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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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해외 대학 진학에 필요한 교외활동…커뮤니티 가입 늘려야
안녕하세요, 일본 와세다대 국제교양학부 21학번, 생글기자 13기 손예지입니다. 혹시 고향을 떠나 외국에서 타지살이하는 친구들이 있나요? 사람이 적응의 동물이라고는 하지만 홈그라운드와 그렇지 않은 곳은 확연히 다르기 마련이에요. 혼자 외국에 나간 학생이라면 다른 언어로 공부한다는 것 자체가 벅찬데 어린 나이에 외국에서 홀로서기까지 하랴 더더욱 정신이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오늘은 고교 과정을 포함해 4년간 미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원하는 대학교에 진학한 지금까지 저를 돌아보며 ‘정말 잘했다’ 또 ‘조금 아쉬웠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공유하려고 해요. 사람과 만남을 통해 커뮤니티를 확장해요우선 내가 속한 사회, 즉 커뮤니티(community)를 알아야 해요. 미국과 일본 대학 모두 교외활동을 자유로이 자기소개서에 기재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정보가 부족한 외국 유학생은 얼마나 다양한 단체와 활동들이 있는지 한눈에 알기 힘들겠죠. 처음에는 당연할 수 있어요. 커뮤니티를 자세히 몰라 어디에서 누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에요. 저의 경우 효과적인 교외활동을 위한 정보망 뚫기는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이뤄졌어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제가 모르는 정보를 듣고 또 새로운 사람을 소개받고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활동 반경이 넓어지는 것을 경험했어요.그렇다면, 사람과 사람을 만나게 하는 매개체는 무엇일까요? 저에게 첫 번째 매개체는 바로 언어였어요. 언어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기 위한 필수 관문이에요. 모국어인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와 중국어를 할 줄 알았기에 각각의 언어를 모국어로 쓰는 커뮤니티에 속한 사람들과 만남이 가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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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음악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다
지난 1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백건우의 피아노 독주회, ‘백건우와 쇼팽’이 열렸다.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세계적인 거장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이날 쇼팽의 12곡을 선정하여 연주하였다. 차분하고 음울한 분위기의 즉흥곡에 이어 야상곡 6곡, 폴로네이즈 1곡, 왈츠 3곡이 연주되었고, 격정적이면서 극적인 선율의 발라드를 끝으로 연주회는 막을 내렸다.늘 한 작곡가의 생애와 심리를 모두 소화한 뒤 무대에 오르는 백건우는 2013년 슈베르트, 2017년 베토벤 이후 쇼팽의 작품들을 오랜 시간 연구해왔다. 그는 독주회에 앞서 “프레데리크 쇼팽이라는 한 사람이 느끼는 수백 개의 감정을 물 흐르듯이 이야기하고 있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이 숨겨진 보물을 찾은 듯이 들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깊은 진심을 담은 연주로 만석을 채운 관객을 감동시켰다. 특히 1부의 마지막 곡으로 연주된 쇼팽의 야상곡 13번은 숨소리조차 허용하지 않는 듯 청중을 압도하였고 연주가 끝난 뒤에도 긴 여운을 남겼다. 이에 답하듯 관객들은 쇼팽의 발라드 1번의 마지막 음을 끝으로 연주회가 끝난 뒤 약 5분간 열렬히 박수를 치며 감동을 표현했다.그가 피아노와 음악에 쏟아부은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이번 연주회는 음악이 가지는 심오한 의미에 대하여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을 갖게 해주었다. 예술가에게 음악을 한다는 것은 단지 악기로 소리를 내는 것에 불과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 사람의 인생을 담아내는 표현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요즘 청소년들은 클래식 음악을 지루하고 어렵다는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진정으로 음악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