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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이코노미

    영국 퀘이커 교도들의 비즈니스 성공 비결은?

    기업의 생존을 위해 수익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기업활동의 ‘동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업은 사회적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갖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우리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을 때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다. 비행기 회사가 안전에 소홀할 경우 수백 명을 해치는 무기로 둔갑할 수 있다. 보잉737 맥스8 항공기는 2018년 10월 29일 오전 자카르타에서 이륙한 지 몇 분 만에 자바해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89명 전원이 사망했다. 사고는 5개월 뒤 반복됐다. 2019년 3월 10일, 에티오피아 항공이 운행하던 보잉737 맥스8 항공기도 이륙 직후 추락했다. 이번에도 탑승객 157명 전원이 사망했다. 문제의 원인은 새로 탑재된 자동화 시스템으로 밝혀졌다. 시동이 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수를 아래로 떨어뜨리는 기능을 하는 해당 소프트웨어가 오직 하나의 센서에만 의존했던 것이다. 해당 센서가 오작동하자 자동화 시스템은 계속해서 기수를 낮췄고, 결국 추락으로 이어졌다. 이후 조사에서 보잉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안전을 소홀히 했다는 점이 밝혀졌다. 사고는 고객의 안전보다 돈을 우선시한 결과였다. 사람들이 모든 기업의 행동을 감시할 수 없다. 소비자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면서 기업이 한 약속을 지킬 것이고, 고의적으로 피해를 입힐 리 없다고 기대한다. 페이스북을 쓰면서 가족이나 친구와 쉽게 연락하고 나의 상황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그 과정에서 데이터는 허용한 범위 내에서만 사용될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사실은 달랐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선거 진영은 데이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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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버의 장기 성장에 기술보다 중요했던 것은?

    많은 사람이 특정 택시 플랫폼을 사용한다. 택시 중개 시장의 대부분을 한 기업이 독식하고 있다는 뉴스도 나오고, 이 힘을 이용해 심지어 불공정한 행위로 정부의 제재를 받았다는 소식도 들린다. 그런데 해당 기업의 비즈니스는 비교적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사람들이 그 플랫폼을 비판하면서도 버리지 못하는 탓이다. 사람들이 해당 플랫폼을 미워하면서도 사랑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가장 능력 있기 때문이다. 이유야 어떻든 필요할 때 택시를 탈 수 있게 해준다. 우버는 보다 극적이다. 우버는 어떤 상황에서도 탄력요금제를 포기하지 않았다. 2013년 눈보라가 날리던 미국 뉴욕시에서 우버의 요금은 7배나 높아졌다. 이는 호주 시드니 인질극 현장을 탈출하려는 시민들에게도 여지없이 적용됐다. 2017년 뉴욕 택시 파업 때 역시 다르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슬람 7개국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을 때 택시노동자연합은 JFK공항에서 1시간 동안 운행을 중단을 선언했다. 같은 날 우버는 탄력요금제를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시민들은 택시 파업을 이용한 꼼수 전략을 비판했고, 이는 #DeleteUber 운동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앱을 삭제했다. 하지만 머지않아 우버로 돌아왔다. 우버 없는 불편한 생활을 견디지 못했던 것이다. 2017년 수많은 부정적인 언론 보도와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우버는 월평균 약 7500명의 운전자가 40만 건의 운행을 달성했다. 역량과 신뢰학자들은 어떻게 미움과 사랑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지 궁금했다. 연구를 통해 신뢰가 형성된 덕분이며, 이는 여러 요소에 영향받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중 한 가지가 ‘역량’이다. 이는 신뢰가 한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