 다시 우주여행에 도전한다.

아시아 최초의 우주인을 배출한 중국은 올해 안에 두번째 유인 우주선 '선저우 6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우주여행은 벌써부터 황금알을 낳는 미래 산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민간 유인 우주선 '스페이스십원'은 세계 최초로 시험 비행에 성공해 우주여행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아마존닷컴의 제프 베조스 회장이 설립한 블루오리진 등 우주벤처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10∼2015년에 우주여행 상품이 나오고 2020년 정도면 달에 우주 기지가 건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원락 한국경제신문 과학기술부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