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M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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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잘 익은 체리 수확하듯 상승세 탈 종목 골라볼까
주식시장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연초 급락했던 주식시장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코스피지수 1950선에 도달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줄곧 한국 주식을 팔기만 하던 외국인의 ‘귀환’도 눈에 띈다.하지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입장에선 급락장만큼이나 선택이 쉽지 않다. ‘봄기운’을 받아 꾸준히 상승할 마땅한 투자 대상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동안 낙폭이 컸던 일부 대형 경기민감주와 확실한 ‘상승동력’을 갖춘 종목으로 투자 타깃을 좁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다 익은 체리를 골라서 따듯(cherry picking)’ 선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이와 관련해 오랫동안 움츠러들었던 대형주들이 3월을 맞아 모처럼 기지개를 켤 것이란 기대가 많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2016’ 행사에서 신형 스마트폰 ‘G5’가 좋은 평을 받은 LG전자의 본격적인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용욱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고 앞으로 순이자마진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KB금융을 주목한다”고 거들었다.12월 결산법인의 3월 정기 주주총회가 대거 몰려 있는 ‘주총 시즌’이 다가온 만큼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GS홈쇼핑을 비롯해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 등의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 눈길을 돌려볼 만하다”고 했다.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들의 시각도 비슷했다. 신학수 파트너는 “매출이 늘어나고 순이익이 증가하는 턴어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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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하나씩 들어주면 끝이 없다"…공무원의 복지부동, 사회 발전 가로막아
공무원은 국민의 공복(公僕)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을까. 국민들의 대답은 ‘아니다’였다. 한국경제신문이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정부·공무원에 대한 국민의 냉랭한 시선이 여실히 드러난다. 우선 국민의 67.2%가 ‘정부는 비효율적’이라고 답했다. 정부 역량에 대한 평가도 인색해 ‘정부의 정책 수립·추진 역량이 좋지 않다’는 의견이 67.4%로 긍정적인 의견(29%)의 배 이상에 달했다.구청 직원의 고백올해 초 서울 시내 한 구청 교통관리팀장으로 발령받은 L사무관에게 첫날부터 주민 10여명이 몰려왔다. 아파트 단지 입구에 마을버스 정류장을 설치해 달라는 민원이었는데, 5년째 해결이 되지 않고 있었다. L사무관이 내용을 검토해 보니 구청 지침에도 위배되지 않았고, 교통 흐름에도 지장이 없어 정류장을 설치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왜 허가가 나지 않았을까. 까닭을 알고 보니 기가 막혔다. 5년 전 교통팀장이 “민원을 하나씩 들어주다 보면 끝이 없다”며 거절한 것이었다. 그 뒤로 2년마다 팀장이 바뀌었지만 아무도 꿈쩍하지 않았다.L사무관은 즉시 허가를 내주려고 했다. 하지만 쉽지 않다는 걸 바로 깨달았다고 한다. L사무관은 “허가를 내주면 자칫 선배인 전임 팀장들의 잘못을 입증하는 꼴이 된다”며 “구청 내에서 왕따가 되는 걸 각오해야 함은 물론 향후 인사에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할 수 없이 L사무관은 민원인들에게 시의원과 구의원을 찾아가서 압력을 넣으라고 귀띔했다. 구의원에게 민원을 넣자마자 간단하게 허가가 났다.이러다 말겠지‘이러다 말겠지&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