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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청소년 마약 문제

    청소년 마약 범죄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를 종종 접한다. 수법도 점점 대담해지고 있다.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어쩌다가 마약에 노출됐을까.인터넷과 SNS가 마약 확산에 악용되고 있다. 비대면거래가 가능해지면서 마약을 판매하고 구입하는 일이 과거보다 쉬워졌다. SNS를 많이 사용하는 청소년은 호기심에 마약에까지 손을 대 결국 중독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된다.마약은 세계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마약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도 모르는 사이 마약에 중독될 수 있다. 펜타닐이라는 약물 때문이다. 펜타닐은 아편을 정제해 만든 합성 마약으로 통증을 억제하고 쾌감을 유발한다. 진통 효과가 모르핀의 약 200배에 달해 극심한 고통을 겪는 중증 환자에게 사용하는데, 자신도 모르게 펜타닐에 중독돼 고통받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학원가에서도 비타민이라고 속이고 학생들에게 마약 음료를 주는 사건이 있었다.청소년 스스로 경각심이 부족하다는 점도 마약이 빠르게 확산하는 원인이다. 마약은 재미와 호기심으로 접근했다가도 한번 접하고 나면 뇌가 망가져 중독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치료보다 예방에 중점을 둬야 한다. 정부 차원의 마약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 가정과 학교에서도 자녀와 학생들에게 마약중독의 심각성과 피해 사례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마약에 빠진 청소년들이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치료와 재활 프로그램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김예린 생글기자(대구제일여상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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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 감소 위기는 청소년 세대의 문제

    우리나라 인구 위기와 관련한 뉴스가 연일 쏟아집니다. 급기야는 지난달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대통령은 ‘2030년까지 합계출산율 1.0명’(작년 기준 0.72명)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지만, 무척이나 어려운 과제란 사실을 모르는 국민은 없습니다. 그동안의 출생아 수 감소로 인해 우리나라 생산가능인구(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15세 이상 인구)는 아무리 좋은 시나리오로 계산해도 2040년까지 19%가량 줄어들 것이란 대한상공회의소의 전망도 나왔습니다. 경제활동이 위축되면 국민이 나눌 ‘파이(경제적 부)’는 쪼그라들 수밖에 없습니다.여기에 고령화와 수도권 인구 집중 여파로 2대 도시인 부산마저 ‘소멸위험지역’에 포함됐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2030년이나 2040년 즈음엔 생글생글 독자들이 20~30대가 될 텐데요, 인생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때 이같이 암울한 현실을 마주하게 될까 걱정입니다. 그런 미래를 살아내야 할 이는 현세대도 현 정부도 아닌, 우리 청소년들입니다.인구 감소 속도를 최대한 늦추고 경제 외형이 작아질 수 있는 시대에 적응할 사회시스템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구 위기가 왜 청소년 자신의 문제인지, ‘인구 역발상’에서 배울 점은 없는지, 지방소멸 대응이 왜 중요한지 등을 4·5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인구 비상사태'에도 지나친 비관은 금물사회에 이롭게 활용하는 역발상 필요하죠인구의 크기는 이미 한 세대 전의 출생아 수에 의해 정해진다는 점에서 ‘정해진 미래’라고 흔히 말합니다. 그러면 인구정책을 짜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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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 청정국' 회복 위한 시민 의식 중요하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외국의 마약 밀매업자와 접촉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한다. 작년 1~8월 국내 누적 마약사범 수는 총 1만8187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6000명 증가했다. 오랜 기간 ‘마약 청정국’으로 불려온 우리나라가 마약에 물들기 시작한 것이다.여기엔 유명인들이 마약범죄에 연루되는 사건의 영향도 있다. 배우와 가수, 운동선수 등 사회적으로 큰 이목을 끄는 사람들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소식은 마약에 대한 일반인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린다.정부도 마약 확산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약 범죄 발생률를 줄이고 마약사범이 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마약류 중독재활센터를 작년 기준으로 전국에서 서울, 부산, 대전에서만 운영했다. 올해는 전국 17개 시·도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지켜볼 일이다.마약 확산을 막는 데 고위 공직자나 정치인의 역할이 크다. 관련 법령 제·개정과 예산 확보를 통해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 시민의 인식도 중요하다. 마약이 우리 사회를 한순간에 병들게 하고, 한번 확산되기 시작하면 돌이키기 어려운 치명적인 문제라는 사실을 일반 국민이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특히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 호기심 많은 학생들이 마약의 유혹에 노출되지 않도록 사회 전체가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청소년 마약사범과 중독 문제가 이미 사회문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김도경 생글기자(대원국제중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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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해력 낮은 청소년…콘텐츠 강국 멀어진다

    코로나19 사태로 장기간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청소년의 문해력이 급격히 나빠졌다고 한다. 글자보다는 영상, 기성세대보다는 또래와의 인터넷 소통에 익숙한 청소년들이 “수업 내용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라며 머리를 절레절레 흔드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영어 시간에 한글 단어의 뜻을 이해하지 못해 수업 진도를 나가지 못한다거나, 뜻을 오인해 과제 제출 기한을 맞추지 못하는 등의 문제도 학교에서 쏟아진다. 교육부 등의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면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직전인 2019년, 전국 고교 2학년생의 국어 성적 중 ‘보통 학력 이상’인 학생의 비율이 77.5%에 달했다. 그런데 2년 뒤인 2021년, 이 비율이 64.3%로 뚝 떨어졌다. 중학생도 마찬가지다. 문해력은 낱말의 뜻을 알고 문장을 독해하는 능력을 넘어 자기 것으로 소화해내는 사고력까지 포함한다. 문해력이 받쳐줘야 일상생활도 문제 없이 해나갈 수 있다. 그런데 은어나 채팅을 위해 변형된 어휘를 매일같이 쓰고 기성세대나 어른과의 대화 시도는 드물다 보니 문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이다. 문해력은 꾸준한 독서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하지만, 입시 부담과 인터넷 과몰입 상황이 우리 청소년들을 독서에서 멀어지게 한다. 독서의 수준과 정도는 국민소득이 높은 선진국으로 가는 중요 계기라는 점에서 정말 걱정된다. 한국은 지금은 K-무비, K-드라마 등 콘텐츠 강국으로 불리지만, 미래를 이끌 청소년의 문해력 부족이 문제라고 하니 언제까지 콘텐츠 강국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김송현 생글기자(신반포중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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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행복하지 않다"…한국 교육 현실, 정상 아니다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87%가 수면과 공부에 너무 적거나 많은 시간을 써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지난해 11~12월 초등 고학년부터 고교 2학년생까지 2231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3 아동행복지수’ 조사에 따른 것이다. 이 조사에선 전체의 86.9%인 1940명의 행복지수가 ‘하(下)’로 집계됐다. 아동행복지수란 수면·공부·미디어·운동 등 네 가지 영역의 활동시간과 권장시간을 비교해 일상생활의 균형 정도를 산출한 것이다. 올해 아동행복지수는 4점 만점에 1.66점으로, 극히 낮은 수준이다. 2021년(1.68점), 2022년(1.70점)에 비해 더 열악해졌다. 수면시간이 부족한 아동·청소년이 2021년에 비해 10.4%포인트 늘었고, 적정 기준보다 공부시간이 많은 경우도 14.5%포인트 증가했다. 또 우울·불안과 충동적 극단선택 생각, 보호자의 방임·정서 학대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과도한 성적 고민, ‘학교-학원-학교’로 쳇바퀴 도는 일상, 부모님의 큰 기대와 공부 강요 등으로 중학생들조차 여가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정서적 안정을 찾기가 쉽지 않다. 청소년기는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야 하는 시기다. 행복하지 않다는 청소년이 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빈번해지면 나라의 미래도 어두워질 것이다. 학생, 학부모, 학교가 모두 한마음으로 청소년의 수면, 휴식, 여가생활, 정서적 안정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진찬호 생글기자(금오중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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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글 800호 발행, 감사합니다…뿌듯함보다 책임감 느낍니다

    생글생글이 800번째 신문으로 독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생글생글이 2005년 6월부터 18년간 국내 최고 중고생 경제·논술신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독자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생글생글은 자유시장경제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최신 국내외 경제 이슈를 경제 원리와 연결해 다양한 콘텐츠로 만들어 제공해왔습니다. 학생은 물론 직장인 독자들까지 “생글생글 덕분에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경제가 훨씬 친숙해졌다”며 고맙다는 반응을 자주 보내주십니다. 생글생글을 학교에서 활용하시는 선생님들 역시 수업에 큰 도움이 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이런 칭찬은 감사하지만 생글생글은 뿌듯함보다는 더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학생들의 경제 실력이 여전히 만족할 만한 수준에 오르지 못하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기획재정부가 올해 2월 발표한 ‘초·중·고 학생 경제이해력 조사’ 결과를 보면 평균 점수(100점 만점)가 중학생은 58.2점, 고등학생은 56.7점이었습니다. 2년 전 첫 조사 때보다 각각 8.4점과 5점 상승하긴 했지만 아직도 ‘과락 수준’입니다. 생글생글이 더 분발하고 노력해야 할 이유입니다. 800호를 발행하는 동안 생글생글이 독자 여러분과 함께 어떤 기록을 만들어냈는지 소개합니다. 생글생글이 계속해서 그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려는 경제이해력과 금융이해력이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도 살펴보겠습니다. 숫자로 보는 생글생글 800호중·고등학생 경제·논술신문인 생글생글(생각하기와 글쓰기) 800호 발행은 질 높은 청소년 경제교육을 위해 한국경제신문이 17년11개월간 쉼 없이 노력한 결과입니다. 한 번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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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식 전환이 필요한 청소년 임신·출산

    TV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가 10대 사이에서 화제다.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금기시해온 10대의 임신과 출산을 소재로 한다. 제목처럼 고등학생 나이에 엄마 아빠가 된 이들의 얘기를 통해 청소년 성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환기하고 있다. 중학생 때 임신해 열 살짜리 아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 18세에 엄마가 된 탈북자 등 다양한 사연이 등장한다.10대 임신·출산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부정적이다. 한순간의 실수나 탈선 정도로 생각하고, 소중한 생명을 지워버리는 것에 대해서도 별다른 문제의식이 없다. 그렇다 보니 청소년 임신·육아에 대한 지원도 취약하다. ‘고딩엄빠’를 두고도 청소년 임신과 출산을 미화한다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청소년의 임신·출산이 점점 늘어 이제 개인의 문제로만 돌리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우선 청소년의 선택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부정적인 낙인을 찍을 것이 아니라 남보다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도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 바탕에는 청소년 개인의 책임이 전제돼야 한다.소중한 생명을 낳고 기르는 데는 큰 책임이 따른다.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도 청소년 임신·출산·육아에 대한 부정적 인식만 심어주기보다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정부도 필요하다면 청소년 출산과 육아를 지원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정서희 생글기자(대전신일여중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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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 과목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다고요?…독서 부족→문해력 저하가 근본 원인이죠

    국어 과목이 가장 어렵다고 호소하는 학생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국어 수능시험에 경제 지문이 나오면 수험생들이 크게 당황한다고 합니다. 근본 원인은 문해력에 있습니다. 문해력은 어휘, 문장, 글 전체를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문해력을 높이는 방법은 평소 독서에 자신을 많이 노출하는 겁니다. 시험을 위한 독서는 너무 좀 그렇죠. 독서는 교양인이 되는 지름길입니다.(1)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건 학생들에게 사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독서는 사치라는 말도 맞을 수 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학교에 가야 하고, 오후 3~4시까지 수업해야 하고, 학원에 가야 하고, 밤늦게 돌아와 또 공부해야 하고…. 이런 생활이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반복되다 보면, 책 읽을 틈과 여유를 찾기 힘든 거죠. 학생들의 고충은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직장인들의 불만과 비슷합니다. ‘운동은 시간을 내서 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독서도 그렇답니다. 하루 30분, 1시간을 내서 독서하고 운동하는 거죠.(2) 독서는 네 가지 힘을 키워줍니다. 문해력과 직접 관련이 있죠. 우선 상황을 파악하는 통찰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책은 여러 장(chapter)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저자가 장을 구분해 놓은 이유가 있죠. 목차를 보면 책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읽고 나면 책이 주장하는 바를 통찰하게 되죠. 변화를 위한 비판적 사고력, 정확한 의제 설정 능력,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는 습득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3) 독서는 교양을 넓히고 높여줍니다. 무지함을 피하려면 일정한 수준의 교양을 장착하는 게 좋습니다. ‘모르면 당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 사는 우리는 자칫 잘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