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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돈벌 궁리만 하는 지역 축제, 오래 못 간다

    지난달 9일부터 18일까지 ‘대전 0시 축제’가 열렸다. 추억의 대중가요 ‘대전 부르스’를 모티브로 한 이번 축제엔 약 120만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대전엑스포 이래 단일 행사로는 최다 방문객 숫자다.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라는 축제 표어처럼 시민들은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다. 시간여행을 테마로 한 과거와 현재, 미래 존(zone)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버스킹 공연 외에 여러 부스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거리도 많았다. 하지만 지역 축제의 고질적인 병폐도 적지 않게 드러났다.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으로 이어지는 중앙로 약 1km 구간이 통제되는 과정에서 우회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교통체증이 극에 달했다. 행사장 안에는 차가 드나들 수 없어 응급환자 수송이나 의약품 수급에도 차질이 생겼다. 인근 주택가 시민은 일주일 이상 계속된 행사 소음에 불편을 호소했고, 일부 상인의 바가지 요금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역 축제는 지역의 새로운 볼거리와 놀거리를 개발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상권을 살리고자 마련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관광객은 물론, 시민의 불편이 생겨나지 않는지 자치단체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얼마 전 한 유명인이 예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고언을 했던 게 기억난다. 상인들이 축제를 이용해 돈을 더 벌려고 욕심만 내선 안 된다는 취지였다. 지나친 욕심이 지역 이미지를 훼손시켜 관광객을 줄이고 지역 경제가 오히려 활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경고를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구본아 생글기자(대전신일중 2학년)

  • 생글기자

    "쓰레기 줄이자" 친환경에 힘쓰는 지역 축제

    지역 축제가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각 지역의 축제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자 다시 열리고 있는 것이다. 충남 보령 머드축제가 지난 7월 16일~8월 15일 성황리에 열렸고, 정남진장흥물축제도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개최됐다. 다음달에는 전주비빔밥축제 월드비빔위크가 예정돼 있다.올해 재개된 지역 축제의 키워드 중 하나는 ‘친환경’이다. 축제엔 많은 사람이 몰리기 마련이고, 그러다 보니 쓰레기가 대량으로 발생한다. 먹거리를 주제로 한 축제에선 특히 음식물 쓰레기와 일회용 접시 등 플라스틱 폐기물이 많이 나온다. 그러나 올해 열린 많은 축제에서는 각종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눈에 띄었다.안내책자 대신 모바일 안내를 활용하고, 일회용 접시 대신 다회용기에 음식을 담아 준 뒤 지정된 곳에 반납하도록 했다.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행사장 주변에 주차장을 두지 않고 버스 터미널이나 기차역 등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축제도 많았다. 지난 5월 열린 춘천 마임축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 친환경 발전기를 행사에 활용했다.과거 지역 축제에선 대량으로 쌓인 쓰레기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일이 많았다. 이제는 축제를 즐기면서 환경도 생각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이성민 생글기자(대전관저중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