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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코노미의 주식이야기

    시가총액은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고 비교하는 주요 기준

    주가가 7만원인 삼성전자와 40만원인 네이버. 이 가운데 회사의 가치가 더 높은 곳은 어디일까요? 네이버 주가가 삼성전자보다 6배 높으니 더 비싼 주식일까요? 삼성전자가 한국에서 가장 큰 기업이라고 들었는데, 주당 가격은 왜 네이버보다 낮은 걸까요? 오늘은 주식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는 도구인 시가총액에 대해 공부해 보겠습니다. 주가와 시가총액 바로알기주가는 주식 한 주의 가격을 의미합니다. 한 주는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최소 거래 단위입니다. 삼성전자 주식을 사려면 투자금이 최소 7만원은 있어야 한 주를 살 수 있습니다. 네이버에 투자하려면 최소 40만원은 있어야겠죠.하지만 주가는 그 자체로 기업의 가치를 설명하지 못합니다. 기업마다 주식 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의 주식 수는 596만9783주입니다. 7만원짜리 주식이 596만 개가 넘게 있다는 뜻입니다. 반면 네이버의 주식 수는 16만4263주입니다. 그러니 한 기업의 전체 가치를 알려면 주식의 수와 주가를 곱해야겠죠. 이것이 바로 시가총액입니다.기업을 케이크에 비교하면 이해가 조금 더 쉽습니다. 같은 케이크라도 많이 자르면 한 조각의 크기가 작아지고, 덜 자르면 조각당 크기가 커집니다. 그러니 한 조각당 크기와 전체 케이크의 크기는 상관이 없습니다. 전체 케이크가 얼마나 큰지를 보려면 조각당 크기(주가)와 케이크를 몇 조각으로 잘랐는지(주식 수)를 알아내서 둘을 곱해야겠죠.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볼까요. 지난달 말 기준 삼성전자의 주당 가격은 6만9800원, 시가총액은 416조원입니다. 네이버의 주당 가격은 40만7000원, 시가총액은 66조원입니다. 그러니 삼성전자가 네이버보다 주당 가격은 낮지만, 기

  • 주코노미의 주식이야기

    기업이 돈 필요할 때 주식 발행…주주와 미래를 함께하죠

    기업이 사업을 하려면 돈이 필요합니다. 지우개를 만드는 회사가 돈을 더 벌려고 연필 사업에 진출한다고 해볼까요. 연필을 만드는 데 필요한 원료를 사고 공장을 세우는 데 돈이 필요합니다. 회사에 충분한 돈이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돈이 부족하다면 어디선가 구해와야겠지요. 기업이 돈을 구하는 세 가지 방법기업이 돈을 구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대출입니다. 개인이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과 똑같습니다. 은행은 기업이 돈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이 얼마나 충분한지를 판단해서 돈을 얼마나 빌려줄지, 이자는 얼마나 받을지를 결정합니다. 기업 규모가 크고 돈을 잘 벌수록 은행에서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고, 이자도 싸게 빌릴 수 있습니다.두 번째 방법은 기업이 은행이 아닌 사람들에게서 일정 기간 돈을 빌리기로 약속하고, 이 대가로 이자(금리)를 주는 것입니다. 돈을 얼마나 빌리는지, 얼마 뒤에 갚을 건지, 이자는 언제 얼마나 줄 것인지 등을 적은 증서를 채권이라고 합니다. 사업을 잘 꾸려서 믿을 만한 기업으로 인정받을수록 더 싼 이자에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출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은행이 아니라 금융시장의 다양한 사람에게 돈을 빌린다는 점, 이자의 지급 방식이나 수준이 훨씬 다양하고 기업이 그 조건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대출과 차이가 있습니다.마지막 방법은 주식 발행입니다. 기업을 소유하는 권리는 지분이라고 합니다. 지분은 보통 퍼센트(%) 단위로 표시합니다. 지분을 50% 가지고 있는 사람은 지분을 10%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 회사가 어떤 결정을 할 때 더 높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기업이 주

  • 커버스토리

    저축도, 투자도…빠를수록 좋은 '돈버는 습관'

    커버스토리서바이벌 슈팅 프로그램인 배틀그라운드는 많은 중고생이 열광하는 게임이죠. 최후의 1인으로 생존하기 위해 온갖 정보를 토대로 뛰어난 행동 전략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그런데 게임에만 빠져 있기보다는 그 게임에 투자도 해보면 더욱 좋겠죠.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지난 10일 주식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중고생뿐 아니라 대학생을 포함한 많은 젊은이가 열광하는 컴퓨터게임 개발 업체이니 크래프톤에 투자한다면 투자 수익을 거둘 수도 있을 것입니다.실제로 지난 2~3일 크래프톤 주식을 일반인에게 팔겠다고 실시한 공모주 청약은 7.7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크래프톤 주식을 사려고 돈과 사람이 몰린 것이죠. 물론 상장 이후 크래프톤 주식 가격은 청약 당시 공모가(주당 49만8000원)보다 낮게 형성됐지만, 앞으로 신작 게임들이 나오면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주식 투자는 어른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경제와 투자에 대한 조기 교육 열풍이 불면서 중고생 등 미성년자들의 금융상품 가입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10대 증권사에 따르면 올 들어 6월 말까지 새롭게 개설된 미성년자 주식 계좌는 총 48만327개로 조사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작년 1년간 국내 59개 모든 증권사 신규 미성년 계좌 수(47만5399개)보다 많습니다. 기존에 개설된 미성년 계좌까지 합치면 모두 116만2605개에 달합니다.세계 최고 부자 중 한 명인 워런 버핏은 열한 살 때 처음 주식을 샀습니다. 첫 투자에서 번 돈은 얼마 안 됐지만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이때 깨달았다고 합니다. 미국의 부모들도 자녀들에게 생일 선물 등으로 주식 계좌를 만들어준

  • 경제 기타

    연령·재산 등 부적절하면 금융상품 가입 제한돼요

    우리는 금융회사를 통해 저축, 주식, 펀드, 보험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가입하고 있다. 이때 금융회사는 금융상품 가입자의 나이, 소득, 재산 등을 고려해 금융상품을 권유하고 금융상품의 핵심 정보를 금융소비자에게 알려줘야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상품의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높은 수익률만 내세워 투자를 권유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2021년 3월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새롭게 시행됐다. 오늘은 금융소비자보호법과 금융소비자 권익보호제도에 대해 알아보자.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이란 기존의 은행법, 자본시장법, 보험업법 등 개별 금융업 법령에 포함돼 있는 금융소비자 보호규제를 통합한 법률이며, 법 시행으로 금융소비자의 권리와 금융회사의 책임이 한층 강화됐다. 금소법 시행으로 금융회사는 금융상품을 판매하기 전 금융소비자의 재산 상황, 금융상품 취득·처분 경험 등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고, 금융상품을 판매할 때는 금융상품에 대한 설명의무 등 ‘6대 판매원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또한 금융상품을 판매한 뒤에는 금융소비자가 계약을 취소하거나 사후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여러 제도를 마련해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했다.금소법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에 앞서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금소법상 주요 개념을 좀 더 알아보도록 하자. 모든 금융상품·서비스에 금소법 적용금소법은 금융소비자 보호 대상인 금융상품을 일부 종류에서 거의 모든 종류로 확장하기 위해 금융상품 및 금융서비스를 ‘예금성·투자성·보장성·대출성 상품’으

  • 커버스토리

    "수익은 시간을 먹고 자란다"…될성 부른 주식 장기투자

    10년 안에 5000만원을 마련하겠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만일 현재 고교생인 내가 대학에 진학하고 군대를 다녀온 다음 26~27세 무렵에 창업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창업 자금을 가능하면 빨리 모으기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두 배로 불리는 데 필요한 ‘72의 법칙’부모님으로부터 받는 용돈을 절약해 돈을 모은다고 칩시다. 매월 일정 금액을 은행에 맡긴다고 한다면 정기적금을 들어야겠죠. 이자율이 연 1%라면 복리로 이자가 붙는다 하더라도 10년 뒤 5000만원이 되려면 매달 39만9069원(세금 포함)을 적금에 넣어야 합니다. 이자율이 연 2%라면 매달 38만3917원을 투자해야 합니다. 현재 대부분 은행의 적금 금리가 연 1%도 안 되는 점을 감안하면 한 달에 40만원 정도를 넣을 각오를 해야 대학 졸업 뒤 창업 자금 5000만원을 만들 수 있겠죠.이자로 돈을 불리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이 필요합니다.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이자로 돈을 두 배로 늘리는 데 필요한 기간을 계산하는 ‘72의 법칙’을 고안했다고 합니다. 100만원을 정기예금으로 맡기는데 이자율이 연 1%라면 200만원이 되려면 72년 걸린다는 것입니다. 이자율이 연 6%라면 72를 6으로 나눈 12년이 걸리고 연 12%라면 6년이 됩니다. 안타깝지만 현재 대부분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3년 만기 기준)도 연 1%가 안 됩니다. 조기 투자 필요성 높아져미국의 부자 투자가인 워런 버핏은 열한 살 때 처음 주식을 샀는데,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다섯 살이나 일곱 살 때부터 투자를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답니다. 사람 목숨이 한정돼 있는 만큼 시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정확히 알고 있다는 얘기죠. 은행 예금이든 주식이든 투자는 일찍 시작

  • 커버스토리

    미성년자는 부모와 함께 증권계좌를 만들어야 해요

    카카오뱅크·삼성전자 주인이 될 수 있다고?학생들도 기업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정말입니다. 학생들이 기업을 직접 만들기는 어렵지만, 당장 기업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요? 여러분이 기업의 주식을 한 주라도 사면 여러분은 이 회사의 주인입니다. 주식회사가 본래 그렇습니다. 주식회사의 주인은 주주이기 때문입니다. 투자한 액수만 다를 뿐 투자자는 분명 주인이죠.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듯이 기업을 만들 수 없다면 주주가 되면 되죠. 용돈을 꾸준히 모아서 주식 투자를 한다면 여러분은 휴대폰 세계 1등 삼성전자의 주인, 금융기대주 카카오뱅크의 주인,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크래프톤의 주인이 되는 겁니다.학생 여러분이 주식을 사고팔려면 거래용 증권계좌를 먼저 개설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대부분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계좌를 부모님과 함께 만들어야 합니다. 일단 부모님께 증권계좌를 만들어 줄 수 있는지 상의해야 합니다. “오케이” 사인이 나면, 부모님과 함께 가까운 증권사를 방문해야 합니다. 주민센터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 기본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와 본인·보호자 신분증, 계좌 명의자 도장을 가지고 가야 합니다. 계좌를 만든 뒤 돈을 넣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직접 종목을 선택하고 매매하려면 휴대폰이나 PC에 증권사 프로그램을 내려받아서 설치해야 합니다. 어떤 증권사로 할지는 부모님과 잘 상의해 보세요. 주식을 매매하면 여러분의 계좌에서 돈이 들어오고 나가고 합니다. 증권사에 가면 계좌 개설 A~Z까지 자세히 알려줄 겁니다. 장기투자는 젖소를 키우는 것과 같다여러분이 설날 세뱃돈, 용돈 등을 차곡차곡 모아서 ‘목

  • 경제 기타

    윤석열 대선출마 선언에 와르르 무너진 '윤석열 테마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지난달 29일, 증시에서는 이른바 ‘윤석열 테마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회사 오너가 윤 전 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거나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는 이유로 관심을 모았던 종목들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그가 대선에 뛰어들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해 왔는데, 실제 출마 선언을 마치자 ‘재료가 소멸됐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적게는 5%, 많게는 10% 넘게 떨어졌다. ‘재료’에 널뛰는 테마주 주가테마주(theme株)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증시 외부에서 발생한 이슈를 계기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 가격이 움직이는 종목을 말한다.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앞으로 이 회사가 뜰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재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환율, 금리, 유가 등 모든 종목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거시 경제변수는 재료로 잘 치지 않는다.한류 열풍이 불어 백화점, 면세점, 항공사 주가가 뛰거나 폭염이 극심할 때 아이스크림, 에어컨업체 주가가 오르는 것은 ‘합리적’인 테마주의 사례다. 하지만 경제신문에서 테마주는 비판의 대상일 때가 더 많다. 황당한 테마도 많은 탓이다. 헌법재판소가 간통죄는 위헌이라고 결정한 2015년 2월 27일 오후 2시, 주식시장에서 난데없이 급등하는 종목이 쏟아졌다. 한 콘돔 제조기업은 거래량이 10배 뛰며 상한가를 찍었다. 사후피임약을 만드는 제약회사 주가는 10% 올랐고 등산복, 주류, 속옷 등을 만드는 업체들 주가도 들썩였다. 이들에게는 일명 ‘불륜 테마주’라는 민망한 이름이 붙었다.정치인 테마주는 대선이 가까워지

  • 경제 기타

    회사가 잘되면 직원도 돈방석…인재 끌어모으는 '스톡옵션'

    국내 최대 인터넷기업인 네이버가 모든 임직원에게 스톡옵션(stock option)을 나눠주기로 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24일 주주총회에서 임원 119명에게 1인당 26억2000만원, 직원 3253명에게 1인당 1억30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네이버가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은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최근 내부적으로 “회사는 빠르게 성장하는데 직원에게 돌아오는 보상은 적다”는 불만이 나왔던 데다 정보기술(IT) 업계의 인력 쟁탈전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점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나중에 주식 살 권리’ 왜 나눠줄까스톡옵션이란 회사가 임직원들에게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일정 수량의 회사 주식을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사들일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을 말한다. 우리말로는 ‘주식매수선택권’이라 부른다. 스톡옵션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쪽은 창업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들이다. 스타트업은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고 싶어도 당장 돈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런 약점을 만회하기 위해 ‘미래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이다. 금융 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입사하는 모든 직원에게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줬다.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도 전 직원에게 연봉 10%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최근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한 쿠팡 역시 직원들이 상당한 규모의 스톡옵션을 받아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스톡옵션은 구성원에게 더 열심히 일할 유인을 주는 보상으로 작용한다. 회사가 잘 돼서 상장에 성공하고 주가가 쭉쭉 오른다면 직원들은 스톡옵션을 행사해 큰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