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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SKY 지역비례로 뽑으면 교육 불평등 해소될까

    지난달 말 나온 한국은행의 ‘입시경쟁 과열 대응방안’ 보고서가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중앙은행이 교육 문제에 목소리를 낸 데다 상위권 대학 신입생을 지역별 학령인구 비율에 맞춰 뽑자고 과감하게 제안했기 때문이죠.보고서에 담긴 내용 자체가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입시 과열과 사교육비 부담으로 인해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 학업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은 굳이 증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이미 상식이 됐습니다. 한은의 문제 제기가 신선한 것은 지금의 대입 제도가 과연 기회의 균등이라는 가치를 충족시키고 있느냐를 되묻고 있는 부분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인재가 제대로 육성되지 못하는 ‘잃어버린 인재(Lost-Einsteins)’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경제는 기회비용을 많이 따지는 분야입니다. 답지에만 오르고 선택되지 못한 대안들이 어느 정도 비용을 치르게 하는지 살펴보는 거죠. 그런 점에서 ‘잃어버린 인재’는 기우라기보다 우리 사회가 주목해볼 부분이란 생각을 갖게 합니다.이와 관련해 지구 반대편 미국에선 흑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시정정책(Affirmative Action)이 연방대법원의 위헌 판결로 폐지됐습니다. 지난 60여 년간 이어진 인위적이고 무리한 차별시정이 또 다른 차별을 낳았다는 반성이 일어난 겁니다. 흑인 등에 대한 대학 입학 정원 할당을 폐지하면서 반사효과로 아시아계 입학생이 늘었습니다. 교육에서 기회균등과 차별금지라는 두 가지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4·5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입시 과열이 인구집중·집값상승 불러교육 기회균등 더 필요하다는 제언 많아이번 한국은행 보고서는 부모 경제

  • 대학 생글이 통신

    '하늘은 내 편'…수능까지 남은 시간 자신감 갖고 집중하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 인문대학 20학번인 생글기자 13기 안선제입니다. 9월 모의평가가 끝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은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들 시기입니다. 수시를 주로 준비하는 학생들은 지난 2년 반 동안 왜 이거밖에 한 게 없나 후회하며 수능 최저등급을 맞추기 위한 공부를 시작했을 것이고, 정시를 주로 준비하는 학생들은 아직 할 것은 많은데 점점 더 빠르게 다가오는 수능에 불안할 겁니다. 저 역시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서울대에 합격하긴 했지만 정시도 수시만큼 주력해서 준비했기에, 작년 이맘때쯤 두 가지를 챙기느라 무척이나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자칫하면 무너질 수 있었던 이 시기를 잘 버텨 제가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시간과 멘탈 관리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잠을 줄이기보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학습9월 모평 이후부터는 수능을 위한 컨디션 관리도 중요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잠을 줄이는 것은 절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그 대신 깨어 있는 시간에 혼신의 힘으로 최대한 많은 것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먼저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저는 밥 먹을 때, 이동할 때, 화장실에 갈 때조차도 항상 노트를 들고 다니며 공부했습니다. 특히 이동할 때 항상 노트를 들고 다니는 것을 습관화하였는데, 심지어 독서실에서 공부를 마치고 기진맥진해 집에 오는 와중에도 제2외국어 단어장을 들고 다니면서 하나라도 더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잠자기 직전에는 휴대폰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탐구 인터넷강의를 보다가 스르르 잠이 들었습니다.또한 효율적인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집중력을 얼마

  • 진학 길잡이 기타

    입시전형 전년도와 유사, 지역균형선발 소폭 확대…학생부종합전형 핵심은 내신

    서울대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 대학으로 손꼽힌다. 이 때문에 서울대가 어떤 기준과 방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지는 입시계의 관심사다. 서울대는 지난 몇 년간 입학사정관이 학생부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확대해왔다. 최근 일본 오사카대에 서울대 학종을 수출하기까지 한 ‘학종의 본산’이다. 안현기 서울대 입학본부장에게서 학종을 비롯한 서울대 입시제도와 서울대의 교육방향에 대해 묻고 들었다.▶서울대가 추구하는 인재상이나 비전은 무엇입니까.서울대의 비전은 ‘세계사적 소명을 실천하는 창의적 지식공동체’입니다. 여기에 맞는 인재를 고른다는 게 서울대의 기본 방침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공동체적 가치를 구현하는 선한 인재’와 ‘학문적 역량을 갖춘 진취적 인재’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선한 인재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냉철한 지성만큼이나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다시 되돌릴 줄 아는 인재를 뜻합니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께선 올해 입학식 축사에서 “서울대라는 단어를 머릿속에서 지우라” “서울대라는 이름에 도취하면 오만과 특권의식이 생기기 쉽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에 보답할 줄 아는 겸손한 인재, 자신이 쌓은 지식을 사회를 위해 환원할 줄 아는 인재가 선한 인재입니다.▶어떤 사람이 서울대에 들어가는지 궁금합니다.서울대 수시는 학생부종합전형, 정시는 수능 위주로 선발합니다. 학생부는 고등학교에서 학업 능력, 학업 태도, 학업 소양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자료입니다. 단순히 똑똑한 인재뿐 아니라 성실함과 도덕성 등 다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