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역사는 미국이나 유럽은 물론 일본 중국보다도 한참 뒤처져 있다.

하지만 늦게나마 우주산업 진출의 필요성을 느끼고 우주 개발 중장기 기본 계획을 마련,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계획을 알아보자.

◆소형위성 자력발사 가능

한국은 1992년 소형 인공위성 '우리별 1호'를 쏘아올려 세계에서 22번째 상용위성 보유국이 됐다.

지난 95년과 96,99년에는 통신·방송 위성인 '무궁화' 1,2,3호를 차례로 쏘아올렸다.

이어 99년 우리별 3호를,2003년에는 과학위성 1호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소형 위성 제작 기술을 확보했다.

또 99년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1호를 발사한 데 이어 올 연말엔 2호를 쏘아올린다.

우리나라는 2010년까지 위성 13기를 보유한다는 목표를 잡아 놓고 있다.

위성을 쏘아 올리려면 발사체(로켓)가 필요한데 우리나라는 그동안 러시아 미국 유럽의 우주로켓을 이용해 왔다.

현재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발사체 개발에 힘쏟고 있다.

◆우주기술 자립 추구

올 연말 러시아에서 발사될 아리랑 2호는 무게 800kg의 지상관측용 위성으로 685km의 높이에서 지구를 돌게 된다.

아리랑 2호는 특히 해상도 1m의 위성카메라를 탑재,지상의 자동차 한 대까지 식별해 낼 수 있을 정도의 정밀성을 자랑하다.

우리 기술로 만든 인공위성을 우리나라 우주센터에서 국산 우주로켓으로 쏘아올리는 것은 2007년이면 가능할 전망이다.

정부는 2007년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에 우주센터 건립을 끝내고 첫 국산 우주로켓을 이용해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100kg급 저궤도 과학기술위성 2호를 국산 소형 위성발사체(KSLV)에 실어 쏘아올리기도 했다.

2015년까지는 1.5t급 저궤도 실용위성 발사체 개발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위성 발사 기술을 갖고 있는 나라는 세계에서 10개국이 채 되지 않는다.

정부는 아울러 내년부터 행성탐사 국제 공동 연구와 국제우주정거장 개발 등의 사업에 참여하고 우주인 양성에도 나설 방침이다.

◆2024년 화성탐사 우주선 개발

과학기술부가 최근 내놓은 미래 예측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2024년께엔 화성 탐사를 수행할 유인 우주선을 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100km 상공의 저궤도까지 상승한 후 귀환하는 우주관광 상품이 2025년께엔 보급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2027년엔 자원 개발,우주탐사 등의 기능을 수행할 국제공동 달기지 및 우주공장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0m 크기의 혜성이나 소행성 등 지구 접근 천체를 탐사하는 기술은 2018년이면 실용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장원락 한국경제신문 과학기술부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