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원유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51달러를 돌파,두 달여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내달에 들여올 원유 도입 단가가 처음으로 50달러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14일 1.68달러(3.4%) 올라 배럴당 51.02달러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4월4일 50.51달러)를 갈아치운 것은 물론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51달러대에 진입한 것.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쿼터를 하루 2750만배럴에서 2800만배럴로 늘리더라도 실제 생산량 증대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OPEC측 지적에 영향을 받아 두바이유 가격이 올랐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관련 기구들은 이 같은 국제원유의 가격 급등세가 수급 불안으로 인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2분기 중 석유 생산국들은 생산시설을 총가동한 덕에 하루 8400만배럴을 생산해 수요(8250만배럴)를 다소나마 웃돌았다.

하지만 전세계 석유 수요가 3분기 8400만배럴,4분기 8640만배럴로 늘어나 공급 부족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IEA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구자권 한국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은 "두바이유 가격 급등으로 다음 달께부터 한국의 원유 도입 단가가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부동산 가격 폭등에다 국제 유가 상승까지 겹치면 우리 경제는 어떻게 될까.

임대료가 오르고 공산품 제조원가 부담이 늘어나면 물가는 오르겠지.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라고 하죠.그런데 1배럴이 도대체 어느정도 되는거지? 배럴이 무게단위야 부피단위야?(학생 여러분들이 찾아보세요)

박준동 한국경제신문 경제부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