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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늙지 않는 인간이 어디 있으리? 그러니 탄로가를 부를 수밖에…

     구만 리(九萬里) 장천(長天)…/… 이 몸을 수이 늙게, 산쳔도 변거든 낸들 아니 늙을쇼냐, 청산이 녜 얼골 나노매라/ 귀밋테 해무근 서리 녹을 줄을 모른다‘늙음’은 인간이 피할 수 없고 인간 감정을 흔들어 놓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와 관련한 조상들의 노래들도 많다. 그 노래들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우선 자연(물)을 이용한 표현이 많다는 것이다.(가)에서 ‘장천(長天)’, 즉 끝없이 잇닿아 멀고도 넓은 하늘이 ‘수이 늙’는 ‘이 몸’과 대비되고 있다. ‘구만 리’나 되어 무한히 지속되는 자연물인 하늘과 달리 인간은 유한한 존재인 것이다. 늙음을 자연과 인생의 대비로 표현한 (가)와 달리 (나)에서는 ‘산쳔도 변’는 것처럼 ‘나’ 또한 늙는다고, 둘 사이의 유사점을 이용해 표현했다. ‘청산(푸른 산)’이었다가 ‘황산(누런 산)’이 된 것은 청춘을 지나 늙음과 같다는 것이다. 푸른색은 젊음을, 누런색은 늙음을 표현한 것은 예부터 있어 왔음을 알 수 있다. (다)에서는 자연과 인생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동시에 이용하였다. ‘동풍(東風, 동쪽에서 부는 바람으로 봄철에 불어옴.)’이 불기 전후로 산은 달라진다. ‘적설(積雪)’에 의해 흰색이었다가 봄바람이 불자 ‘청산’이 되어 푸르게 변한 것이다. 그런데 눈은 ‘서리’와 흰색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 흰색은 ‘귀밋테 해무근’이라는 말과 함께, 백발(白髮)을 떠올리게 한다. 결국 ‘적설’의 산과 흰 머리의 인간과 유사한 것이다. 그러나 산과 인간은 다르다. ‘적설’은 녹지만 ‘서리’는 녹지 않

  • 대학 생글이 통신

    여름방학 기간 오답분석·개념학습·과목별 진도 등 세부계획 짜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12기 생글기자로,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와 컬처앤테크놀로지학부에 재학 중인 18학번 이승현입니다. 저는 6월 모의고사 이후 7~8월 방학 기간을 활용하여 9월 모의고사에서 큰 성과를 내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수험생 여러분께 9월 모의고사를 준비하는 방법을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놓친 부분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주기적 학습첫 번째로 지금까지 쳤던 시험에서 발생한 오답의 원인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오답 분석을 통하여 오답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이를 해결할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예를 들어 오답 분석을 통해 계산 과정에서 실수를 반복한다는 점을 발견했다면, 계산 풀이 연습장을 활용하여 문제 풀이 및 계산 과정을 다시 확인하기 쉽도록 꼼꼼하게 적는 연습을 통해 보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혹은 시간이 부족하여 지문을 꼼꼼하게 읽지 못하는 실수가 발생했다면 한 문제당 풀이 시간을 정해두는 연습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반복적인 오답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9월 모의고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오답의 원인을 더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서 과목별 출제 단원이나 문제의 유형을 구분하여 파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두 번째로 구체적인 학습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6월 모의고사 이후 내신의 부담감이 없어진 시기에 너무 무리하여 무작정 공부량을 늘려서는 안 됩니다. 양보다는 질이라는 말처럼 오히려 양이 많지 않더라도 꼼꼼하게 놓친 부분이 없는가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분석했던 오답 원인을 바탕으로 특정 단원 학습 보완을 위해서 교재

  • 진학 길잡이 기타

    6월 모평 백분위 예상합격선…서울대 경영·경제 296점, 의대 298점

    2022학년도 대학입시 6월 모의평가 성적이 발표됐다. 실채점 점수 기준으로 수시 및 정시 지원전략을 점검해봐야 한다. 올해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9월 10일(금)부터 하는데, 접수 직전에 시행하는 9월 모의평가 성적표를 받지 못한 상태로 지원해야 한다. 이 때문에 재수생을 포함해 본인 성적의 전국적 위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시험은 6월 모평이 사실상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다. 6월 모평 실채점 기준으로 주요 대학의 정시 지원 가능 점수(예상 합격선)를 분석해본다. 백분위 합 기준으로 SKY 인문은 296~275점, 자연은 298~287점 전망종로학원 분석 결과 6월 모평 실채점 기준 SKY(서울·연세·고려대)권 인문계열 학과의 정시 지원 가능점수(국·수·탐(2) 백분위 합계 300점 기준)는 최고 296점(서울대 경영대학·경제학부)에서 최저 275점(연세대 신학과 등)으로 분석된다. 자연계열 학과는 최고 298점(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의대)에서 최저 287점(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등)으로 전망된다. 주요 10개 대학교 내에선 인문계열 학과의 예상 합격선은 최고 284점(성균관대 글로벌경영)에서 최저 255점(한국외국어대 네덜란드어과 등)으로 추정되며, 자연계열 학과는 최고 298점(성균관대 의대)에서 최저 279점(경희대 지리학과)으로 예상된다.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 인문계열 학과의 정시 지원선 평균은 293.7점으로 분석되며 296~292점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계열 학과의 평균은 291.2점, 분포는 298~289점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세대 인문 평균은 284.6점(292~275점), 자연 평균은 289.2점(298~287점)으로 추정되며, 고려대 인문 평균은 284.9점(292~275점), 자연 평균은 288.8점(298~287점

  • 진학 길잡이 기타

    "제시문 분석 전에 전체 틀에서 양자를 범주화할 수 있어야"

    문제1. ‘국가’를 중심으로 [가]와 [나]를 비교하시오. (800자 내외)[모범답안]두 제시문은 모두 국가에 초점을 두어, 국가가 개인에 대해 우선적 지위를 갖고 있다고 본다. [나]에서 직접적으로 국가가 개인에 우선한다고 밝힌 것처럼, [가]도 국민에 우선하는 리바이어던, 즉 초법적 주권자인 군주를 설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가의 성격은 두 제시문에서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 이는 인간의 특성이나 국가의 기원을 다르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구체적으로 분석해보자면, [가]에서 국가는 문제해결을 위한 인위적 수단으로서의 성격을 지닌다. 자연상태에서 인간은 동등한 능력을 갖고 있으며 자신의 목적을 위해 서로를 공격하는 이기적 존재이다. 이로 인해 자연상태는 만인간의 투쟁과 같은 혼란으로 점철된다. 따라서 개인들은 자기를 보호하고 혼란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주권을 양도해야 한다. 따라서 국가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 간의 주권양도 계약을 통해 인위적으로 성립한다.반면 [나]에서 국가는 자연적인 것이며 최종적인 목표의 공동체이다. 인위적인 계약관계인 홉스의 국가관과 달리 국가는 가정과 부락처럼 자연적으로 생성된다. 왜냐하면 인간은 이성을 바탕에 둔 정치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성 속에는 집단을 구성하려는 욕구와 목적이 존재하며 이로 인해 인간들은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고 보는데, 이는 [가]의 이기적 인간관과 명확히 구분된다. 국가 안에서는 모든 필요가 충족되므로, 개인은 자신을 완전히 실현할 수 있다. 즉 국가의 목적이 보호와 강제가 아니라, 필요의 충족과 목적의 완전한 실현이라는 점에서 [나]의 국가에 대한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꾸밈을 받는 말의 속성을 드러내는 꾸미는 말에 이미지가 있다

     플라스틱 물… 무쇠 낫… 호미… 똥덩이시는 시어의 이미지를 환기하며(불러일으키며, 떠올리며) 읽어야 한다. 이미지를 환기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오늘은 ‘A는/ㄴ B’라는 문장 구조를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A는/ㄴ B’라는 문장 구조에서 A를 꾸미는 말(수식언), B를 꾸밈을 받는 말(피수식언)이라고 한다. 꾸미는 말과 꾸밈을 받는 말 사이에는 여러 관계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꾸미는 말이 꾸밈을 받는 말의 속성(성질)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새빨간 맛있는 사과’에서 ‘새빨간 맛있는’이라는 꾸미는 말은 ‘사과’라는 꾸밈을 받는 말의 속성인 것이다.이 작품에서 ‘플라스틱 물건’이라는 시어가 쓰였다. 이 시어의 이미지는 ‘제 손으로 만들지 않’으며, ‘한꺼번에 싸게 사’고, ‘마구 쓰’는 것이면서, ‘망가지면 내다 버’릴 수 있다는 속성에서 환기할 수 있다. 즉 ‘플라스틱 물건’은 보잘것없는 것, 가치가 없는 것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호미’의 이미지도 떠올려 보면, 그것은 ‘땀 흘리며 두들겨 하나씩 만들어 낸’ 것이며, ‘꼬부랑’한 것이니 ‘플라스틱 물건’과는 반대로 가치 있는 것이라는 이미지가 환기된다. ‘똥덩이’의 이미지는 ‘직지사 해우소(解憂所·절에서 ‘변소’를 달리 이르는 말)’에 있고, ‘아득한 나락(죄업을 짓고 매우 심한 괴로움에 놓인 세계)으로 떨어져 내리는’ 것이므로, ‘플라스틱 물건’처럼 가치 없고 추락하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한편 ‘무쇠 낫’을

  • 대학 생글이 통신

    여름방학을 이용해 스스로를 점검하고 계획을 세워보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 20학번인 생글기자 13기 박채빈입니다. 1학기를 마치고 어떻게 하면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학생이 많을 것 같습니다. 입시를 앞둔 고교 3학년 수험생은 빠르게 다가오는 입시 날짜와 무더운 여름 날씨에 지쳐 있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저 역시 수시와 수능을 동시에 준비하며 방학 동안 해야 할 일들을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생글생글 독자들이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방학에 해야 할 일을 몇 가지 정리해봤습니다. 수시를 위한 예습과 정시 공부를 어느 수준까지 해야 하는가는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진도에 대한 언급을 제외하고 입시에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방학기간 목표와 우선순위를 정해야방학이 시작되기 전, 학년과 관계없이 가장 중요한 것은 방학 동안 실천할 목표를 정하는 일입니다. 내신을 위한 예습이나 정시 공부 모두 중요합니다. 광범위한 내용을 주어진 기간 내에 모두 해낼 수는 없으므로 우선순위가 필요합니다. 방학 시작 전에 기간과 목표 범위를 설정하고, 이를 1주일 단위로 계획을 나눠 목표 공부량을 설정한다면 방학 동안에도 긴장감을 유지하며 원하는 분량의 공부를 마칠 수 있을 것입니다.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저는 2학년 겨울방학부터 자기소개서 작성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겨울방학 동안 자기소개서를 완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시기에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위해 우선 2년간의 활동을 정리하여 필요한 활동과 내용을 선별해야 합니다. 정리가 완료되었다면 3학년 1학기에 받을 성적을 지난 성적 평균을 바탕으로 예측해보고 해

  • 대학 생글이 통신

    여름방학은 체력과 집중력, 자기에 대한 믿음을 기르는 시기여야

    안녕하세요. 생글 13기이자 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9학번에 재학 중인 황민하라고 합니다. 여름이 다가오고 있고 여름방학도 가까워졌는데요, 오늘은 여러분에게 방학 때 하면 좋을 것들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고 1·2는 다양한 독서와 ‘앉아있는 습관’ 기르기고교 1학년은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해요. 대학에 입학해서도 계속 바뀌는 게 진로이고 꿈이지만, 고교생 때부터 고민해보는 것 자체가 의미 있고 중요한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분야의 일을 하면 잘할 것 같은지 등을 천천히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1학년 여름방학 때 진로가 바뀌고 저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깨달았어요. 그 덕분에 뚜렷한 목표가 생겼고, 그 목표는 현재까지 저의 원동력이 되어오고 있어요. 여러분도 자신의 관심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방학 동안 가졌으면 좋겠어요. 또 다양한 책을 많이 읽었으면 합니다. 학년이 올라가면 신경 쓸 것이 많아지고, 비교과 활동에도 집중하게 되면서 책을 온전히 읽을 시간이 잘 생기지 않더라고요. 1학년 방학 때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두는 게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책을 읽고 난 후 느낀 점과 배운 점 등을 간단하게 적어두는 것도 추천합니다. 나중에 자기소개서를 쓸 때 읽었던 책이 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책을 읽고 짧은 독후감을 써두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고교 2학년은 ‘앉아있는 습관’을 기르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수능은 체력전이라고도 불릴 만큼 체력과 집중력이 요구되는

  • 진학 길잡이 기타

    6월 모의평가보다 등급 떨어진다 보고 목표대학 정해야

    올해 6월 모의평가 성적표가 오는 30일 배부된다.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은 정시 목표대학을 점검하고 수시 지원전략을 세우는 일이다. 수시는 목표하는 대학, 학과에서 요구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6월 모평 성적을 토대로 본수능의 성적 향상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 막연한 기대감은 금물이다. 최대한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이에 참고가 될 수 있는 지난해 고3 학생들의 6월 모평 대비 수능 성적 변화를 분석해본다. 지난해 6월 모평 고3 1등급 학생, 80~90%가량 수능서 등급 하락 겪어6월 모평에서 본수능 사이 성적 변화는 개인별 학습의 양과 질 차이 때문임이 분명하지만, 고3과 재수 등 N수생 간 경쟁의 결과에 기인하는 부분도 크다. 수능에 강한 N수생 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고3이 수능에서 성적 하락을 겪을 가능성은 높아진다. 통상 6월 모의평가에는 N수생의 절반 정도가 시험에 참가한다. 2021학년도의 경우 6월 모평에서 N수생 비율은 14.1%였고, 본수능에선 29.9%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N수생 비율은 2005학년도 현행 수능체제 도입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그 여파는 곧바로 고3 학생들의 성적 하락으로 이어졌다.종로학원이 지난해 고3 학생 7831명의 표본을 분석해본 결과, 6월 모평에서 국어 1등급을 받았던 학생 중 87.3%가 본수능에서는 등급하락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을 유지한 비율은 12.7%에 불과했다. 6월 모평 2등급대 학생은 77.4%가 등급 하락을 겪었고, 3등급 학생은 60.1%가 등급이 하락했다.지난해 수학 가형(이과)의 경우 6월 모평 1등급 학생 중 92.3%가 수능에서 등급이 떨어졌다. 수학 나형(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