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생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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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의 세계사 속 경제사
영국에서 시작된 자동차 산업이 미국과 독일에서 발전한 까닭은?
1834년 영국 귀족 존 스콧 러셀이 만든 증기자동차가 승객 21명을 태우고 글래스고를 출발했다. 그런데 언덕을 오르기 위해 증기기관의 압력을 높이다 차가 전복되면서 엔진 보일러가 폭발했다. 기관의 불을 조절하던 화부와 승객 2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주행 중 일어난 사고는 아니지만 세계 최초로 기록된 자동차 사망 사고다. 사망자가 발생했으니 증기자동차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들끓는 것은 당연했다. 증기자동차는 괴물로 간주돼 규제를 요구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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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부침 심한 기업 생태계…꿈을 꾸는 기업만 번창한다
1700년대부터 400여 년간 명문기업들의 태동부터 소멸까지를 다룬 책 《세계 명문기업들의 흥망성쇠》에서 저자인 래리 슈웨이카트와 린 피어스 도티는 ‘역사 속 모든 기업은 꿈을 꿀 때 번창했고, 현상 유지를 하려 할 때부터 쪼그라들기 시작했다’고 결론 짓고 있다. “로마는 번영의 정점에서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말과 함의가 맞닿는 말이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기업의 변천사는 시대의 변천과 궤를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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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 길잡이 기타
형식보다 생각의 깊이가 녹아 있어야 좋은 글
지난 시간 수업 과제부터 먼저 설명해 볼게요. (질문: 다이아몬드에 관한 두 그림을 ‘비교’해 보세요) 물방울 다이아몬드(왼편)와 다이아몬드 원석(오른편)의 두 사진을 보고 어떤 비교들을 해 보았나요? -혹시 안해봤다면 잠깐 멈춰서 생각해 본 후에 읽어보세요- 일단 눈으로 보이는 것들이 먼저 떠오를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연마되어 규칙적 형태를 갖춘 다이아몬드와 여전히 불규칙하고 거친 표면의 원석과 같이 표면적인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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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부자 나라=기업이 많은 나라'…7가지 조건에 달렸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만물은 변한다”고 말했다. 그가 오늘날의 기업을 두고 이렇게 말하진 않았을 테지만 기업도 희로애락, 흥망성쇠의 과정을 밟으며 변한다. 100년 전, 50년 전, 20년 전, 10년 전에 있었던 기업들이 변하고, 그때 없던 기업들이 출현해 맨 앞줄에서 쏜살같이 달린다. 기업이 왜 변할까? 그것은 아마도 기업을 만들고 운영하는 사람들의 성향과 기질, 특기가 다양하기 때문일 것이다. 재화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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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도요타, 연공서열 폐지…100% 성과연봉제 도입
도요타자동차가 임금 인상폭을 성과평가로만 결정하는 새로운 임금제도를 내년 1월부터 전면 시행한다. 일본의 대표 제조업체인 도요타가 성과평가제를 도입함에 따라 그동안 연공서열형 호봉제를 고수해온 일본 제조업계 전체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요타 노동조합(조합원 6만9000명)은 지난달 30일 아이치현 도요타시에서 정기 조합원총회를 열어 사측이 제시한 새로운 임금제도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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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책요? 책이요?…변신 꾀하는 보조사 '-요'
지난 9일은 574돌 한글날이었다. 이날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해 반포한 1446년을 기점으로 삼아 제정됐다. 한글이 탄생한 지 500년이 훨씬 넘었으나 우리 정서법 체계가 제대로 자리잡은 것은 100년이 채 안 된다. 일제강점기 때인 1933년 조선어학회(한글학회의 전신)에서 ‘한글마춤법 통일안’을 내놓은 게 밑거름이 됐다. 종결형으로 쓰인 ‘책이요’는 규범에서 벗어나 그 사이 우리 맞춤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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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재택근무 확산으로 사라지는 '넥타이 부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가 확산되자 ‘넥타이 부대’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근무 복장 자율화를 도입하는 회사가 늘어 넥타이를 비롯한 남성 정장 수요가 매년 감소해왔지만 올해는 그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지난 27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 들어 넥타이 매출은 25.4%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18.8%)보다 감소폭이 더 커졌다. 넥타이 매출은 2017년 8.1%, 2018년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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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이슈 찬반토론
5년뒤 시행하자며 '재정준칙' 도입한다는데…
[찬성] 건전재정을 위한 노력의 가시화…일단 제도 도입부터 코로나 위기 대응 과정에서 재정의 건전성이 악화된 것은 사실이다. 가뜩이나 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달러 시대에 들어서면서 성장세가 장기간 둔화되고, 국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닥친 코로나 쇼크로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은 과거 어느 때보다 커졌다. ‘관제 일자리’라는 비판 속에서도 고용을 창출하고 경제적 약자들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