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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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낯선 세상에서 경험한 '배움의 즐거움'
대학생들에게도 방학은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입니다. 고등학교 방학과 다른 점이 있다면 더 넓은 세상을 체험할 기회가 보다 많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배운 지식을 낯선 땅에서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집니다.경희대 중국어학과는 매년 방학 기간을 활용해 해외 전공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학비와 기숙사비 등 주요 경비를 학교가 지원합니다. 1학년 여름방학에는 중국 선양에 있는 동북대학교, 겨울방학에는 대만국립사범대학교에 각각 3주간 다녀올 수 있습니다. 연수는 오전 어학 수업, 오후 문화 수업 및 탐방, 저녁 자유 활동으로 진행합니다. 재미있고 유익해 하루하루가 빠르게 지나갑니다.어학 수업은 말하기 훈련에 초점을 맞춥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 말해보도록 유도해준 선생님 덕분에 중국어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대만에서는 번체자 사용이 처음에는 낯설지만, 반복해서 연습하다 보면 곧 익숙해집니다. 중국어 능력 시험인 HSK 교재를 기반으로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를 균형 있게 훈련해 어학 실력도 향상하며 시험에도 대비할 수 있습니다.오후에는 다채로운 문화 체험 수업이 이어집니다. 대만에서는 전통 공예를 배우거나 원주민 문화를 접하고, 중국에서는 종이·점토공예, 박물관 탐방 등을 통해 현지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저녁 시간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야시장을 구경하며 현지 음식을 맛보고, 문화 유적지나 유명한 관광지에 가서 수업 시간에 배운 표현을 실제 상황에서 사용해보기도 합니다. 학교에서 연결해준 버디 프로그램 덕분에 현지 학생과 함께 다니며 더 생생한 생활 문화를 체험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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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정확한 발음연습, 외국어 구사능력 키워
언어학에서 외국어의 발음은 대개 언어능력(linguistic competence)이 아닌 언어수행(linguistic performance)으로 봅니다. 발음이 유창하지 않더라도 언어능력은 뛰어날 수 있기에 발음에 과하게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가 발음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발음을 통해 우리는 ‘언어의 중추’라고 불리는 브로카 영역과 그 밖의 다른 뇌 영역들을 연결시키는 학습을 할 수 있고, 언어마다 어떤 단위로 분절해 이해하고 산출할지 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영어의 경우 정확한 음절의 변별보다 강세에 의한 변별이 더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발음 자체는 좋지 않더라도 강세에 대한 이해는 꼭 필요합니다. 영어를 일정한 톤으로 아무런 속도 변화나 휴지(pause) 없이 읽는 사람이라면 강세와 그 구분을 더 중시해야 합니다. 이는 영어의 구조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있는지, 적절하게 영단어와 영문장을 분석하고 있는지 등을 나타내주기 때문입니다.신경해부학적으로 사람은 암기와 관련된 학습을 하거나 언어 관련 활동을 할 때 Lt. VL PFC(좌 복측 전전두피질)의 음운 루프에서 내적 암송을 진행합니다. 내적 암송이 빠른 사람은 일반적으로 암기하는 속도가 빠릅니다. 실제 말하기 속도와 내적 암송 속도도 상당 부분 일치합니다. 따라서 영어 발음 학습은 단순히 더 멋있는 영어를 구사하기 위해서라기보다 뇌의 활동에 영향을 주는 자극 입력 과정이라고 여길 필요가 있습니다.이런 발음 학습을 하기 위해선 어떤 방법이 효율적일까요? 저는 영어로 된 영화를 보며 영어 자막을 켜놓습니다. 한 문장 단위로 멈춘 뒤 그대로 따라 하고, 이후에는 원서를 소리 내 읽는 과정을 수없이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