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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자로 읽는 세상

    ETF 투자 열풍…주식 거래 절반 몰려

    국내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국가와 산업, 테마에 분산 투자하는 ETF에 개인 자금이 몰리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10거래일) ETF 거래대금은 총 53조6767억원으로, 전체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110조5456억원)의 48.6%를 차지했다. 지난해 32.4%였던 ETF 비중이 올해 6월 34.5%, 지난달 42.3%로 커진 데 이어 이달 들어 절반에 육박한 것이다.대선 이후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는 가운데 개인 자금이 ETF를 통해 국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해 3조4810억원이던 하루 평균 ETF 거래대금은 올 6월 5조2518억원, 지난달 5조4841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들어 18일까지 개인투자자의 ETF 매수 대금은 206조45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조2056억원 증가했다.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글로벌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면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종목이나 업종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도 많다”며 “ETF를 통해 S&P500·코스피지수 등 시장 전체와 인공지능(AI)·방산 등 모든 산업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이달 증시 거래대금 최상위는 ‘KODEX 레버리지’(5조6651억원), ‘KODEX 200’(4조5129억원), ‘TIGER 미국S&P500’(2조825억원), ‘SOL 조선TOP3플러스’(1조5001억원) 등 다양한 국가 및 산업에 투자하는 ETF가 휩쓸었다.ETF 시장으로 뭉칫돈이 향하면서 질 좋은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금융회사 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2022년 말 666개이던 국내 ETF는 작년 말 935개,

  • 주코노미의 주식이야기

    우량 기업 몰린 코스피…작지만 성장 기대되는 기업은 코스닥

    "코스피지수가 14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1%대 반등하며 2980선까지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3.14% 급등하며 983.43을 기록했다." 지난 15일자 한국경제신문 증권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뉴스를 보면 주식시장이 얼마나 오르고 내렸는지를 표현할 때 코스피와 코스닥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주식시장은 왜 이렇게 나뉘어 있는 걸까요? 그리고 각 시장은 어떻게 다를까요? 코스피와 코스피지수한국에서 주식시장이 문을 연 시기는 1956년이었습니다. 6·25전쟁을 겪은 직후였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상장한 회사도 12개에 불과했죠. 이후 다양한 기업이 성장하면서 주식시장에 이름을 올렸(상장했)습니다. 한국에서 처음 생긴 이 시장을 유가증권시장이라고 부릅니다. 말 그대로 유가증권(=주식)이 거래되는 시장이라는 의미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 기업들은 대부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처럼 우리가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만한 기업은 대부분 유가증권시장 소속입니다.유가증권시장은 영어로는 코스피(KOSPI)시장이라고도 부릅니다. 코스피는 한국종합주가지수(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입니다. 맨 마지막에 붙은 지수라는 것은 여러 개의 주식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한눈에 알기 쉽도록 만든 개념입니다. 같은 주식시장에 있지만 하루에도 어떤 주식은 크게 오르고 다른 주식은 떨어질 수 있겠죠. 이럴 때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이 올랐는지, 떨어졌는지를 표현하기 위해 코스피지수를 만들었습니다.1980년 1월 4일 당시 유가증권시장에 있는 기업들의 전체 가치를 100이라고 치고, 지금 시점에 상장해 있는 기업들의 전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