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왜건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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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네트워크 효과 나타나면 시장 수요량 커질 수 있어요
지난주까지 최적의 소비를 선택하는 방법과 가격이 변하면서 최적 소비량이 바뀌는 과정에서 수요의 법칙이 성립하는 것을 살펴봤다. 앞서 수요에 대해 설명하면서 개인의 수요와 시장 수요를 구분했는데, 시장 전체의 수요량은 소비자 개개인에 의해 최적으로 선택된 소비량을 모두 더한 것이다. 그러나 개인의 소비량을 합해 시장 수요량을 도출하려면 개인의 소비가 다른 사람의 소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만약 어떤 사람이 상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소비 여부에 영향을 받는다면 시장 수요량은 더 이상 개별 소비자의 최적 소비량을 더해 결정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어떤 상품이 유행하면 그 상품에 대한 시장 수요는 개인별로 1원당 한계효용이 같아지도록 선택되는 최적 소비량을 더한 것보다 훨씬 많아질 것이다. 네트워크 효과어떤 사람의 소비가 다른 사람의 소비에 영향을 받아서 이뤄지는 것을 네트워크 효과라고 한다. 상품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사람들 간에 네트워크가 형성돼 다른 사람들의 소비에 영향을 준다는 의미다. 이처럼 시장에선 아무리 합리적인 소비자라도 항상 상품의 직접적 효용만 비교해 최적의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상품에 대해 소비자들이 네트워크 효과를 가지면 개인의 최적 소비량을 더한 것과 시장 전체의 소비량은 같아지지 않는다. 서로가 소비에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시장 전체의 소비량이 더 많아지거나 적어질 수 있다. 소비의 네트워크 효과는 ‘밴드왜건 효과’와 ‘스노브 효과’로 나뉜다. 밴드왜건 효과밴드왜건 효과는 시류 효과 또는 악대차 효과라고도 한다. 악기 등을 싣고 공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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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마케팅…베블런 효과?
소수를 위한 프레스티지 마케팅은 재미있습니다. 사람들의 심리를 활용하는 것이죠. 명품 브랜드들은 은연중에 베블런 효과에 기댑니다. 미국 사회학자 소스타인 베블런이 《유한계급론》에서 지적한 것인데요, 사람들은 과시욕과 허영심으로 비싼 것을 소비한다고 지적했어요. 쌀 때는 사지 않다가 가격표에 동그라미 하나가 더 붙으면 사고 싶어지는 심리죠. 비슷한 말로 스놉 효과라는 게 있어요. 스놉은 잘난 체하는 것을 말하는데, 많은 사람이 사는 물건을 구매하지 않는 심리를 말해요. 남이 똑같은 브랜드의 제품을 들고 있으면 기분 나빠 하죠.밴드왜건 효과도 있는데, 기업들이 많이 활용합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심리를 이용하는 거죠. 신빙성 있는 위협(credible threat) 전략도 자주 쓰입니다. 명품 브랜드들이 할인하지 않거나 재고를 태워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진품을 제값에 사야 한다고 위협하는 것이죠. 《소비의 사회》에서 명품이 소비자 아이덴티티를 나타낸다고 했던 프랑스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의 말은 곱씹어볼 만합니다. NIE 포인트 1.베블런 효과, 스놉 효과, 밴드왜건 효과가 무엇인지 설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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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노믹스
거물 블로거 혹평에 SNS 공개 저격했다 쫓겨난 셰프, 열광하는 구독자 성원 힘입어 차린 푸드트럭 '대박'
모든 사건은 거물 블로거 램지(올리버 플랫 역할)가 요리사 칼(존 파브로)의 음식을 먹고 남긴 리뷰 한 건으로부터 시작됐다. ‘실망했다. 칼의 추락을 보여주는 요리. 별 두 개.’ 혹평에 상처 입은 칼은 트위터로 램지를 공개 저격한다. 둘의 설전은 SNS를 통해 생중계되고 상황은 칼이 전혀 예상치 못한 쪽으로 흘러간다. 영화 ‘아메리칸 셰프’는 SNS 초짜였던 요리사가 하룻밤 새 ‘인플루언서’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열정 요리사 칼주인공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요리사 칼. 본인 레스토랑도 없고 남의 식당에 고용돼 일하지만 요리 개발에 대한 열정만은 끓어 넘친다. 일에만 몰입하는 바람에 아내와 이혼하고 아들과도 소원해졌지만 요리라면 누구에게도 안 밀린다. 그런 그에게도 LA에서 가장 핫한 음식블로거 램지의 식당 방문은 떨리는 일이다. 칼은 새로운 메뉴를 야심 차게 준비한다.문제는 칼이 새 메뉴를 시도할 때마다 태클을 거는 레스토랑 사장. 기존 메뉴대로 가라는 사장의 요구에 칼은 항변한다. “거물이 오니까 좋은 메뉴를 내야죠. 지금 메뉴는 창의성이 없어요.” “아니. 거물이니까 안정적으로 가. 그 사람 블로그가 대기업에 1000만달러(약 119억원) 받고 팔렸어. 모험하지 마.”칼과 사장이 램지를 신경 쓰는 이유는 그만큼 램지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램지처럼 온라인 콘텐츠로 유행을 이끄는 사람을 ‘인플루언서’, 이들을 이용한 홍보를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라고 한다. 지난해 전 세계 기업들이 인플루언서에게 지급한 금액은 100억달러(약 11조8340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2015년 5억달러(약 5959억원)에서 시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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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노믹스
사랑이 끝나도 끊기 어려운 가족이라는 끈…'미련'의 매몰비용, 결혼보다 더 힘든 이혼
“당신을 평생 알고 지내야 한다니 끔찍해.”영화 ‘결혼이야기’의 주인공 찰리(애덤 드라이버 분)와 니콜(스칼릿 조핸슨 분)은 첫눈에 반해 결혼한다. 귀여운 아들 헨리(아지 로버트슨 분)까지 얻으며 이들의 행복한 생활은 영원할 것 같았다.균열은 작은 틈에서 시작됐다. 니콜은 결혼과 양육을 위해 꿈을 포기하고 자신의 취향조차 잊은 채 살아가는 생활에 지쳐 간다. 찰리는 아내의 변화가 이해되지 않았다. 뜨거운 사랑은 식었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남아 있기에 좋은 관계로 헤어지고 싶은 두 사람은 자연스러운 합의를 꾀한다. 하지만 변호사가 개입하며 이혼 과정은 말 그대로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된다. 서로 달랐던 결혼의 기회비용2019년 12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결혼이야기’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함께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다.영화는 두 사람이 이혼 조정관과 상담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서로의 장점을 나열하는 두 사람. 너무 달랐던 이들이 왜 사랑에 빠졌는지 이유들이 나온다. 니콜은 찰리에게 ‘2초 만에’ 반했다고 했다. 당시 니콜의 나이는 스무 살. 영화 ‘올 오버 더 걸’이 히트하며 할리우드에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을 때다. 찰리는 “LA에 남아 스타가 될 수 있었는데 나와 결혼해 뉴욕으로 와 연극을 했다”고 말한다.니콜은 결혼을 위해 ‘사회적 성공’이라는 기회비용을 지불한 셈이다. 경제학에서 기회비용은 그 행동을 취하기로 하면서 포기할 수밖에 없는 다른 가능성의 가치를 뜻한다. 합리적 선택은 주어진 조건 또는 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