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선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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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중학생도 미리 준비해야 할 고교학점제
올해 고등학교 신입생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적으로 시행됐다. 현재 중학생도 새로운 고등학교 교육제도를 이해하고 준비해야 할 때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의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진로와 적성에 맞게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 기준에 도달하면 학점을 취득해 졸업하는 제도다. 고교학점제 시행과 함께 내신 등급 평가 방식도 종전 9등급에서 5등급 상대평가로 바뀌었다.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며, 이수하지 못한 학생을 위해 미이수 보충 과정도 운영한다.고교학점제의 장점은 천편일률적인 교과목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적성에 따라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학생들의 부담 또한 커졌다. 자기 능력과 관심사, 진로 등을 일찍부터 파악해 그에 맞춰 과목을 체계적으로 선택하고 수강하려는 노력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강해야 할 과목이 많아져 학습에 대한 부담도 늘었고, 학점 이수에 필요한 조건을 달성하는 데도 신경 써야 한다.고교학점제와 대학입시가 잘 연결되도록 하는 것 또한 과제다. 고교학점제의 시행 목표는 명확하고 좋지만, 대학입시에서 특정 학과에 가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때 특정 과목을 이수해야 하므로 오히려 학생의 선택권을 좁힐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할 만하다.고교학점제는 입시와 경쟁 중심의 획일적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새로운 교육제도가 학생들의 부담과 혼란을 줄이고, 교육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잘 정착하기를 바란다.김아연 생글기자(대전신일중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