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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이코노미

    "공유경제로 '사회적 후생' 늘지만 기존 공급자와는 충돌하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두 달여 앞 둔 시점에 평창·강릉지역의 숙박비 가 치솟았다. 극성수기 대비 2~3배 오른 숙박비는 2인실 가격이 하룻 밤에 40만원, 최대 13명까지 들어 갈 수 있는 방은 약 170만원에 달했 다. 하지만 올림픽 흥행의 악재로 꼽혔던 숙박 문제는 올림픽 개막 이후 의외로 큰 이슈가 되지 않았 다. 숙박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 비’가 있었기 때문이다.공급과 수요를 ICT 플랫폼으로 중개글로벌 숙박공유 플랫폼인 에이비앤비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 강원 지역에서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박을 이용한 게스트는 9000명이 넘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60% 증가한 규모였다. 강원 지역의 숙박료가 치솟자 관광객들이 숙박공유를 통해 숙소 문제를 해결한 결과였다. 이런 실적을 두고 에어비앤비는 2인1실을 기준으로 일반적인 호텔 약 26채를 추가한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한다. 게다가 지역주민은 숙소를 공유한 대가로 총 23억원의 수입을 올렸다는 구체적 수치도 덧붙였다.공유경제는 유휴자산을 보유한 공급자와 이를 원하는 수요자 간의 시장거래를 ICT 플랫폼이 중개하는 경제를 의미한다. 공유경제의 경제적 효과는 무엇보다 사회적 후생의 증가로 나타난다. ICT의 발달로 수요자가 원하는 공급자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손쉽게 (낮은 거래비용으로) 찾을 수 있게 됨에 따라 과거에는 거래할 수 없었던 수요자와 공급자가 직접 만나 거래하기 때문이다. 2014년 12월 미국에서 한 설문조사 결과는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의 회계법인 PwC와 세계적인 리서치회사 BAV 컨설팅은 공유경제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인식을 조사해 《소비자 인식 시리즈: 공유경제 편》을 발표

  • 디지털 이코노미

    디지털 발달로 상품과 서비스를 공유해 쓸 가능성 커요

    산업혁명 이전 경제적 교환의 대다 수는 개인 간 거래였다. 알프레드 챈들러의 저서 《보이는 손》에 묘사 된 바와 같이 18세기 후반 경제를 지배하는 주체는 일반 상인이었으 며, 수공업자와 장인들의 작은 점 포에서 소량의 제품을 만들어 파는 것이 전부였다. 이후 산업혁명은 인 류의 경제활동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놨다. 대량 생산과 대량 분배를 가능하게 했고 이는 오늘날과 같은 대기업 출현의 기반이 됐다. 흥미로 운 점은 산업혁명이 시작된 지 200 년이 조금 넘은 오늘날 다시 과거의 개인 간 거래 방식이 활발해지고 있 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이를 ‘공유 경제(sharing economy)’라고 이 름 붙였다.공유경제의 정의공유경제가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연구자마다 의견이 다르다. 다양한 분야에서 각기 다른 형태로 개인 간 거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룬 순다라라잔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는 그의 저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공유경제》를 통해 공유경제를 다섯 가지의 특징을 지닌 경제 체제로 설명한다. 공유경제는 제품의 교환 및 새로운 서비스의 등장을 촉진하여 더 높은 수준의 경제활동을 야기하고, 모든 자원이 가능한 한 낭비 없이 완벽하게 사용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특징을 지닌다. 에이비앤비와 같이 비어 있는 침실을 여행자에게 제공하거나 리프트나 우버와 같이 자동차를 보유한 개인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자동차를 필요로 하는 개인에게 빌려주는 서비스가 이에 해당한다.또한 이런 교환활동이 기업이나 국가와 같이 중앙집권화된 조직을 매개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독립적인 개인이 직접 자본과 노동력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중앙집권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