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
생글기자
정보인권이 존중받아야 할 빅데이터 시대
빅데이터(big data) 시대가 왔다.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힘입어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방대한 양의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기업이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데 노력과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 이제 특정한 질병의 유행 가능성을 보건당국이 아니라 인터넷 기업이 먼저 알아차릴 수도 있다. 그런데 빅데이터 기술은 대량의 개인정보에 대한 접근, 수집, 저장을 용이하게 할 뿐만 아니라 개인의 원하지 않는 민감한 정보까지 분석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문제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다양한 이점이 존재하는 서비스임이 분명하지만 사용자들은 자신이 올린 수많은 개인정보로 인해 오히려 프라이버시 침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개인 스스로 자신의 정보를 제공하거나 공유하고 있는 이유는 기업이나 조직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켜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일부 기업이 불법으로 거래하는 사건도 발생하고 있다. 기업들은 더 많은 소비자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으나, 그 효과가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온라인 상에서 자신이 생성하거나 공개한 정보인 경우에도 이런 정보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활용되거나 제3자에 의해 악용되는 것은 해당 기술의 사용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청와대는 2018년 3월 20일 대통령 발의 개헌안을 발표하면서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통신의 자유나 언론·출판의 자유와 같은 소극적 권리만으로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충분히 대처하기 어렵다
-
생글기자
참된 언론인을 꿈꾸며
세상에는 여러 직업이 있다. 의사, 검사, 판사, 교사, 연구원, 소방관, 경찰관 등 각자의 위치에서 사회를 원활하게 움직이게 해주는 많은 분이 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부모님 손에 이끌려 키자니아, 잡월드 같은 직업을 경험할 수 있는 곳에 가기도 하고 나의 꿈이 아닌 부모님의 꿈이 곧 나의 꿈인 양 살아왔다.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나의 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 생겨 진로를 깊이 고민해보고 결국에는 나의 꿈을 찾을 수 있었다. 그 꿈이 언론인이다.언론과 관련한 여러 가지 책을 읽으면서 더욱 더 언론인에 애착이 생겼다. 또한 언론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파장이 크다는 것을 책과 미디어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가끔 가짜 뉴스와 같은 사실이 아닌 것을 미디어를 이용해 퍼트리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다. 그런 가짜 뉴스를 생성하는 기자는 과연 어떤 목적으로 그 뉴스를 만들고 퍼트리는 것일까? 여러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뉴스는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는 것이다.언론인은 기자, 프로듀서, 아나운서 등 각자의 역할이 있다. 기자는 취재를 하고 프로듀서는 뉴스를 기획하고 아나운서는 뉴스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주는 등 업무가 확실히 구분돼 있다. 우리는 날마다 신문이나 방송,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접하고 있다. 많은 언론인의 노고로 우리는 쉽고 간편하게 이해할 수 있는 많은 뉴스를 접하고 있다. 모두 언론에 나온 내용을 100% 여과 없이 받아들이지는 않지만 거의 대부분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인의 자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참 언론인이라면 개인의 이득을 위해서가 아니라 공익을 위
-
생글기자
변화를 꿈꾸는 마을의 작은 모임
최근 들어 환경보호가 이슈가 되자 쓰지 않는 물건을 재활용하는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서는 주민끼리 힘을 합쳐 재활용품을 활용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노원구 공릉동 공릉청소년문화센터에는 ‘든든한 이웃’이라는 되살림 가게가 자리잡고 있다. 2011년 2월 24일 ‘주민들이 마을에서 함께 행복하게 살자’는 취지로 도서관, 청소년문화센터, 성인문화센터를 겸비한 공릉청소년문화센터가 설립됐다. 시작 인원은 7명 정도로 센터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영어카페 강의실 관리 및 정리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멀쩡하지만 쓰이지 않는 물건이 자주 발견됐다. 이런 물건을 마을에서 필요한 사람들과 나눠 쓰고자 되살림 매장을 열고 ‘든든한 보따리’를 결성했다. 매주 금요일 1주일에 한 번 센터 2층 로비 한쪽에서 테이블을 놓고 소규모로 시작했다. 이후 적극적인 홍보로 옷, 책, 신발, 장난감, 가방 등 다양한 재활용품이 주민들의 자발적인 도움으로 모였다. 현재는 센터 밖 빈 공간까지 꽤 많은 물건이 갖춰져 있다.‘든든한 보따리’는 주말을 제외하고 주 5일 오후 2~5시까지 운영된다. 시작과는 다르게 이제는 노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다리로 네트워크가 형성돼 대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매주 한 번씩 물류센터차가 물건을 수합해 가격을 측정하고 8개의 매장으로 보낸다.수익금은 주로 학교 밖 청소년들의 활동지원비로 쓰인다. 교육복지 대상 청소년들의 위생용품, 교복비, 급식비를 지원한다. 노원나눔연대단체와 연계해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선물을 주고 멘티로도 활동한다. 매년 중계 104마을 어르신들에게 연탄도 제공한다. ‘
-
생글기자
찰스 다윈의 진화론과 자본주의 경쟁 원리
찰스 다윈이 학계에 내세운 ‘진화론’의 요인인 ‘자연선택’은 자연계에서 다수 관찰 가능한 원리다. 자연선택이란 같은 종이 서로 다른 환경에 적응하며 개체 변이가 생겨나고, 이러한 변이 가운데 생존에 유리한 조건을 가진 변이가 살아남는다는 원리다. ‘자연선택’의 원리가 성립하려면 유기체 간의 생존경쟁이 필요하다. 이때 말하는 ‘경쟁’이란 한정된 자원과 자연조건을 바탕으로 적응도가 높은 유기체가 생존과 번식에 유리함을 의미한다.대표적으로 1809년 프랑스의 생물학자 라마르크가 ‘동물 철학’에서 주장한 ‘용불용설’ 주장을 예로 들 수 있다. 용불용설이란 생물은 환경이 변하면 그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변화를 한다. 이때 필요한 기관은 유지하고 불필요한 기관은 퇴화시켜 유전적으로 생존에 유리한 조건을 만든다. 라마르크는 기린의 진화를 참고로 했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초기의 기린은 목의 길이가 다양해 비교적 짧은 기린은 나뭇잎을 먹지 못했다. 하지만 다리와 목을 계속 늘려 형질을 자손에게 전해 오늘날의 기린이 되었다는 주장이다.우리는 이를 시대별 경제구조의 흐름에 대입해볼 수 있다. 중세시대는 ‘봉건제’를 바탕으로 왕과 영주가 경제적 지위를 가졌다. 유럽의 봉건제도는 장원(영주와 농노로 이루어짐)을 기본 생산수단으로 정하여 쌍무적 계약을 통해 맺어진 체제다. 국왕은 나라의 토지를 관리하는 ‘수장’이자 경제 전반을 책임지는 절대적인 권위에 놓였다. 하지만 재화의 사적 소유권에 대한 갈망과 소비와 이윤에 대한 욕구로 권력은 조금씩 균열을 보이기 시작했다. 중세 말, 상업 자본이 발달
-
생글기자
일본은 역사적 아픔에도 배울 점도 많은 나라
우리는 ‘일본’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과연 어떤 것이 먼저 생각날까? 대부분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아픈 과거 때문에 일본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일본은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나라로, 많은 한국인들이 관광지로 많이 방문한다. 일본은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이 많은 나라이기도 하다.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에서는 1, 2학년들을 대상으로 일본교류학생을 뽑는다. 이 교류학생 제도는 일본의 호스트 학생과 하루 종일 함께 있고 그 학생의 집에서 숙박하는 제도다. 이번 교류학생 기회를 통해 일본을 방문하고 일본의 학생들과 함께 일본학교를 다녀오면서 내가 여태껏 생각해내지 못한 일본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나도 많은 사람들이 일본에 대한 생각처럼 가기 전에는 방사능 걱정부터 시작해 일본인들은 한국인을 조롱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일본에 가니 그런 생각을 한 내 자신이 많이 부끄러웠다. 일본 사람들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친절하고 또한 정이 많았다. 일본 학교에 가서 일본 학생들의 학교 생활규범을 볼 수 있었는데, 일본 학생들은 100% 조끼부터 마이까지 모든 학생들이 교복을 똑바로 입고 있었다. 일본 학생들은 선생님이 말씀을 하실 때는 그 누구도 말을 하지 않고 선생님의 말씀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똑 부러지는 학교 생활규범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보고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 교류학생으로 단순한 일본 여행으로 느낄 수 없는 일본에 대한 문화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서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일본은 우리나라와 이웃나라면서도 서로의 적대감을 느낄 수 있는 나라이다. 일본에서는 배울 점도
-
생글기자
국제적 안목을 키워주는 '국제모의유엔대회'
지난 2월 20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 가평에 있는 청심국제중고등학교에서는 국제모의유엔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모의유엔대회(Model United Nations)란 학생들이 실제 유엔회의 현장에서처럼 국제적인 이슈를 중심으로 안건을 상정하고 토론을 벌인 뒤, 최종적으로 결의안을 채택하는 과정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청심국제모의유엔대회(CSIAMUN)는 그동안 국내는 물론 미국, 싱가포르, 대만, 인도, 홍콩 등 외국 학생들이 대거 참여해 지구온난화 문제라든가 테러리즘 등 다양한 국제 문제들을 다루어왔다. 그런 만큼 대회의 전 과정은 영어로 진행된다.행사의 진행 방식은 유엔 산하의 각종 위원회 활동과 유사하다. 참여 학생 모두가 임의적으로 각국의 대표자, 또는 안전보장이사회라든가 경제사회이사회, 인권위원회 위원이 되어 국제 현안을 다루게 된다. 대회 순서는 사무총장의 개회 선언에 이어 위원회별 주제 발표, 안건 상정, 토론 및 투표, 안건 결의와 총회 상정 등의 수순으로 진행된다.국내 중고등학생 약 160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는 고령화 사회와 국제 난민, 산업화 문제를 중심으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미 국제적으로 크게 부각된 이슈들이어서 그런지 상당히 다양하고 깊이 있는 의견들이 개진되었으며 토론의 열기도 뜨거웠다. 이에 대해 김준연 사무국장(청심국제고 2년)은 “국내 학생들만으로 진행되어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높은 토론 수준으로 이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의 의의를 찾았다. 특히 대회 마지막 날에는 유엔주재 대한민국 대사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의장을 역임한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이사장이 자리를 함께해 유엔의 기능과 아젠다(agend
-
생글기자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득보다 실이 많다
최저임금이란 국가가 노사 간 임금 결정 과정에 개입해 임금의 최저수준을 정하고, 사용자에게 이 수준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법으로 강제함으로써 저임금 근로자를 보호하는 제도다. 최저시급은 2018년 7530원에서 2019년 8350원으로 약 10.8% 상승했다. 이처럼 최저시급은 매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하지만 최저시급 상승이 실질적으로 저임금 근로자를 보호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필자는 며칠 전 자주 가던 패스트푸드점을 방문했다. 예전과 달리 햄버거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을 확인했다. 그에 반해 햄버거 크기는 매우 작았다. 햄버거 가격은 전년 대비 5.8% 올랐지만 제값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예전에는 햄버거가 나오는 속도가 빨랐는데 지금은 사장님 혼자 조리해서인지 오래 기다려야 했다. 최저시급이 오름에 따라 자영업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인건비가 올라 알바생 채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구인구직 사이트 알바몬 자료에 의하면 알바 10명 중 6명은 ‘일자리가 감소했음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최소한의 알바를 쓰더라도, 최저시급이 올랐기 때문에 자영업자들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햄버거 가격을 인상하고 햄버거 재료비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꼭 햄버거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마트나 편의점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빵, 우유 등도 내용물이 줄어들었지만 가격은 크게 올랐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꽉 차 있던 과자 대신 질소 양이 늘어나면서 “질소를 샀더니 과자를 덤으로 주네”라는 말이 유행처럼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양도 줄었지만 전체적인 물가가 오르니 물건의 값어치도 달라졌다. 같은 돈을 내고 과거에는 과자를 두세 개 살 수 있었던 데
-
생글기자
확산되는 혐오 정서…왜 '우리'는 서로를 증오하는가
최근 한국 사회에는 여러 문제들로 인해 혐오 정서가 증오로까지 악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증오는 혐오와 다르게 대상이 없어지면 다른 대상을 억지로 접목해서라도 그 감정을 지속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문제가 된다. 특정 인물이 아니라 특정 계층 구성원 전부를 혐오 대상과 동일시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씁쓸하게도 이런 정서는 날이 갈수록 더욱 커지며 더욱 널리 퍼지고 있다.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는 동안에도 끝없이 퍼지고 있다. 이성을 비하하고 성소수자를 혐오하고 아이를 학대하고 장애인을 천시하고 노동자를 멸시하고 실업자를 조롱하고 피해자를 문책하고 약자를 멸시하는 등 ‘너’를 미워하는 경우가 흔해졌다.웹툰 ‘죽음에 관하여’의 창작자로 유명한 시니(스토리 작가·1990년 7월 2일~)와 혀노(작화가·1991년 2월 18일~)의 ‘네가 없는 세상’이라는 작품이 있다. 지구에 ‘너’라는 개념을 사라지게 하는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이기심으로 얼룩진 인간들 때문에 사회가 혼란에 빠지는 내용이다. 그런데 작중 흥미로운 것은 다친 주인공을 본 바이러스 보균자와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이 주인공에게 다가가 “치료해 드릴게요. ‘우리’가”라는 말을 한 것이다. 이는 ‘너’라는 개념이 사라진 사람들과 아직 ‘너’라는 자아를 가진 사람들이, ‘나’와 ‘너’가 아니라 ‘우리’로서 협동과 화합의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처럼 ‘너’를 이해하지 못하고 미워했던 사람들이 ‘우리(인간)’로서 사회를 고쳐 나가는 것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